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 제18권
73.천경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체티수에 노닐으시면서 수저림 속에 계시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내가 이전에 아직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깨닫지 못하였을 때에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하늘눈>의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이렇게 하여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하여지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았다. 그러나, 나는 아직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지 못하여 서로 위로하지 못하였으며, 서로 논설하지 못하였고, 서로 답변하지 못하였었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며, 서로 논설하고 답변하며, 이렇게 하여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지견이 지극히 밝고 깨끗하여지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였다. 그러나, 나는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떠한 생인 것을 알지 못하였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떠한 생인 것을 알고, 이렇게 하여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내 지견이 지극히 밝고 깨끗하여지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떤한 생인 것을 알았다. 그러나, 나는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으며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는 알지 못하였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떠한 생인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으며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고, 이렇게 하여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내 지견이 지극히 밝고 깨끗하여지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떤한 생인 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았다. 그러나, 나는 저 하늘들이 어떻게 오래 살고 어떻게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는 알지 못하였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떠한 생인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오래 살고 어떻게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명이 다하는가를 알고, 이렇게 하여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내 지견이 밝고 깨끗하여지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떠한 생인 것을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오래 살고 어떻게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았다.그러나, 나는 저 하늘들이 어떠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가를 알지 못하였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떠한 생인 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오래 살고 어떻게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가를 알고, 이렇게 하여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지견이 밝고 깨끗하여지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떠한 생인 것을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오래 살고 어떻게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가를 알았다. 그러나, 나는 저 하늘들이 어느어느 하늘 가운데 났는가는 알지 못하였다.
나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떠한 생인 것을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오래 살고 어떻게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느어느 하늘 가운데 났는가를 알고, 이렇게 하여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 나는 내 지견이 밝고 지극히 깨끗하여지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떠한 생인 것을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오래 살고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느어느 하늘 가운데 났는가를 알았다. 그러나, 나는 아직 저 천상에 내가 일찍 났던가 일찍 나지 않았던가는 알지 못하였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광명을 내어 그 광명으로 인하여 형색을 보고, 또 저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떠한 생인 것을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오래 살고 어떻게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느어느 하늘 가운데 났는가를 알고, 또한 저 천상에 내가 일찍 났던가 일찍 나지 않았던가를 알며, 어떻게 하여 내 지견이 지극히 크고 밝고 깨끗해져야 하겠다'고. 나는 내 지견이 밝고 깨끗하여지기 위하여 곧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나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곧 광명을 얻어 형색을 보고, 또 하늘들과 함께 모이어 서로 위로하고 논설하며 대답하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한 성과 어떠한 이름과 어떠한 생인 것을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먹고 어떻게 고락을 받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떻게 오래 살고 어떻게 오래 머무르며 어떻게 목숨이 다하는가를 알고, 또한 저 하늘들이 어떠어떠한 업을 지은 뒤에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가를 알며, 또한 저 하늘들이 어느어느 하늘 가운데 났는가를 알고, 또한 저 천상에 내가 일찍 났던가 일찍 나지 않았던가를 알았다.
만일 내가 바로 알지 못하고서 이 8행을 얻었다면 곧 전연 설명할 수 없는 것이요, 또한 나는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깨달은 줄을 알지 못할 것이며, 나는 또한 이 세간의 모든 하늘·악마·범·사문·바라문들보다 뛰어날 수 없을 것이요, 나는 또한 여러 가지 해탈을 얻을 수 없을 것이며, 나는 또한 모든 뒤바뀐 생각을 떠나지 못하여, 아직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만일 내가 바로 알고서 이 8행(行)을 얻었다면 곧 한결같이 설명할 수 있을 것이요, 또한 나는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깨달은 줄 알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이 세간의 모든 하늘·악마·범·사문·바라문들보다 뛰어날 수 있을 것이요, 나는 또한 여러 가지 해탈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내 마음은 이미 모든 뒤바뀐 생각을 떠나,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74.팔념경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박게수에 노닐으시면서 조산 포림의 녹야원에 계시었다. 그 때에 존자 아니룻다는 체티수의 수저림에 있었다. 그는 고요한 곳에 앉아 정진하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도는 욕심이 없는 것을 따라야지 욕심이 있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요, 도는 족한 줄 아는 것을 따라야지 싫어함이 없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는 멀리 떠남을 따르고 모임을 즐기는 것도 아니요, 모임에 머무르는 것도 아니며, 합하여 모임에 어울리는 데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도는 정근을 따라야지 게으름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요, 도는 바른 생각을 따라야지 삿된 생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는 고요한 뜻을 따라야지 어지러운 생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요, 도는 지혜를 따라야지 어리석음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에 세존께서는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써 아니룻다의 생각하는 바와 헤아리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알으시었다. 세존께서는 알으신 뒤에 곧 여기상정(如其像定)에 드시어, 여기상정으로써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그러한 사이에, 세존께서는 박게수의 조산 포림의 녹야원 가운데서 갑자기 사라져 체티수의 수저림 가운데 있는 아니룻다 앞에 서시었다. 이 때에 세존께서는 곧 정에서 깨어나 존자 아니룻다를 찬탄하여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아니룻다여. 너는 고요한 곳에 앉아 정진하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도는 욕심이 없는 것을 따라야지 욕심이 있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요, 도는 족함을 아는 것을 따라야지 싫어함이 없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는 멀리 떠남을 따라야지 모임을 즐기는 것도 아니요, 모임에 머무르는 것도 아니며, 모임에 어울리는 데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도는 정근을 따라야 하고 게으름에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요, 도는 바른 생각을 따라야 하고 삿된 생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는 고요한 뜻을 따라야 하고 어지러운 뜻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요, 도는 지혜를 따라야 하고 어리석음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니룻다여, 너는 여래를 좇아 다시 여덟 가지 대인의 생각을 받고, 받은 뒤에는 곧 생각하라. '도는 실없는 즐거움이 아니요, 실없는 행이 아니며, 곧 실없음이 아닌 것을 따르고, 실없음도 아니요, 실없음을 즐기는 것도 아니며, 실없음을 행하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아니룻다여, 만일 네가 이 대인의 8념(念)을 성취하면 너는 능히 욕(欲)을 떠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떠나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닐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만일 네가 대인의 8념(念)을 성취하고 다시 이 4증상심(增上心)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를 쉽게 얻으면, 왕이나 왕의 신하가 좋은 옷상자에 여러 가지 옷을 가득 채워 두고, 오전에 입고자 하면 곧 내어 입고 만일 낮이나 오후에 옷을 입고자 한다면 곧 내어 입어 자유자재로 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아니룻다여, 너도 또한 이와 같아서 분소의(糞掃衣)를 얻어 제일 좋은 옷을 삼고, 네 마음에 욕심이 없어 이것을 행하고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아니룻다여, 만일 네가 대인의 8념(念)을 성취하고 다시 이 4증상심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를 쉽게 얻으면, 왕이나 왕의 신하의 좋은 찬간에 여러 가지 깨끗하고 맛난 음식이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니룻다여, 너도 또한 이와 같아서 항상 걸식을 행하여 제일 좋은 음식을 삼고, 네 마음에 욕심이 없어 이것을 행하고, 거기에 머물러 이것을 행할 것이다.
