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단

재가생활 (32) 재가자의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법문 (중아함경 135 선생경)

다르마 러브 2013. 9. 4. 09:23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을 유행하실 적에 두꺼비숲[蝦 林]에 머무셨다. 그 때 선생(善生) 거사(居士)의 아버지는 임종 때 6방(方)에 대하여 그 아들에게 유언으로써 잘 가르쳐 훈계하였다.

"선생아, 내가 죽은 뒤에는 너는 마땅히 합장하고 6방(方)을 향하여 이렇게 예배하여라.

'동방(東方)에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마땅히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이와 같이 남방 서방 북방 하방(下方) 상방(上方)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나니,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마땅히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

거사의 아들 선생은 아버지의 분부를 받고 아버지에게 아뢰었다.

"마땅히 아버님의 분부대로 행하겠습니다."

이에 거사의 아들 선생은 그 아버지가 돌아간 뒤에, 이른 아침에 목욕하고 새로 지은 베옷[新?磨衣]을 입고, 손에는 생구사잎[生拘舍葉]을 들고 물가로 나가, 합장하고 6방(方)을 향하여 예배하였다.

'동방에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마땅히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이와 같이 남방 서방 북방 하방 상방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나니, 그곳에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마땅히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는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에 들어가 걸식하셨다. 세존께서는 왕사성에 들어가 걸식하실 때, 멀리서 거사의 아들 선생이 이른 아침에 목욕하고 새 베옷을 걸치고 손에는 생구사잎을 들고 물가로 나가 합장하고 6방(方)을 향하여 예배하는 것을 보셨다.

'동방에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마땅히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이와 같이 남방 서방 북방 하방 상방에 대하여도 또한 그러하나니, 그곳에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마땅히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세존께서는 그것을 보신 뒤에 선생 거사자가 있는 곳으로 가셔서 물으셨다.

"거사자여, 어떤 사문 범지의 가르침을 받았는가? 누가 너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는 일을 가르쳤기에, 너는 이른 아침에 목욕하고 새 베옷을 입고, 손에는 생구사잎을 들고 물가로 나가 합장하고 6방(方)을 향하여 이렇게 예배하는가?

'동방에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마땅히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이와 같이 남방 서방 북방 하방 상방에 대해도 또한 그러하나니, 그곳에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

거사의 아들 선생이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다른 사문 범지의 가르침을 받지 않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제 아버님께서는 임종하실 때 6방(方)에 대하여 저에게 유언으로써 잘 가르쳐 훈계하셨습니다.

'선생아, 내가 죽은 뒤에는 너는 마땅히 합장하고 6방(方)을 향하여 이렇게 예배하여라.

(동방에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마땅히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이와 같이 남방 서방 북방 하방 상방에 대하여도 또한 그러하나니, 그곳에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마땅히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세존이시여, 저는 아버지의 유언을 받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 위하여, 이른 아침에 목욕하고 새 베옷을 입고, 손에는 생구사잎을 들고 물가로 나가 합장하고 6방을 향하여 예배하였습니다.

'동방에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마땅히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이와 같이 남방 서방 북방 하방 상방에 대하여도 또한 그러하나니, 그곳에 만일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리라. 내가 그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기를 다하고 나면, 그들도 또한 마땅히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

세존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거사의 아들이여, 나도 6방(方)이 있다고 말했지,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6방을 잘 분별하여 4방(方)의 악하고 착하지 않은 업의 때를 여의면, 그는 현재에 있어서도 공경할 만하고 존중할 만하며,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도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 천상에 날 것이다. 거사자여, 중생들에게는 네 가지의 업(業)과 네 가지의 더러움[穢]이 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거사자여, 살생은 중생의 업의 종자[業種]요, 더러움의 종자[穢種]이다. 도둑질[不與取]과 사음(邪淫)과 거짓말[妄言]은 중생의 업의 종자요 더러움의 종자이니라."

