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우바새는 다른 지혜로운 우바새나 우바이가 병이 들어 고통스러워 할 때에 어떻게 교화하고 가르치고 설법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지혜로운 우바새라면 마땅히 병이 들어 고통스러워하는 지혜로운 다른 우바새나 우바이에게 찾아가 세 가지 원기를 회복하는 법[穌息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즉 그에게 '어진 이여, 그대는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여야한다'고 말해 주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원기를 회복하는 법을 가르쳐 준 다음에는 꼭 다시 이렇게 물어야 한다.
'너는 부모가 생각나고 그리운가?'
이렇게 물어 그가 만일 부모가 생각나고 그립다고 대답하거든 그 그리움을 버리도록 그에게 말해 주어야 한다.
'네가 부모를 그리워해서 살 수만 있다면 그리워해도 좋다. 그러나 그리워하는 것으로써 살아날 수 없다면 그리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그리고 그가 만일 부모를 생각하거나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말하거든 훌륭하다고 칭찬해주고 따라서 기뻐해야 하느니라.
그리고 다시 그에게 물어야 한다.
'너는 처자와 하인들과 재물과 살림살이 등을 생각하고 있는가?'
만일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하거든 부모를 그리워하는 생각을 버렸던 것처럼 그 생각을 버리게 하라. 그리고 만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하거든 훌륭하다고 칭찬해주고 따라서 기뻐해야 하느니라.
또 다시 물어 보라.
'너는 인간의 다섯 가지 즐거움[五欲]에 대하여 그리워하고 기억하고 있는가?'
만일 그렇다고 대답하거든 그를 위해 인간의 다섯 가지 즐거움은 더러운 분비물[惡露]처럼 깨끗하지 못하고 언젠가는 허물어지는 것이며 냄새나는 곳이어서 천상의 훌륭하고 묘한 즐거움보다 못하다고 말해주어라. 그리하여 그로 하여금 인간의 다섯 가지 즐거움을 버리고 천상의 다섯 가지 즐거움을 원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만일 그가 '마음이 인간의 다섯 가지 즐거움을 이미 멀리 여의었고, 천상의 훌륭하고 묘한 즐거움을 벌써부터 원하고 있었다'고 말하거든, 훌륭하다고 칭찬해주고 따라서 기뻐해야 하느니라.
다시 그에게 '천상의 묘한 즐거움도 덧없는 것이고 괴로운 것이며, 공허한 것이고 변해 허물어지는 법이다. 모든 천상에는 하늘의 다섯 가지 즐거움보다 훌륭한 몸이 있다'고 말해주어라. 만일 그가 '하늘의 즐거움을 원하는 생각도 버렸다'고 말하거든 훌륭하다고 칭찬해주고 따라서 기뻐해야 하느니라. 그리고 다시 그에게 가르쳐 말하라.
'몸이 있는 즐거움도 덧없어 변하고 무너지는 법이다. 행(行)이 사라진 열반의 즐거움이 있다. 너는 몸이 있는 즐거움을 원하는 생각을 버리고 열반의 고요하고 사라진 즐거움을 즐겨야 한다. 그것이 가장 훌륭한 것이다.'
그 성인의 제자가 이미 몸이 있는 즐거움을 원하는 생각을 버리고 열반을 즐거워하거든 훌륭하다고 칭찬해주고 따라서 기뻐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난제야, 그 성인의 제자를 앞뒤의 차례에 따라 가르치고 훈계하여 그로 하여금 생각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열반을 얻게 하려는 것이, 마치 비구들이 백 세의 수명에서 해탈하고 열반하는 것과 같으니라.
疾病經 대정장 2/298 상~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680~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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