아니룻다여, 만일 네가 대인의 8념(念)을 성취하고 다시 4증상심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를 쉽게 얻으면, 왕이나 왕의 신하가 좋은 집이나 혹은 다락집과 궁전이 있는 것과 같을 것이다. 아니룻다여, 너도 또한 이와 같아서 나무 밑에 머무름으로 제일 좋은 집을 삼고, 네 마음에 욕심이 없어 이것을 행하고 거기에 머무를 지어다. 아니룻다여, 만일 네가 대인의 8념(念)을 성취하고 다시 4증상심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를 쉽게 얻으면, 왕이나 왕의 신하가 좋은 평상에 털담요·털자리를 펴고 금기(錦綺)와 나곡(羅穀)을 덮고, 비단 속이불과 양두안 베개가 있어 가릉가파화라와 파자실화라나인 것과 같을 것이다. 아니룻다여, 너도 또한 이와 같아서 풀자리와 나뭇잎을 제일 좋은 자리로 삼고, 네 마음에 욕심이 없어 이것을 행하고 거기에 머무를지어다.
아니룻다여, 만일 네가 대인의 8념(念)을 성취하고 이 4증상심을 얻고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를 쉽게 얻으면, 이렇게 하여 네가 만일 동방에서 노닐면 반드시 안락을 얻어 여러 가지 괴로움과 근심이 없을 것이요, 만일 남방·서방·북방에서 노닐면 반드시 안락을 얻어 여러 가지 괴로움과 근심이 없을 것이다. 아니룻다여, 만일 네가 대인의 8념(念)을 얻고 다시 이 4증상심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를 쉽게 얻으면, 나는 오히려 네가 선법에 머무른다고도 말하지 않겠거늘 하물며 쇠퇴하였다고 말하겠는가. 다만 마땅히 밤낮으로 선법을 증장(增長)시키어 쇠퇴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아니룻다여, 만일 네가 대인의 8념(念)을 성취하고 다시 이 4증상심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를 쉽게 얻으면, 너는 2과(果)에서 반드시 그 1을 얻을 것이요, 혹은 현세에서 완전한 지혜를 얻고, 혹은 다시 남음이 있어 아나함을 얻을 것이다. 아니룻다여, 너는 마땅히 이 대인의 8념(念)을 성취하고 또한 마땅히 이 4증상심을 성취하여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를 쉽게 얻어야 한다. 그렇게 한 뒤에 체티수의 수저림 안에서 여름 안거(安居)를 받아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존자 아니룻다를 위해 설법하시어,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시었다. 한량이 없는 방편으로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신 뒤에, 여기상정에 들어 여기상정으로써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동안에 체티수의 수저림 안에 갑자기 사라져 보이지 않으시더니, 체티수의 조산 포림의 녹야원 가운데 머무르시었다. 그때에 존자 아난다는 총채를 잡고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이에 세존께서는 정(定)에서 깨어 돌아보시고 말씀하시었다.
"만일 비구가 조산 포림의 녹야원 중에 노니는 자 있거든 그들을 모두 강당에 모이게 하고, 강당에 모인 뒤에는 돌아와서 내게 알려라."
존자 아난다는 분부를 받은 뒤에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곧 가서 당부하여, 비구로서 조산 포림의 녹야원 중에 노니는 자는 모두들 다 강당에 모이게 하고, 강당에 모인 뒤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로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비구로서 조산 포림의 녹야원 중에서 노니는 자는 이미 다 강당에 모이게 하였나이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마땅히 때를 아소서."
이에 세존께서는 존자 아난다를 데리고 강당으로 나아가시어 비구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으시었다. 앉으신 뒤에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대인의 8념(念)을 설명하리라.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이것을 기억하라."