그리고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살생과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일과

사음으로써 남의 아내 범하고

말하는 바가 진실하지 않으면

슬기로운 사람은 칭찬하지 않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사람은 4사(事)로 인하여 많은 죄를 짓는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욕심을 부리고[行欲] 성을 내며[行?], 두려움을 주고[行怖] 어리석음[行癡]을 행하는 것이니라."

이어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욕심과 성냄과 두려움과 어리석음

악하고 법답지 않은 행을 행하면

그의 이름은 반드시 사라지나니

마치 달이 그믐으로 향하는 것 같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사람은 4사(事)로 인하여 많은 복을 받는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성을 내지 않으며, 두려움을 주지 않고, 어리석음을 행하지 않는 것이니라."

이어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욕심을 끊고 성내지 않고 두려움 주지 않고

어리석음이 없어 법다운 행 행하면

그의 이름은 두루 널리 퍼지나니

마치 달이 보름으로 향하는 것 같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재물을 구하는 자는 마땅히 여섯 가지 도 아닌 것[六非道]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갖가지 노름으로 재물을 구하는 것은 도가 아니다. 둘째는 부적절할 시기에 재물을 구하는 것은 도가 아니다. 셋째는 술을 마시고 방탕하게 재물을 구하는 것은 도가 아니다. 넷째는 나쁜 벗을 가까이하여 재물을 구하는 것은 도가 아니다. 다섯째는 항상 풍류놀이를 좋아하면서 재물을 구하는 것은 도가 아니다. 여섯째는 게으르면서 재물을 구하는 것은 도가 아니다.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갖가지로 노름을 하면 마땅히 여섯 가지 재환(災患)이 있는 줄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지면 원한이 생기고, 둘째는 잃으면 부끄러움이 생기며, 셋째는 지면 잠이 편안하지 못하고, 넷째는 원수 집을 기쁘게 하며, 다섯째는 일가를 걱정하게 하고, 여섯째는 대중에게 말을 하여도 남이 신용하지 않는다. 거사의 아들이여, 노름하는 사람은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고,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면 공업(功業)을 이루지 못하며, 아직 얻지 못한 재물은 얻을 수 없고, 본래 있던 재물은 자꾸 없어지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부적절한 시기에 행하면 마땅히 여섯 가지 재환이 있는 줄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고, 둘째는 재물을 보호하지 못하며, 셋째는 처자식을 보호하지 못하고, 넷째는 남의 의심을 받으며, 다섯째는 많은 괴로움과 근심이 생기고, 여섯째는 남의 비방을 받는다. 거사의 아들이여, 사람이 부적절한 시기에 행하면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고,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면 공업을 이루지 못하며, 아직 얻지 못한 재물은 얻을 수 없고, 본래 있던 재물은 자꾸 없어지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술을 먹고 방탕하면 마땅히 여섯 가지 재환이 있는 줄을 알아야 한다. 첫째는 현재의 재물을 없애고, 둘째는 병이 많이 생기며, 셋째는 싸움이 많아지며, 넷째는 비밀이 탄로나며, 다섯째는 남들이 칭찬하거나 보호하지 않고, 여섯째는 지혜를 없애고 어리석음이 생긴다. 거사의 아들이여, 사람이 술을 먹고 방탕하면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고,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면 공업을 이루지 못하며, 아직 얻지 못한 재물은 얻을 수 없고, 본래 있던 재물은 자꾸 없어지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나쁜 벗을 가까이하면 마땅히 여섯 가지 재환이 있는 줄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도적과 친해지게 되고, 둘째는 사기꾼과 친하게 되며, 셋째는 주정뱅이와 친하게 되고, 넷째는 방자한 사람과 친하게 되며, 다섯째는 노름꾼과 모이게 되고, 여섯째는 이런 것들을 친구로 삼고, 이런 것들을 짝으로 삼게 된다.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나쁜 벗과 친근하면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고,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면 공업을 이루지 못하며, 아직 얻지 못한 재물은 얻을 수 없고, 본래 있던 재물은 자꾸 없어지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풍류를 좋아하면 마땅히 여섯 가지 재환이 있는 줄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노래 듣기를 좋아하는 것이고, 둘째는 춤구경을 좋아하는 것이며, 셋째는 가서 풍류놀이 하기를 좋아하는 것이고, 넷째는 방울 놀리는 것 보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손뼉 치기를 좋아하는 것이고, 여섯째는 큰 모임을 좋아하는 것이다.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풍류놀이를 좋아하면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고,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면 공업을 이루지 못하며, 아직 얻지 못한 재물은 얻을 수 없고, 본래 있던 재물은 자꾸 없어지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게으르면 마땅히 여섯 가지 재환이 있는 줄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너무 이르다 하여 일을 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너무 늦다 하여 일을 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너무 춥다 하여 일을 하지 않는 것이고, 넷째는 너무 덥다 하여 일을 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너무 배부르다 하여 일을 하지 않는 것이고, 여섯째는 너무 배고프다 하여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게으르면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고, 사업을 경영하지 못하면 공업을 이루지 못하며, 아직 얻지 못한 재물은 얻을 수 없고, 본래 있던 재물은 자꾸 없어지느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갖가지 노름하며, 색(色)을 좇아 다니고

