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단

기타 승가생활 (5)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비구의 모습

다르마 러브 2013. 8. 29. 16:30

이 때 모든 외도들은 아누라도의 말을 불쾌하게 여겨 그를 꾸짖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 때 아누라도는 모든 외도들이 떠난 줄을 알고 부처님이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서서 모든 외도들이 물었던 것을 부처님께 자세히 말씀드리고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들은 그렇게 물었고 저는 그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의 대답은 모든 법의 말씀과 맞는 것입니까? 세존을 비방한 것이 되지는 않았습니까? 법을 따른 것입니까, 법을 어긴 것입니까? 누가 와서 힐난함으로써 그의 꾸짖음을 받지나 않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아누라도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묻는 대로 대답하라. 아누라도야,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수․상․행․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염마경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 다.)……

"식이 여래인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누라도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모든 법의 말을 따랐고 여래를 비방하지 않았으며, 차례를 뛰어넘은 것이 아니다. 여래가 말한 것처럼 법을 따라서 말한 것이다. 따라서 찾아와 힐난하거나 꾸짖을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時。諸外道於阿누羅度所說。心不喜悅。呵罵已。從座起去。時。阿누羅度知諸外道去已。往詣佛所。稽首佛足。於一面住。以諸外道所問。向佛廣說。白佛言。世尊。彼如是問。我如是答。爲順諸法說耶。得無謗世尊耶。爲順法耶。爲違法耶。無令他來難詰。墮呵責處耶。佛告阿누羅度言。我今問汝。隨所問答。阿누羅度。色爲常耶。爲無常耶。答言。無常。受.想.行.識。爲常.無常耶。答言。無常。世尊。如焰摩迦契經廣說。乃至識是如來耶。答曰。不也。佛告阿누羅度。作如是說者。隨順諸記。不謗如來。非爲越次。如如來說。諸次法說。無有能來難詰訶責者。(아누라도경 대정장 2/32 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73~174.)

이 때 외도 출가자들은 존자 라다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그 때 존자 라다는 모든 외도 출가자들이 떠나간 줄을 알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아까 그렇게 대답한 것이 세존을 비방한 것이 되지는 않을까? 말씀 그대로 말한 것인가? 법답게 말하고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는가?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나 않을까?'"

그 때 존자 라다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있었던 일을 자세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아까 한 말에 잘못은 없습니까? 세존을 비방한 것이 되지는 않겠습니까?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한 것입니까? 법답게 말한 것이고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고, 여래를 비방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다.“

 

時。諸外道出家聞尊者羅陀所說。心不喜。從坐起。呵罵而去。爾時。尊者羅陀知諸外道出家去已。作是念。我向如是說。將不毁謗世尊耶。如說說耶。如法說.法次法說耶。將不爲他難問詰責墮負處耶。爾時。尊者羅陀晡時從禪覺。往詣佛所。稽首佛足。卻住一面。以其上事具白佛言。世尊。我向所說。得無過耶。將不毁謗世尊耶。不爲他人難問詰責墮負處耶。如說說耶。如法說.法次法說耶。佛告羅陀。汝成實說。不毁如來。如說說.如法說.法次法說。(斷色苦經 대정장 2/38 상;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