때에 비구들은 분부를 듣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대인의 8념(念)이란 곧 도는 욕심이 없는 것을 따르고 욕심이 있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요, 도는 족함을 아는 것을 따르고 싫어함이 없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는 멀리 떠남을 따르고 모임을 즐겨 하는 것도 아니며, 모임에 머무르지 않으며, 모임에 어울리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는 정근을 따르고 게으름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요, 도는 바른 생각을 따르고 삿된 생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는 고요한 뜻을 따르고 어지러운 뜻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요, 도는 지혜를 따르고 어리석음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는 희론(戱論)이 아니요, 희론이 아닌 것을 즐겨하고, 희론이 아닌 것을 행하는 것을 따르고, 희론도 아니요, 희론을 즐기는 것도 아니며, 희론을 행하는 데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니라. 어떤 것을 도는 욕심이 없음을 따르고 욕심이 있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가. 곧 비구는 욕심이 없게 되어 스스로 욕심이 없게 된 줄을 알고, 남으로 하여금 내가 욕심이 없는 것을 알게 하지 않는 것이다. 족함을 알게 되고 멀리 떠나게 되며, 정근하게 되고 바른 생각을 가지게 되며, 고요한 뜻을 가지게 되고 지혜를 얻어 실없지 않게 된 줄을 알고, 남으로 하여금 내가 욕심이 없는 것을 알게 하려고 하지 않나니, 이것을 도는 욕심이 없음을 따르고 욕심이 있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도는 족함을 아는 것을 따르고 싫어함이 없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가. 곧 비구는 만족할 줄 알아 옷은 몸을 가리우기 위하여 가지고, 밥은 배를 채우기 위하여 먹는다. 이것을 도는 족함을 아는 것을 따르고 싫어함이 없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도는 멀리 떠남을 따르고 즐겨 모임을 즐기는 것도 아니요, 모임에 머무르지 않으며, 모임에 어울리는 것도 아니라고 하는가. 곧 비구는 멀리 떠나기를 행하되 두 가지가 멀리 떠나기를 성취하여 몸과 마음이 함께 멀리 떠난다. 이것을 도는 멀리 떠남을 따르고 모임을 즐기는 것도 아니요, 모임에 머무르지 않으며, 모임에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도는 정진을 따르고 게으름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가. 곧 비구는 언제나 정진을 행하여 악과 불선을 끊고, 모든 선법을 닦아 항상 스스로 뜻을 일으켜, 전일하고 견고하여 모든 선의 근본을 위하여는 방편을 버리지 않는다. 이것을 도는 정근을 따르고 게으름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도는 바른 생각을 따르고 삿된 생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가. 곧 비구들은 안 몸을 관찰하기를 몸과 같이 하고, 안의 감각과 마음과 법을 관찰하기를 안의 감각과 마음과 법과 같이 한다. 이것을 도는 바른 생각을 따르고 삿된 생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도는 고요한 뜻을 따르고 어지러운 뜻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가. 곧 비구는 욕심을 떠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떠나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닐게 된다. 이것을 도는 고요한 뜻을 따르고 어지러운 뜻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도는 지혜를 따르고 어리석음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가. 곧 비구는 지혜를 닦아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여, 이러한 지혜를 얻어 성스러운 슬기를 밝게 통달하고 분별하고 환히 알아 바로 괴로움을 다한다. 이것을 도는 지혜를 따르고 어리석음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도는 실없지 않은 것이요, 실없지 않은 것을 즐겨하고, 실없지 않음을 행하는 것을 따르고, 실없음도 아니요 실없음을 즐겨하는 것도 아니며, 실없음을 행하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가. 곧 비구는 뜻에 언제나 실없음을 없애고 즐겨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머물러 마음이 항상 즐거이 기쁨과 앎에 머무른다. 이것을 도는 실없지 않은 것이요, 실없지 않은 것을 즐겨하고, 실없지 않음을 행하는 것을 따르고, 실없음도 아니요 실없음을 즐겨하는 것도 아니며, 실없음을 행하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느니라.
비구들이여, 아니룻다 비구는 이 대인의 8념(念)을 성취한 뒤에 체티수의 수저림 가운데서 여름 안거를 받는다. 나는 이것으로써 가르쳐 그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그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한 뒤에, 족성자의 하는 것처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어 집이 없이 도를 배워 오직 위없는 범행을 마쳐, 현재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으며 스스로 증득하고 성취하여 노닐 것이요,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 것이다."
이 때에 존자 아니룻다는 <아라한>을 얻어 마음을 바르게 해탈하고 높은 장로가 되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멀리서 내 생각 아시어
위없는 세간의 스승님께서는
바로 몸과 마음이 정(定)에 드시어
허공을 타고 갑자기 오시었네
내 마음에 생각한 바와 같이
날 위해 말하시고 다시 더 지내시네
모든 부처님은 실없지 않음 즐기시어
일체의 실없음을 멀리 떠나셨나니
이미 저를 좇아 법을 알아서
바른 법 가운데 즐겨 머물러
삼매(三昧)를 얻어 통달하였고
불법의 할 일 이미 마쳤네
나는 죽기도 즐거워하지 않고
또 살기도 원하지 않아
때를 따르고 맞갖은 대로 맡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 세웠네
바이샬리의 대숲
내 목숨은 저기서 다해
마땅히 그 대숲 밑에서
남음이 없는 열반에 들리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존자 아니룻다와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75.정부동도경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쿠루수에 노닐으시면서 캄마싯담마라는 쿠루수의 도읍에 계시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욕(欲)이란 무상(無常)이요 거짓이요 거짓말이다. 이 거짓말의 법은 곧 허깨비요 속임이요 어리석음이다. 현세의 욕이나 후세의 욕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나 후세의 색이나 그 일체는 곧 악마의 경계로써 악마의 미끼다. 그것으로 인하여 마음에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과 탐욕과 성냄과 또 싸움 등이 생기나니, 곧 거룩한 제자들의 공부할 때의 장애가 되느니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렇게 관찰한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 욕은 무상이요 거짓이요 거짓말이다. 이 거짓말의 법은 곧 허깨비요 속임이요 어리석음이다. 현세의 욕이나 후세의 욕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나 후세의 색이나 그 일체는 악마의 경계로써 곧 악마의 미끼다. 이것으로 인하여 마음에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과 탐욕과 성냄과 싸움 등이 생기나니, 곧 거룩한 제자들의 공부할 때의 장애가 되느니라'고. 그는 또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큰 마음으로 성취하여 노닐고, 세간을 항복 받고 그 마음을 껴잡아야 한다. 만일 내가 큰 마음으로 성취하여 노닐고, 세간을 항복 받으며 그 마음을 껴잡게 되면, 이렇게 하여 마음은 곧 한량이 없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과 탐욕과 성냄과 싸움 등을 내지 않아, 곧 거룩한 제자의 공부할 때의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그는 이것으로써 행하고 이것으로써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히어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음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슬기로써 해득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본뜻을 인하기 때문에 반드시 움직이지 않음에 이르나니, 이것을 첫째 깨끗하여 움직이지 않는 도를 말한다고 하느니라.