술을 즐기고 풍류놀이 좋아하며

나쁜 벗들과 친하게 지내고

게을러빠져 일하지 않으면

방자하여 스스로 보호하지 못하나니

이것들은 사람을 망치느니라.

 

왔다갔다하며 단속하지 못하고

삿된 음행으로 남의 아내 범하며

마음 속에 언제나 원한을 맺고

갈구하고 원하나 이익 없으며

술 마시고 여자 생각이나 하니

이것들이 사람을 망치느니라.

 

거듭거듭 착하지 않은 짓 행하고

성질 못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사문 범지를 욕설로 꾸짖고

거꾸로 된 삿된 견해를 지니고서

흉악하고 사나워 검은 업을 짓나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망치느니라.

 

스스로 가난하여 재물도 없으면서

술 마시다가 옷을 잡히며

지는 빚은 솟아나는 우물 같나니

그는 반드시 그 문중[門族]을 망치리라.

 

숱하게 술집을 찾아다니고

나쁜 벗들과 친하게 지내

마땅히 얻을 재물 얻지 못하나니

패거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니라.

 

나쁜 벗들이 많이 있고

좋지 않은 짝들 항상 따르니,

그는 현세와 후세

두 곳에서 모두 멸망하리라.

 

사람이 나쁜 버릇 익히면 덕이 점점 감하고

착한 버릇을 익히면 덕이 점점 성하여

나보다 나은 사람 점점 불어가리니

그러므로 나보다 나은 사람 친해야 하네.

 

오르기를 익히면 오르는 것을 체득하고

언제나 지혜 높아짐을 체득하며

더욱더 청정한 계를 가지고

또한 미묘한 선정을 얻게 되리라.

 

낮에는 딩굴며 잠자는 것 좋아하고

밤에는 쏘다니며 놀기를 좋아하며

언제나 방탕하게 술 마시나니

집에 있으면 뜻을 이룰 수 없네.

 

너무 춥거나 너무 덥다고

일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

끝끝내 사업을 이루지 못해

마침내 재물도 얻지 못하네.

 

혹 매우 춥거나 매우 더워도

마치 풀처럼 헤아리지 말라

만일 그 사람 이런 버릇 익힌다면

그는 끝내 즐거움 잃지 않으리.

