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농사를 짖는 바라두바자 바라문은 세존의 게송을 듣고 마음에 믿음이 더욱 더해 맛있는 음식을 한 발우 가득 담아 세존께 바쳤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그것을 받지 않으셨으니 그것은 게송을 인연하여 얻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부처님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설법으로 말미암아 얻었기 때문에
나는 그 음식 받지 않으리.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경에서 불을 섬기는 바라문을 위해 말씀하신 것과 같다.)……이 때 바라두바자 바라문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그러면 이제 이 음식을 어디다 두어야 합니까?"
"나는 이런 음식을 먹고 몸이 편안할 수 있는 하늘․악마․범․사문․바라문 등 어떤 천신도 세상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이 음식을 가져다 벌레가 없는 물 속이나 풀이 적은 곳에 버리시오."
이 때 바라문은 곧 그 음식을 가져다 벌레가 없는 물 속에 넣었다. 그러자 물은 곧 연기를 일으키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칙 칙 소리를 내는 것이 마치 뜨거운 쇠구슬을 찬 물에 던질 때 나는 소리와 같았다. 그와 같이 그 음식을 벌레가 없는 물 속에 던지자 물은 연기를 일으키고 끓어오르며 칙 칙 하고 소리를 내었다.
時。耕田婆羅豆婆遮婆羅門白佛言。善耕田。瞿曇。極善耕田。瞿曇。於是耕田婆羅豆婆遮婆羅門聞世尊說偈。心轉增信。以滿缽香美飮食以奉世尊。世尊不受。以因說偈得故。卽說偈言 不因說法故 受彼食而食 如是廣說。如前爲火與婆羅門廣說。時。耕田婆羅豆婆遮婆羅門白佛言。瞿曇。今以此食安着何處。佛告婆羅門。我不見諸天.魔.梵.沙門.婆羅門.天神.世人堪食此食而得安身。婆羅門。汝持此食着無虫水中。及少生草地。時。婆羅門卽持此食着無虫水中。水卽煙起涌沸。啾啾作聲。如熱丸投於冷水。啾啾作聲。如是彼食投着無虫水中。煙起涌沸。啾啾作聲。(耕田經 대정장 2/27 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43~144.)
'아함경 주제별 정리 > 보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시관련 기타 (3) 불구덩이와 독이 든 음식을 준비하여 부처님을 죽이려 했던 사건 (0) | 2013.09.05 |
---|---|
보시관련 기타 (2) 부처님께서 공양을 거절할 때 (0) | 2013.09.05 |
보시찬탄 게송 (5) 붓다가 비사타라는 바라문의 공양청을 받은 후 게송 (0) | 2013.09.05 |
보시찬탄 게송 (4) 암바팔리가 동산을 부처님과 승단에 보시함에 읊으신 게송 (0) | 2013.09.05 |
보시찬탄 게송 (3) 동산을 바치는 암라녀에게 축원 (0) | 2013.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