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만일 색이 있으면 그 일체는 사대(四大)로 된 것이다. 사대(四大)는 이 무상의 법이요 괴로움이요 멸하는 것이다'라고.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히어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음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슬기로써 해득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본뜻을 인하기 때문에 반드시 움직이지 않음에 이르나니, 이것을 둘째 깨끗하여 움직이지 않는 도를 말한다고 하느니라.
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혹은 현세의 욕이나 후세의 욕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나 후세의 색이나, 혹은 현세의 욕심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욕심이란 생각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색이란 생각이나 그 일체의 생각은 이 무상의 법이요 괴로움이요 멸하는 것이다'라고. 그는 그 때에는 반드시 움직이지 않는 생각을 얻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히어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음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슬기로써 해득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본뜻을 인하기 때문에 반드시 움직이지 않음에 이르나니, 이것을 셋째의 깨끗하여 움직이지 않는 도를 말한다고 하느니라.
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현세의 욕심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욕심이란 생각이나, 현세의 색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색이란 생각과 움직이지 않는 생각이나, 그 일체의 생각은 이 무상의 법이요 괴로움이요 멸하는 것이다'라고. 그는 그 때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란 생각을 얻는다.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히어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되고,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음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슬기로써 해득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본뜻을 인하기 때문에 반드시 움직이지 않음에 이르나니, 이것을 첫째 깨끗하여 아무 것도 없는 곳의 도를 말한다고 하느니라.
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이 세상은 공하고 공하여 신(神)에 있어서 신의 소유도 공하며, 유상도 공하고 유항(有恒)도 공하며, 장존(長存)도 공하여 변역(變易)하지 않는다'고.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히어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혹은 여기서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슬기로써 해득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본뜻을 인하기 때문에 반드시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이르나니, 이것을 둘째 깨끗하여 아무 것도 없는 곳의 도를 말한다고 하느니라.
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나는 남을 위하여 일하는 것도 아니요 또한 자기를 위하여 일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히어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여기서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슬기로써 해득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본뜻을 인하기 때문에 반드시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이르나니, 이것을 셋째의 깨끗하여 아무것도 없는 곳의 도를 말한다고 하느니라.
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현세의 욕이나 후세의 욕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나 후세의 색이나, 혹은 현세의 욕심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욕심이란 생각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색이란 생각이나 움직이지 않는 생각이나 아무 것도 없는 곳이란 생각이나, 그 일체의 생각은 이 무상의 법이요 괴로움이요 멸하는 것이다'라고. 그는 그때에는 생각이 없게 된다. 그는 이렇게 행하고 이렇게 배우며, 이렇게 닦아 익히어 널리 편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깨끗하게 된 비구는 여기서 생각이 없음에 들어가게 되고, 혹은 슬기로써 해득하게 되느니라. 그는 뒷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본뜻을 인하기 때문에 반드시 생각이 없는 곳에 이르나니, 이것을 깨끗하여 생각이 없는 도를 말한다고 하느니라."
이 때에 존자 아난다는 총채를 잡고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이에 아난다는 합장을 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행한다면 그는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으며, 나도 없을 것이요 내 것도 없을 것이며, 또는 본래 있던 것도 곧 다 버리게 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의 행이 이와 같으면 그들은 다 <열반>을 얻게 된다고 하겠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아난다야, 이 일은 일정하지 않아 얻는 자도 있고, 혹은 얻지 못하는 자도 있느니라."
존자 아난다는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비구가 어떻게 행하여 <열반>을 얻지 못하나이까."
"아난다야, 만일 비구가 이렇게 향하면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으며, 나도 없을 것이요 내 것도 없을 것이며, 또한 본래 있던 것도 곧 다 버리게 될 것이다. 아난다야, 만일 비구가 그 버림을 즐기고 그 버림에 집착하며, 그 버림에 머무르면, 아난다야, 그렇게 행하는 비구는 반드시 열반을 얻지 못할 것이다."
"세존이시여, 비구가 만일 받는 바가 있으면 열반을 얻지 못하나이까."
"아난다야, 만일 비구가 받는 바가 있으면 그는 반드시 열반을 얻지 못하느니라."
"그 비구는 무엇을 받나이까."
"아난다야, 행 가운데 다른 것이 있으니, 이른바 생각이 있기도 하고 생각이 없기도 한 곳으로서 <유>중에서 제일이라 하여 그 비구는 받느니라."
"세존이시여, 그 비구는 다시 다른 행을 받나이까."
"아난다야, 그렇다. 그 비구는 다른 행을 받느니라."
"세존이시여, 비구가 어떻게 행하면 반드시 열반을 얻나이까."
"아난다야, 만일 비구가 이렇게 행하면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으며, 나도 없을 것이요 내 것도 없을 것이며, 또는 본래 있던 것도 곧 다 버리게 될 것이다. 아난다야, 만일 비구가 그 버림을 즐겨하지 않고 그 버림에 집착하지 않으며, 그 버림에 머무르지 않으면, 아난다야, 이와 같이 행하는 비구는 반드시 열반을 얻을 것이다."
"세존이시여, 비구가 만일 받는 바가 없으면 반드시 열반을 얻나이까."
"아난다야, 만일 비구가 받는 바가 없으면 반드시 열반을 얻을 것이다."