 

"거사의 아들이여,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에 네 가지가 있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지사(知事)가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다. 둘째는 그 사람 앞에서 정다운 말로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다. 셋째는 말로서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다. 넷째는 나쁜 갈래의 짝이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지사가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일을 맡아 처리함으로써 재물을 빼앗는 것이고, 둘째는 적은 것으로써 많은 것을 취하는 것이며, 셋째는 두려워서 친한 체하는 것이고, 넷째는 이익을 위해서 친압하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사람이 알아서 섬기고

그 말 지극히 부드럽고 연하며

두려움과 이익 위해 친압하여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함 깨닫거든

그와 떨어져 상당한 거리를 두되

마치 길에 무서운 것 있는 것처럼 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그 사람 앞에서 정다운 말로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묘한 일을 억제하여 못하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나쁜 일을 하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그 사람 앞에서 칭찬하는 것이고, 넷째는 등 뒤에서 나쁜 점을 말하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만일 묘하고 착한 법 억누르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일 하게 하며

그 사람 앞에서 맞대고 칭찬하다가도

등 뒤에 돌아서 나쁜 점 말할 때

만일 그 묘함과 나쁨 알고

 

다시 두 말을 깨닫게 되면

그런 친함은 친하다 할 수 없나니

그 사람 그런 줄 깨닫거든

그와 떨어져 상당한 거리를 두되

마치 길에 무서운 것 있는 것처럼 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말로써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과거의 잘못을 알아내기 위해서요, 둘째는 곰곰히 미래의 일을 위해서요, 셋째는 거짓으로 남을 속이기 위해서요, 넷째는 '현재의 일은 반드시 멸하는 법이니 나는 마땅히 어떤 일을 꾸미되 인정하는 말을 하지 않으리라'라고 하는 것이다.

이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과거와 미래의 허물 찾아내려 하고

현재 일 멸한다고 거짓되게 논하며

마땅히 일을 꾸미며 하지 않는다고 말하니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함을 알면

그와 떨어져 상당한 거리를 두되

마치 길에 무서운 것 있는 것처럼 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나쁜 갈래의 짝은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노름을 가르쳐 주는 것이요, 둘째는 적당한 시기가 아닐 때의 행을 가르쳐 주는 것이며, 술 마시기를 가르쳐 주는 것이요, 넷째는 나쁜 벗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갖가지 놀음을 가르쳐 주고

술 마시고 남의 아내 범하며

하천한 것 익히고 훌륭한 것 익히지 않으면

그는 자멸함이 기우는 달 같으리니

그와 떨어져 상당한 거리를 두되

마치 길에 무서운 것 있는 것처럼 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착한 친구에 네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네 종류인가? 첫째는 고락(苦樂)을 같이 하는 것이니, 그가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한다. 둘째는 가엾게 생각하는 것이니, 그가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한다. 셋째는 이로움을 구하는 것이니, 그가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한다. 넷째는 요익(饒益)되게 하는 것이니, 그가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고락을 같이 한다면,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그를 위하여 자기를 버리는 것이요, 둘째는 그를 위하여 재물을 버리는 것이며, 셋째는 그를 위하여 처자를 버리는 것이요, 넷째는 할 말을 참고 견디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욕심과 재물과 처자를 버리고

할 말을 능히 참고 견디며

고락(苦樂)을 같이 하는 친구인 줄 알았거든

지혜로운 사람은 마땅히 친근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가엾게 여긴다면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묘한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요, 둘째는 나쁜 법을 제어하는 것이며, 셋째는 맞대고 일컫는 것이요, 넷째는 원수를 물리쳐 주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묘하고 선한 법을 가르치고 나쁜 법 제어하며

맞대고 일컬으며 원수를 물리치고

가엾게 생각하는 친구인 줄 알았거든

지혜로운 사람은 마땅히 친근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이익을 구한다면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비밀스러운 일 드러내는 것이요, 둘째는 은밀하게 숨기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이익을 얻으면 기뻐하는 것이요, 넷째는 이익을 얻지 못해도 걱정하지 않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비밀한 일 들러내 숨기지 않고

