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세상을 유행하시다가 부리(浮梨)라는 마을에 이르러, 천작(天作)6) 바라문의 암라원에 머물고 계셨는데, 존자 우파마(優波摩)가 시자로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 등창을 앓고 계셨는데 존자 우파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천작 바라문의 집으로 가거라."
그 때 천작 바라문은 중당(中堂)에서 이발사를 시켜 수염과 머리를 깎고 있다가, 존자 우파마가 문 밖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어째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몸에는 승가리(僧伽梨)를 입은 채
그렇게 문 밖에 서 있는 것인가?
무엇을 구하기 위해서인가?
존자 우파마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아라한이신 세간의 선서(善逝)께서
지금 등창을 앓고 계시는데
혹시나 안락한 물이 있으면 구해
모니(牟尼)의 병을 고쳐드릴까 해서입니다.
그러자 천작 바라문은 수(?)를 가져다가 발우에 가득 담아주고 또 기름 한 병과 석밀(石蜜) 한 병을 사람을 시켜 가져가게 하고, 자신은 다시 따뜻한 물을 가지고 존자 우파마를 따라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그것을 몸에 발라드리고 따뜻한 물로 씻어드리고 소와 밀을 마시게 하자 세존의 등창이 곧 나아서 편안함을 얻게 되었다.
一時。佛在拘薩羅人間遊行。至浮梨聚落。住天作婆羅門菴羅園中。尊者優波摩爲侍者。爾時。世尊患背痛。告尊者優婆摩。汝擧衣缽已。往至天作婆羅門舍。時。天作婆羅門處於中堂。令梳頭者理剃鬚髮。見尊者優波摩於外門住。見已。卽說偈言 何等剃鬚髮 身着僧迦梨 住於彼門外 爲欲何所求
尊者優波摩說偈答言 羅漢世善逝 所患背風疾 頗有安樂水 療牟尼疾不
時。天作婆羅門以滿缽酥.一甁油.一甁石蜜。使人擔持。幷持暖水。隨尊者優波摩詣世尊所。以塗其體。暖水洗之。酥蜜作飮。世尊背疾卽得安隱。(天作經 대정장 2/319 중;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1803~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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