그 때에 존자 아난다는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미 깨끗하여 움직이지 않는 도를 말씀하시고, 이미 깨끗하여 아무 것도 없는 곳의 도를 말씀하시고, 이미 깨끗하여 생각이 없는 도를 말씀하시고, 이미 <남음이 없는 열반>을 말씀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거룩한 해탈입니까."
"아난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현세의 욕이나 후세의 욕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나 후세의 색이나, 혹은 현세의 욕심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욕심이란 생각이나, 혹은 현세의 색이란 생각이나 후세의 색이란 생각과 움직이지 않는 생각, 아무 것도 없는 곳이란 생각, 생각이 없다는 생각이나 그 모든 생각은 이 무상의 법이요 괴로움이요 멸하는 것이다. 이것을 자기의 있음이라 한다. 만일 자기가 있으면 이것은 남이요 이것은 늙음이며 이것은 병이요 이것은 죽음이다'라고.
아난다야, 만일 이 법이 있어 일체가 멸해 다하여 남음이 없고 다시 있지 아니하면, 그는 곧 남이 없고 늙음과 병과 죽음이 없을 것이다.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관찰한다. '만일 있다면 반드시 이것은 해탈의 법이요, 만일 남음이 없는 열반이 있다면 이 이름은 감로(甘露)라 할 것이다'라고. 그가 이렇게 관찰하고 이렇게 보면 반드시 욕심의 번뇌에서의 마음의 해탈과 생명의 번뇌, 무명의 번뇌에서의 마음의 해탈을 얻고, 해탈한 뒤에는 곧 해탈한 줄을 알아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 것이다.
아난다야, 나는 이제 너를 위하여 이미 깨끗하여 움직이지 않는 도를 말하였고, 이미 깨끗하여 아무 것도 없는 곳의 도를 말하였으며, 이미 깨끗하여 생각이 없는 도를 말하였고, 이미 <남음이 없는 열반>을 말하였으며, 이미 거룩한 해탈을 말하였다. 스승이 제자를 위하여 한 것처럼 큰 사랑과 슬픔을 일으켜 가엾이 생각하고 서럽게 여기어, 정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는 일을 나는 이미 다하였다. 너희들은 마땅히 다시 스스로 노력하라. 일없는 곳이나 나무 밑에 가서, 비고 조용한 곳에서 고요히 앉아 깊이 생각하고 방일하지 말고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여 후회하지 않게 하라. 이것이 나의 가르침이요 이것이 나의 훈계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존자 아난다와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76.욱가지라경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욱가지라에 노닐으시면서 항수지 언덕에 계시었다. 그때에 어떤 비구는 해질녘에 연좌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간략하게 잘 설법하여 주소서. 세존께 들은 뒤에는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없이 수행하고 정근하겠나이다.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써 족성자가 하신 것처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어 집이 없이 도를 배우면, 오직 위없는 범행을 마쳐 현재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으며 스스로 증득하고 성취하여 노닐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비구여,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한다. 마음으로 하여금 머무르게 하여 안에 있어서 움직이지 않고 잘 닦고, 다시 안 몸을 관찰하기를 몸과 같이 하고, 행하기를 지극히 부지런히 힘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제어하여 간탐을 떠나 마음에 걱정과 슬픔이 없게 하라. 다시 바깥 몸을 관찰하기를 몸과 같이 하고, 행하기를 지극히 부지런히 하여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제어하여 간탐을 떠나 마음에 걱정과 슬픔이 없게 하라. 비구여, 이와 같이 정(定)은 갈 때나 올 때나 잘 닦아 익혀야 하며, 섰을 때나 앉았을 때나 누웠을 때나 잠잘 때나 깨었을 때나 잠자다 깰 때에도 또한 잘 닦고 익혀야 하느니라.
다시 다음에는 유각유관정과 무각소관정을 닦아 익히고 무각무관정을 닦아 익혀야 하며, 기쁨을 함께 하는 정, 즐거움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히고, 정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히며, 버림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여, 만일 이 정을 닦고 지극히 잘 닦은 자는 비구여, 다시 안의 감각을 닦고 관찰하기를 입 안의 감각과 같이 하고, 행하기를 지극히 부지런히 힘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제어하여 간탐을 떠나 뜻에 걱정과 슬픔을 없게 하라. 다시 바깥의 감각을 관찰하기를 바깥의 감각과 같이 하고, 행하기를 지극히 부지런히 힘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제어하여 간탐을 떠나 뜻에 걱정과 슬픔을 없게 하라. 다시 안팎의 감각을 관찰하기를 안팎의 감각과 같이 하고, 행하기를 지극히 부지런히 힘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제어하여 간탐을 떠나 뜻에 걱정과 슬픔을 없게 하여야 하느니라. 비구여, 이와 같은 정은 갈 때나 올 때나 잘 닦아 익혀야 하며, 섰을 때나 앉았을 때나 누웠을 때나 잠잘 때나 깨었을 때에도 또한 잘 닦아 익혀야 하느니라.
다음에는 또 유각유관정과 무각소관정을 닦아 익혀야 하며, 또한 기쁨을 함께 하는 정, 즐거움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히고, 정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히며, 버림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여, 만일 이 정을 닦고 지극히 잘 닦는 자는 다시 안 마음을 닦고 관찰하기를 안 마음과 같이 하고, 행하기를 지극히 부지런히 힘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제어하여 간탐을 떠나 뜻에 걱정과 슬픔을 없게 하라. 다시 바깥 마음을 관찰하기를 바깥 마음과 같이 하고, 행하기를 지극히 부지런히 힘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제어하여 간탐을 떠나 뜻에 걱정과 슬픔을 없게 하라. 다시 안팎의 마음을 관찰하기를 안팎의 마음과 같이 하고, 행하기를 지극히 부지런히 힘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제어하여 간탐을 떠나 뜻에 걱정과 슬픔을 없게 하라. 비구여, 이와 같이 정을 갈 때나 올 때나 잘 닦아 익혀야 하며, 섰을 때나 앉았을 때나 누웠을 때나 잠잘 때나 깨었을 때에도 또한 잘 닦아 익혀야 하느니라.