이익되면 기뻐하고 이익 없어도 걱정하지 않으며

이익을 구하는 친구인 줄 알았거든

지혜로운 사람은 마땅히 친근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요익되게 한다면 착한 친구인 줄 알아야 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재물이 다한 것을 아는 것이요, 둘째는 재물이 다한 줄을 알고는 곧 물질을 대어주는 것이며, 셋째는 방일하는 것을 보면 가르쳐 충고하는 것이요, 넷째는 언제나 가엾게 여기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재물이 다한 줄 알아 물질을 대어 주고

방일하면 가르쳐 충고하며 가엾게 여겨

요익하게 하는 착한 친구인 줄 알았거든

지혜로운 사람은 마땅히 친근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성인의 법률 가운데에는 6방(方)이 있으니, 곧 동방 남방 서방 북방 하방 상방이다. 거사의 아들이여, 동방은 자식이 부모를 보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자식은 마땅히 5사(事)로써 부모를 받들어 공경하고 공양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재물이 불어나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많은 일을 처리하는 것이며, 셋째는 하고자 하는 것을 대어 드리는 것이요, 넷째는 방자하게 어기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자신이 가진 물건을 다 받들어 올리는 것이다.

자식이 이 5사로써 부모를 받들어 공경하고 공양하면, 부모도 또한 5사(事)로써 그 자식을 잘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아이를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요, 둘째는 대주어 모자람이 없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자식이 빚지지 않게 하는 것이요, 넷째는 때맞추어 결혼시키는 것이며, 다섯째는 가진 재물을 기꺼이 모두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부모는 이 5사(事)로써 그 자식을 잘 생각하여야 한다. 거사의 아들이여, 이와 같이 동방에서 이 두 가지를 함께 분별해야 하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성인의 법률 가운데서는 동방을 자식과 부모라고 이른다.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부모를 사랑하고 효도하면 반드시 이익이 불어날 것이요, 흉하거나 쇠하지 않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남방은 제자가 스승을 보는 것과 같나니, 제자는 마땅히 5사(事)로써 스승을 공경하고 공양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잘 공경하고 순종하는 것이요, 둘째는 잘 받들어 섬기는 것이며, 셋째는 빨리 일어나는 것이요, 넷째는 짓는 업이 착한 것이며, 다섯째는 스승을 잘 받들어 공경하는 것이다.

제자가 이 5사로써 스승을 공경하고 공양하면 스승도 또한 5사(事)로써 그 제자를 잘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요, 둘째는 빨리 가르치는 것이며, 셋째는 아는 것을 다 가르치는 것이요, 넷째는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여 편안히 머물게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착한 벗을 사귀게 당부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 5사(事)로써 제자를 잘 생각하여야 한다. 거사의 아들이여, 이와 같이 남방에서 이 두 가지를 함께 분별해야 하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성인의 법률 가운데서는 남방을 제자와 스승이라고 이른다.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스승을 사랑하고 순종하면 반드시 이익이 불어날 것이요, 흉하거나 쇠하지 않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서방은 남편이 아내를 보는 것과 같나니, 남편은 마땅히 5사(事)로써 처자를 사랑하고 공경하며 물품을 대주어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처자를 어여삐 생각하는 것이요, 둘째는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영락 따위의 장식품을 주는 것이요, 넷째는 집안에서 편안함을 얻게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아내의 친족들을 생각하는 것이다.

