: 부처님께서는 『중아함경 제27권』「107. 임경 上」과 「108. 임경 下」에서 숲을 네가지로 구분하여 말한다.(편주:上ㆍ下의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거의가 비슷한데 다른 점은, 上에서는 ‘바른 생각이 없을 경우 바른 생각을 얻고, 그 마음이 안정되지 못했으면 안정된 마음을 얻게 하며, 만일 해탈하지 못했으면 해탈을 얻고, 모든 누(漏)를 다하지 못했으면 누(漏)를 다하게 되며, 위없는 안온한 열반을 얻지 못했으면 열반을 얻게 될 것이며,’식으로 하나하나 나열을 하고 있는데, 下에서는 ‘출가하여 도를 배워 사문의 뜻을 얻고자 하는 그 이익을 자신의 몸으로 얻고’라고 하여 개괄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이다. 기타 생활도구에 대한 표현이나, 가고 머무르는 것에 대해서는 같다.) 비구가 어떤 숲에 의지하여 머물면서, ‘이 숲에 의지하여 머물면 혹 바른 생각이 없을 경우 바른 생각을 얻고, 그 마음이 안정되지 못했으면 안정된 마음을 얻게 하며, 만일 해탈하지 못했으면 해탈을 얻고, 모든 누(漏)를 다하지 못했으면 누(漏)를 다하게 되며, 위없는 안온한 열반을 얻지 못했으면 열반을 얻게 될 것이며, 도를 배우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의복 음식 침구 탕약과 모든 생활 도구를 그가 구하면 일체를 어렵지 않게 얻을 것’을 원한다. 그런데 그 숲에서 머물렀음에도 ‘사문의 뜻으로서의 여러 이익들’은 날로 향상되어 가는데, 다만 ‘도를 배우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의복 음식 침구 탕약과 모든 생활 도구만큼’은 구해 보아도 얻기가 어려우면, 그 숲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즉
'내가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것은 의복을 위해서가 아니요, 음식 침구 탕약을 위해서도 아니며, 또한 모든 생활 도구를 위해서도 아니다. 그런데 내가 이 숲을 의지하여 머문 뒤에 혹 바른 생각이 없을 경우 바른 생각을 얻었고, 그 마음이 안정되지 못했으면 안정된 마음을 얻었으며, 만일 해탈하지 못했으면 곧 해탈을 얻었고, 모든 누를 다하지 못했으면 누를 다하게 되었으며, 위없는 안온한 열반을 얻지 못했으면 곧 열반을 얻게 되었다. 다만 도를 배우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의복 음식 침구 탕약과 모든 생활 도구만큼은 내가 구해보았으나 일체를 얻기가 매우 어려웠다.'라고 관찰하여 이 숲에 계속 머물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모든 생활 도구만큼은 구하기가 쉬운데, 여전히 바른 생각을 얻지 못하고, 여전히 안정된 마음을 얻지 못하고, 또 여전히 해탈을 얻지 못하고, 여전히 누를 다하지 못하며, 여전히 열반을 얻지 못하면 그 비구는 ,
'내가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것은 의복을 위해서가 아니요, 음식 침구 탕약을 위해서도 아니며, 또한 모든 생활 도구를 위해서도 아니다. 그런데, 나는 이 숲에 의지하여 머문 뒤에도 바른 생각이 없을 경우 여전히 바른 생각을 얻지 못했고, 그 마음이 안정되지 못했으면 여전히 안정된 마음을 얻지 못했으며, 해탈하지 못했으면 여전히 해탈을 얻지 못했고, 모든 누를 다하지 못했으면 여전히 누를 다하지 못했으며, 위없는 안온한 열반을 얻지 못했으면 여전히 열반을 얻지 못했다. 다만 도를 배우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의복 음식 침구 탕약과 모든 생활 도구만큼은 내가 구하면 일체를 어렵지 않게 얻었을 뿐이다.'라고 관찰하고 그 숲을 떠나라고 말한다.
나머지는 두 가지는 양 극단이다. 즉 두가지를 다 구하기가 아주 좋은 경우와 아주 어려운 경우이다. 물론 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자명하다. 붓다는 두가지를 다 구하기가 아주 어려우면, ‘곧 이 숲을 버리고 밤중에 떠나되 그들과 이별을 고하지 말라’고 한다. 그럴 가치도 없다는 뜻이리라. 이와 반대 경우, 즉 두가지를 다 구하기가 아주 쉬우면, ‘그 숲에서 몸을 마치고 목숨이 다하도록 머물러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숲에 의지하여 머무는 조건들은 다른 장소에 머무는 경우 즉 ‘무덤 사이나 마을이나 사람’을 의지하여 머무는 경우에도 또한 이와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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