다시 다음에는 유각유관정과 무각소관정을 닦아 익히고 무각무관정을 닦아 익혀야 하며, 또한 기쁨을 함께 하는 정과 즐거움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히고, 정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히며, 버림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여, 만일 이 정을 닦고 지극히 잘 닦는 자는 다시 안의 법을 닦고 관찰하기를 안 법과 같이 하고, 행하기를 지극히 부지런히 힘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제어하여 간탐을 떠나 뜻에 걱정과 슬픔을 없게 하라. 다시 바깥 법을 관찰하기를 법과 같이 하고, 행하기를 지극히 부지런히 힘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제어하여 간탐을 떠나 뜻에 걱정과 슬픔을 없게 하라. 다시 안팎의 법을 관찰하기를 안팎의 법과 같이 하고, 행하기를 지극히 부지런히 힘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세우고, 내 마음을 잘 제어하여 간탐을 떠나 뜻에 걱정과 슬픔을 없게 하라. 비구여, 이러한 정은 갈 때나 올 때나 마땅히 잘 닦아 익혀야 하며, 섰을 때나 앉았을 때나 누웠을 때나 잠잘 때나 깨었을 때에도 또한 잘 닦아 익혀야 하느니라.
다시 다음에는 유각유관정과 무각소관정을 닦아 익히고 무각무관정을 닦아 익혀야 하며, 또한 기쁨을 함께 하는 정과 즐거움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히고, 정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히며, 버림을 함께 하는 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여, 만일 이 정을 닦고 지극히 잘 닦는 자는 마음은 마땅히 사랑과 함께 하여 1방(方)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닐고, 이렇게 2·3·4방·4유·상·하의 일체에 두루 하며, 마음은 사랑과 함께 하기 때문에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고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이 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닐어야 한다. 이렇게 슬픔과 기쁨도 또한 그러하며, 마음은 버림과 함께 하기 때문에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고,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이 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닐어야 하느니라.
비구여, 만일 네가 이 정을 잘 닦아 익히고 지극히 잘 닦으면, 만일 동방에 노닐면 반드시 안락을 얻어 여러 가지 괴로움과 근심이 없을 것이요, 만일 남방·서방·북방에 노닐면 반드시 안락을 얻어 여러 가지 괴로움과 근심이 없을 것이다. 비구여, 만일 네가 이 정을 닦아 익히고 지극히 잘 닦으면 나는 오히려 네가 모든 선법에 머무른다고도 말하지 않겠거늘 하물며 쇠퇴한다고 말하겠는가. 다만 밤낮으로 선법을 더하고 자라게 하여 쇠퇴하지 않게 하라. 비구여, 만일 네가 이 정을 닦아 익히고 지극히 잘 닦으면 너는 2과에서 반드시 그 1을 얻을 것이요, 혹은 현재에서 구경의 지혜를 얻고, 혹은 다시 남음이 있어 아나함을 얻을 것이다."
이에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잘 받아 가지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 물러갔다.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가지고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였다.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함으로 말미암아 족성자가 하신 것처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어 집이 없이 도를 배웠다. 오직 위없는 범행을 마쳐 현재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고 성취하여 노닐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았다. 그 존자는 법을 안 뒤에는 아라한을 얻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77.사계제삼족성자경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케타에 노닐으시면서 푸른 숲 속에 계시었다. 그 때에 사케타에 세 족성자가 있었다. 존자 아니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킴빌라였다. 그들은 다 나이가 젊고 새로 집을 나와 배우는데, 함께 와서 이 바른 법 가운데 들어온 지 오래되지 않았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물으시었다.
"이 세 족성자는 다 나이가 젊고 새로 집을 나와 배우는데, 함께 와서 이 바른 법 가운데 들어온 지 오래되지 않았다. 이 세 족성자는 자못 이 바른 법률 가운데서 범행을 행하기를 즐겨하는가."
때에 비구들은 잠자코 대답하지 않았다. 세존께서는 다시 두 번 세 번 비구들에게 물으시었다.
"이 세 족성자는 다 나이 젊고 새로 집을 나와 배우는데, 함께 와서 이 바른 법 가운데 들어온 지 오래지 않다. 이 세 족성자는 자못 이 바른 법률 가운데서 범행을 행하기를 즐겨하는가."
비구들도 또한 두 번 세 번 잠자코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세존께서는 친히 세 족성자에게 묻고자 하여 존자 아니룻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희들 세 족성자는 다 나이가 젊고 새로 집을 나와 배우는데, 함께 와서 이 바른 법 가운데 들어온 지 오래지 않다. 아니룻다여, 너희들은 자못 이 바른 법률 가운데서 범행을 행하기를 즐겨하는가."
존자 아니룻다는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저희들은 이 바른 법에서 범행을 행하기를 즐거워하나이다."
"아니룻다여, 너희들은 나이 어린 동자로서 청정하여 검은 머리에 몸은 씩씩하여 유희를 즐기고, 자주 목욕하여 그 몸을 몹시 사랑하기를 즐겨하였다. 그 뒤에 친척들과 그 부모들은 모두 사랑하고 안타까워하여 슬피 울고 눈물을 흘리면서 너희들이 집을 나가 도를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였다. 그래도 너희들은 능히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어 집이 없이 도를 배웠다. 아니룻다여, 너희들은 왕을 두려워하여 도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또한 도적을 두려워하거나 빛을 두려워하거나 무서움을 두려워하거나 생활을 얻기 위하여 도를 배우는 것도 아니다. 다만 생·노·병·사와 슬픔과 걱정과 괴로움을 싫어하고, 혹은 다시 큰 괴로움의 무더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아니룻다여, 너희들은 이러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집을 나와 도를 배우는 것이 아니냐."