남편이 이 5사로써 처자를 사랑하고 공경하며 물품을 제공하면 처자는 마땅히 13(事)로써 남편을 공경하고 순종하여야 하나니, 어떤 것이 열세 가지인가? 첫째는 남편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공경하는 것이요, 둘째는 남편을 존중하여 공양하는 것이며, 셋째는 남편을 잘 생각하는 것이요, 넷째는 할 일을 챙기는 것이며, 다섯째는 권속을 잘 거두는 것이요, 여섯째는 먼저 우러러 모시는 것이며, 일곱째는 그 다음에 애정을 갖는 것이요, 여덟째는 말이 성실한 것이며, 아홉째는 문을 잠그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요, 열째는 오는 것을 보고는 칭찬하는 것이며, 열한째는 자리와 침상을 펴고 기다리는 것이요, 열두째는 깔끔하고 맛나고 풍족한 음식을 차리는 것이며, 열셋째는 사문 범지를 공양하는 것이다. 처자는 이 13사(事)로써 남편을 공경하고 순종하여야 한다. 거사의 아들이여, 이와 같이 서방에서 이 두 가지를 함께 분별해야 하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성인의 법률 가운데서는 서방을 남편과 처자라고 이른다.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처자를 사랑하고 어여삐 생각하면 반드시 이익이 불어날 것이요, 흉하거나 쇠하지 않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북방은 주인[大家]이 종이나 일꾼을 보는 것과 같나니, 주인은 5사(事)로서 종이나 일꾼을 가엾게 생각하고 불쌍히 여겨 구제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그 능력에 따라 일을 시키는 것이요, 둘째는 때에 맞춰 먹이는 것이며, 셋째는 때에 맞춰 마시게 하는 것이요, 넷째는 날마다 쉬게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병이 나면 약을 주는 것이다.

주인이 이 5사로써 종이나 일꾼을 가엾게 생각하고 불쌍하게 여겨 구제하면 종이나 일꾼은 마땅히 9사(事)로써 주인을 잘 받들어야 하나니, 어떤 것이 아홉 가지인가? 첫째는 때에 맞춰 일을 하는 것이요, 둘째는 마음을 오로지해 일을 하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요, 넷째는 먼저 우러러 모시는 것이며, 다섯째는 그 다음에 사랑을 행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성실하게 말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급할 때 멀리 떠나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다른 지방에 갈 때엔 곧 주인을 칭송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주인이 원하는 것에 가깝게 대주는 것이다. 종이나 일꾼은 이 9사(事)로써 주인을 잘 받들어야 한다. 거사의 아들이여, 이와 같이 북방에서 이 두 가지를 함께 분별해야 하나니 거사의 아들이여, 성인의 법률 가운데서는 북방을 주인과 종 하인이라고 이른다.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종이나 일꾼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면 반드시 이익이 불어날 것이요, 흉하거나 쇠하지 않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하방은 친한 벗이 친한 벗의 종을 보는 것과 같나니, 친한 벗은 5사(事)로써 친한 벗의 종을 사랑하고 공경하며 물품을 제공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이요, 둘째는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속이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보물을 주는 것이며, 다섯째는 친한 벗의 종을 가엾게 생각하는 것이다.

친한 벗이 이 5사로써 친한 벗의 종을 사랑하고 공경하며 물품을 제공하면, 친한 벗의 종도 또한 이 5사로써 주인의 친한 벗을 잘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재물이 다한 줄을 아는 것이요, 둘째는 재물이 다한 줄을 알면 재물을 제공하는 것이며, 셋째는 방일한 것을 보면 가르쳐 충고하는 것이요, 넷째는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급할 때에는 의지처가 되는 것이다. 친한 벗의 종은 이 5사로써 주인의 친한 벗을 잘 생각해야 한다. 거사의 아들이여, 이와 같이 하방에서 이 두 가지를 함께 분별해야 하나니 거사의 아들이여, 성인의 법률 가운데서는 하방을 친한 벗과 친한 벗의 종이라고 이른다.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친한 벗의 종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면 반드시 이익이 불어날 것이요, 흉하거나 쇠하지 않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상방은 시주(施主)가 사문 범지를 보는 것 같나니, 시주는 마땅히 5사로써 사문 범지를 존경하고 공양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문을 닫아 걸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오는 것을 보면 반갑게 칭찬하는 것이며, 셋째는 자리와 상을 펴고 모시는 것이요, 넷째는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을 풍성하게 차리는 것이며, 다섯째는 법답게 옹호하는 것이다.