"그러하나이다."
"아니룻다여, 만일 족성자가 이러한 마음으로써 집을 나와 도를 배운다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한량이 없는 선법을 얻을 줄을 아는가."
존자 아니룻다는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 되시고 법의 주인이 되시며, 법은 세존으로부터 나오나이다. 원하옵건대 이것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그것을 듣자온 뒤에는 널리 그 뜻을 알게 되리이다."
부처님께서는 곧 말씀하시었다.
"아니룻다여,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나는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그 뜻을 분별하리라."
아니룻다와 여러 제자들은 분부를 받고 듣고 있었다.
"아니룻다여, 만일 욕심에 덮이고 악한 법에 묶이면 버림의 즐거움과 위없는 쉼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 마음은 탐하고 성내고 잠자며, 마음은 즐겁지 않고 몸은 피곤하며, 많이 먹고 마음은 걱정한다. 그 비구는 곧 굶주림과 목마름과 추위와 더위와 모기·등에·파리·벼룩과 바람과 햇볕의 핍박을 참지 못하고, 욕설과 매질도 또한 참지 못한다. 몸은 온갖 병에 걸려 몹시 고통하면서 목숨이 끊길 듯하여 모든 즐겁지 않은 것을 다 견디어 참지 못한다. 무슨 까닭인가. 욕심에 덮이고 악한 법에 묶이어, 버림의 즐거움과 위없는 쉼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이니라. 만일 욕심을 떠나고 악한 법에 묶이지 않으면 반드시 버림의 즐거움과 위없는 쉼을 얻을 것이다. 그 마음은 탐하고 성내거나 잠자지 않고, 마음은 불쾌하지 않으며, 몸은 피로하지 않고 또한 많이 먹지 않으며, 마음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 비구는 능히 굶주림과 목마름과 추위와 더위와 모기·등에·파리·벼룩과 바람과 햇볕의 핍박을 참고, 욕설과 매질도 또한 능히 참는다. 몸은 모든 병에 걸려 매우 고통하면서 목숨이 끊어질 듯하여 모든 즐겁지 않은 일도 다 능히 견디어 참는다. 무슨 까닭인가. 욕심에 덮이지 않고 악한 법에 묶이지 않고, 또 버림의 즐거움과 위없는 쉼을 얻었기 때문이니라."
세존께서는 물으시었다.
"아니룻다여, 여래는 어떠한 이유가 있기에 없애는 것이 있고, 혹은 쓰는 것이 있으며, 혹은 견디는 것이 있고, 혹은 그치는 것이 있으며, 혹은 뱉는 것이 있는가."
아니룻다는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 되시고 법의 주인이 되시며, 법은 세존으로부터 나오나이다. 원하옵건대 이것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그것을 들은 뒤에는 널리 그 뜻을 알게 되리이다."
"아니룻다여,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나는 마땅히 너희를 위하여 그 뜻을 분별하리라."
아니룻다와 여러 제자들은 분부를 받고 듣고 있었다.
"아니룻다여, 모든 번뇌와 더러움, 곧 미래의 생명의 근본이 되는 것과 번열의 괴로움의 갚음 곧 생·노·병·사 등 이것들을 여래는 끊지 못한 것이 아니요,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있고 쓰는 것이 있으며, 혹은 견디는 것이 있고 그치는 것이 있으며, 혹은 뱉는 것이 있느니라. 아니룻다여, 여래는 다만 이 몸으로 말미암아, 육입처(六入處)로 말미암아, 수명으로 말미암아 없애는 것이 있고 쓰는 것이 있으며, 혹은 견디는 것이 있고 그치는 것이 있으며, 혹은 뱉는 것이 있느니라. 아니룻다여, 여래는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있고 쓰는 것이 있으며, 견디는 것이 있고 그치는 것이 있으며, 혹은 뱉는 것이 있느니라."
세존께서는 물으시었다.
"아니룻다여, 여래는 어떠한 이유가 있기에 일없는 곳이나 산림, 혹은 나무 밑에 머무르고 높은 바위에 살기를 즐기며, 잠잠하여 소리가 없고, 멀리 떠나 악이 없으며, 사람이 없는 데서 이치를 따라 연좌하는가."
존자 아니룻다는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 되시고 법의 주인이 되시며, 법은 세존으로부터 나오나이다. 원컨대 그것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들은 뒤에는 널리 그 뜻을 알게 되리이다."
"아니룻다여,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나는 마땅히 너희를 위하여 그 뜻을 분별하리라."
아니룻다와 여러 제자들은 분부를 받고 듣고 있었다.
"아니룻다여, 여래는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하여, 아직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기 위하여,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기 위하여 일없는 곳, 산림, 나무 밑에 머무르고 높은 바위에 살기를 즐기며, 잠잠하여 말이 없고, 멀리 떠나 악이 없으며, 사람이 없는 데서 이치를 따라 연좌하는 것이 아니니라. 아니룻다여, 여래는 다만 두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일없는 곳, 산림, 나무 밑에 머무르고 높은 바위에 살기를 즐기며, 잠잠하여 소리가 없고, 멀리 떠나 악이 없으며, 사람이 없는 데서 이치를 따라 연좌하는 것이니, 첫째는 자기가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 위해서요, 둘째는 후세 사람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기 때문이다. 혹은 후세 사람이 여래가 일없는 곳, 산림, 나무 밑에 머무르고 높은 바위에 살기를 즐기며, 잠잠하여 소리가 없고, 멀리 떠나 악이 없으며, 사람이 없는 데서 이치를 따라 연좌하는 것을 본받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아니룻다여, 여래는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일없는 곳, 산림, 나무 밑에 머무르고 높은 바위에 살기를 즐기며, 잠잠하여 소리가 없고, 멀리 떠나 악이 없으며, 사람이 없는 데서 이치를 따라 연좌하는 것이니라."
세존께서는 물으시었다.
"아니룻다여, 여래는 어떠한 이유가 있기에 제자가 목숨을 마치면 '아무는 아무데서 난다. 아무는 아무데서 난다.'고 예언하는가."
존자 아니룻다는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 되시고 법의 주인이 되시며, 법은 세존으로부터 나오나이다. 원하옵건대 그것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그것을 들은 뒤에는 널리 그 뜻을 알게 되리이다."
"아니룻다여,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나는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그 뜻을 분별하리라."
아니룻다와 여러 제자들은 분부를 받고 듣고 있었다.
"아니룻다여, 여래는 그 태어나는 곳을 위하거나 사람을 위하여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요, 또한 사람을 속이거나 또한 사람을 기뻐하게 하기 위하여 제자가 목숨을 마치면 '아무는 아무데서 난다, 아무는 아무데서 난다.'고 예언하는 것이 아니다. 아니룻다여, 여래는 다만 깨끗이 믿는 족성남이나 족성녀들이 지극히 믿고 사랑하며, 지극히 기쁜 마음으로 이 바른 법률을 듣고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제자가 목숨을 마치면 아무는 아무데서 난다, 아무는 아무데서 난다고 예언하는 것이니라.
혹 어떤 비구는 아무 존자는 아무데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받고, 구경(究竟)의 지혜를 얻어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았다는 말을 듣는다. 스스로 그 존자를 보거나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존자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그것을 들은 뒤에는 그 존자는 믿음이 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혹은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하느니라. 아니룻다여, 이러한 비구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또 어떤 비구는 아무 존자는 아무데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받고 오하분결(五下分結)이 이미 다해 그 사이에 나서 <열반>에 들고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스스로 그 존자를 보거나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존자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듣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비구는 이것을 들은 뒤에 그 존자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비구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또 어떤 비구는 아무 존자는 아무데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받고 삼결(三結)이 다해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 한 번 천상과 인간을 왕래하게 되고, 한 번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을 벗어난다고 듣는다. 스스로 그 존자를 보거나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존자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비구는 이것을 들은 뒤에 그 존자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비구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또 어떤 비구는 아무 존자는 아무데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받고 삼결이 이미 다해 수다원을 얻어 악한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 끝내 7유(有)를 받고 천상·인간에 7번을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을 벗어난다고 듣는다. 스스로 그 존자를 보거나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존자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비구는 이것을 들은 뒤에는 그 존자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비구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어떤 비구니는 아무 비구니는 아무데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듣고, 구경의 지혜를 얻어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았다는 말을 듣는다. 스스로 그 비구니를 보거나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비구니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는 그 비구니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비구니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다시 어떤 비구니는 아무 비구니가 아무데서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받고, 5하분결이 이미 다해 그 사이에 나서 <열반>에 들고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이 세상에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스스로 그 비구니를 보거나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비구니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는 그 비구니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비구니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다시 어떤 비구니는 아무 비구니는 아무데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받고 삼결이 이미 다하여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 한 번 천상과 인간을 왕래하게 되고, 한 번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을 벗어난다는 말을 듣는다. 스스로 그 비구니를 보거나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비구니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는 그 비구니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비구니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다시 어떤 비구니는 아무 비구니는 아무데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듣고, 삼결이 이미 다하여 수다원을 얻어 악한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 끝내 7유를 받고 천상·인간에 일곱번을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을 벗어난다는 말을 듣는다. 스스로 그 비구니를 보거나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비구니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는 그 비구니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비구니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또 어떤 우바새는, 아무 우바새는 아무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듣고, 5하분결이 이미 다하여 그 사이에서 나서 <열반>에 들고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스스로 그 우바새를 보거나 남에게서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우바새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는 그 우바새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우바새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또 어떤 우바새는 아무 우바새는 아무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받고, 삼결이 이미 다하여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 한 번 천상과 인간을 왕래하게 되고, 한 번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을 벗어난다는 말을 듣는다. 스스로 그 우바새를 보거나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우바새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는 그 우바새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우바새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다시 어떤 우바새는 아무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받고 삼결이 이미 다하여 수다원을 얻어 악한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 끝내 7유를 받고 천상·인간에 일곱번을 왕래한 뒤에 괴로움을 벗어난다고 듣는다. 스스로 그 우바새를 보거나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우바새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는 그 우바새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우바새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어떤 우바이는 아무 우바이는 아무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받고, 5하분결이 이미 다하여 그 사이에서 나서 반열반에 들고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스스로 그 우바이를 보고, 혹은 다시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우바이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는 그 우바이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우바이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또 어떤 우바이는 아무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받고 삼결이 이미 다하여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 한 번 천상·인간에 왕래하게 되고, 한 번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을 벗어난다는 말을 듣는다. 스스로 그 우바이를 보거나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우바이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는 그 우바이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우바이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또 어떤 우바이는 아무 우바이는 아무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다. 그는 부처님의 예언을 받고 삼결이 이미 다하여 수다원을 얻어 악한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 끝내 7유를 받고, 천상·인간에 일곱번을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을 벗어난다고 듣는다. 스스로 그 우바이를 보거나 남에게서 자주자주 이 말을 듣는다. 곧 그 우바이는 어떻게 믿음이 있었고 어떻게 계를 가졌으며, 어떻게 널리 들었고 어떻게 은혜로 베풀었으며, 어떻게 지혜가 있었다고. 그 사람은 이것을 들은 뒤에는 그 우바이는 믿음이 있었고 계를 가졌으며, 널리 들었고 은혜로 베풀었으며,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바른 법률을 들은 뒤에는 마음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본받기를 원한다. 아니룻다여, 이러한 우바이는 반드시 보다 안락하게 살게 될 것이다.
아니룻다여, 여래는 이런 뜻이 있기 때문에 제자가 목숨을 마치면, 아무는 아무데서 난다, 아무는 아무데서 난다고 예언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존자 아니룻다와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