시주가 이 5사로써 사문 범지를 존경하고 공양하면, 사문 범지도 또한 5사로써 시주를 잘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믿음을 가르쳐 믿음을 행하게 하고 믿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금계(禁戒)를 가르치는 것이며, 셋째는 널리 듣기를 가르치는 것이요, 넷째는 보시를 가르치는 것이며, 다섯째는 지혜를 가르쳐 지혜를 행하고 지혜를 세우게 하는 것이다. 사문 범지는 이 5사로써 시주를 잘 생각하여야 한다. 거사의 아들이여, 이와 같이 상방에서 이 두 가지를 함께 분별해야 하나니 거사의 아들이여, 성인의 법률 가운데서는 상방을 시주와 사문 범지라고 이른다. 거사의 아들이여, 만일 사람이 사문 범지를 존경하여 받들면 반드시 이익이 증가할 것이요, 흉하거나 쇠하지 않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네 가지 섭사[四攝事]가 있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혜시(惠施)요, 둘째는 애어(愛言)이며, 셋째는 이행(利行)이요, 넷째는 동리(等利)이다."

이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은혜를 베풀고[惠施] 정답게 말하며[愛言]

항상 남을 위하여 이롭게 행하고[利行]

중생과 함께 이익을 같이하면[同利]

그 좋은 이름 멀리 퍼지느니라.

이렇게 세상을 껴잡는 것은

 

마치 수레를 모는 사람 같아서

만일 세상에 껴잡는 법 없으면

어머니는 그 자식으로 말미암아

 

공양과 공경을 받을 수 없고

아버지가 자식을 말미암는 것 마찬가지이나

만일 이 껴잡는 법 있으면

그 때문에 큰 복 얻으리라.

 

멀리 비춤이 마치 햇빛 같아서

이익도 빠르며 드날림도 빠르리니

추한 말 쓰지 않고 또 총명하면

이렇게 하여 그 좋은 이름 얻느니라.

 

결정코 교만함 없으면

이익도 빠르고 드날림도 빠르리니

믿음과 계율[尸賴]을 성취하면

이렇게 하여 그 좋은 이름 얻느니라.

 

언제나 깨어 있어 게으르지 않으며

사람에게 음식 베푸는 것 기뻐하고

데리고 가서 바르게 잘 다룬다면

이렇게 하여 그 좋은 이름 얻느니라.

 

친한 벗의 종을 똑같이 가엾게 여기고

좋아함엔 제한이 있지만

사람 포섭하기 친구들 속에 있듯 하니

그 뛰어나고 묘함이 사자와 같네.

 

처음에는 먼저 기술을 배우고 ①

다음으로는 재물을 구하며

재물을 구한 뒤에는

그것을 나누어 네 몫으로 만들라. ③

 

한 몫으로는 음식 만들고

한 몫으로는 농사의 밑천을 삼고

한 몫은 간직하여 저축했다가

급할 때 쓰도록 하라. ④

 

농사꾼이나 장사꾼에게 주어

나머지 한 몫으로 이자를 낳게 하고

다섯째로는 아내를 맞이하고 ⑤

여섯째로는 집을 장만하라. ⑥

 

만일 집에 이러한 6사(事) 갖춘다면

더 불어나지 않더라도 유쾌히 즐거움 얻을 것이고

그는 반드시 재물이 풍족하여

바다 속에서 물이 흐르듯 하리.

 

그는 이렇게 재물을 구하기

마치 꿀벌이 꽃을 따듯 하나니

오랫동안 재물을 구해

마땅히 스스로 쾌락을 받으리라.

 

재물을 먼 곳으로 보내지 말고

또한 두루 펴지도 말라

흉악하고 사나운 사람에게나

세력 있는 이에게 빼앗기나니

 

동쪽 방위는 부모가 되고

남쪽 방위는 스승이 되며

서쪽 방위는 처자가 되고

북쪽 방위는 종이 되며

하방은 친한 벗의 종이 되고

상방은 사문 범지 되나니

 

원컨대 이 모든 방위에 예배하여

둘 다 함께 큰 명성을 얻고

이 모든 방위에 예배한 뒤에

시주는 하늘에 나게 되기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거사의 아들 선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