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장아함경 제 九권
제 二분 십상경(十上經)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앙가국에 노닐으시면서 큰 비구 무리 천 二백 五十인과 함께 계셨다.
첨파(瞻婆) 성으로 나아가 가가(伽伽)못 가에 머무르시면서 보름날 달 밝은 때에 세존은 맨 땅에 앉으시고 대중은 둘러싸 밤새도록 설법하셨다.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사방에서 모든 비구들이 모여 와 다 각각 정근하면서 잠자지 않고 법을 듣고자 한다. 그러나 나는 등병을 앓아 조금 쉬고 싶다. 너는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설법하라.”
사리불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자왔다. 그 때 세존은 곧 승가리를 네 겹으로 접고 오른쪽 옆구리를 깔고 사자처럼 발을 포개고 누우셨다. 그 때 장로 사리불은 모든 비구에게 말했다.
“이제 내가 설법하는 상, 중, 하의 말은 다 진정하여 의미를 구족하고 범행이 청정하다. 그대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그대들을 위하여 설법하리라.”
모든 비구들은 분부를 받고 듣고 있었다. 사리불은 비구들에게 말했다.
“열 가지 상법(上法)이 있다. 그것은 모든 결박을 끊고 열반에 이르게 하여 괴로움의 끝을 다한다. 그리고 그것은 또 五백 五十법을 구족해 있다. 이제 마땅히 분별하리니 그대들은 잘 들으라. 모든 비구들이여, 一성법(成法), 一수법(修法), 一각법(覺法), 一멸법(滅法), 一퇴법(退法), 一증법(增法), 一난해법(難解法), 一생법(生法 ), 一지법(知法), 一증법(證法)이 있다. 어떤 것을 一성법이라 하는가. 모든 착한 법에 있어서 방일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一수법이라 하는가. 항상 자기 몸을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一각법이라 하는가. 번뇌를 내는 촉감을 말한다. 어떤 것을 一멸법이라 하는가. 아만(我慢)을 말한다. 어떤 것을 一퇴법이라 하는가. 악로관(惡露觀)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一증법이라 하는가. 악로관을 말한다. 어떤 것을 一난해법이라 하는가. 간단이 없는 선정을 말한다. 어떤 것을 一생법이라 하는가. 번뇌의 해탈을 말한다. 어떤 것을 一지법이라 하는가. 모든 중생은 다 먹는 것을 우러러 생존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一증법이라 하는가. 걸림이 없는 마음의 해탈을 말한다.
또 二성법. 二수법, 二각법, 二멸법, 二퇴법, 二증법, 二난해법, 二생법, 二지법, 二증법이 있다. 어떤 것을 二성법이라 하는가. 부끄러워할 줄 알고 뉘우칠 줄 아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二수법이라 하는가. 지(止)와 관(觀)을 말한다. 어떤 것을 二각법이라 하는가. 명(名)과 색(色)을 말한다. 어떤 것을 二멸법이라 하는가. 무명(無明)과 애(愛)를 말한다. 어떤 것을 二퇴법이라 하는가. 계를 헐고 견(見)을 부수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二증(增)법이라 하는가. 계를 갖추고 견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二난해법이라 하는가. 인(因)이 있고 연(緣)이 있어 중생이 때[垢]가 생기고 인이 있고 연이 있어 중생이 깨끗해진다. 어떤 것을 二생법이라 하는가. 진지(盡智)와 무생지(無生智)다. 어떤 것을 二지법이라 하는가. 곳과 곳 아닌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二증법(證法)이라 하는가. 명(明)과 해탈을 말한다.
또 三성법, 三수법, 三각법, 三멸법, 三퇴법, 三증법(增法), 三난해법, 三생법, 三지법, 三증법이 있다. 어떤 것을 三성법이라 하는가. 一은 착한 벗을 친하고 二는 귀로 법의 소리를 들으며 三은 법 중의 법을 성취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三수법이라 하는가. 三삼매(三昧)를 말한다. 곧 공(空)삼매와 무상(無相)삼매와 무작(無作)삼매다. 어떤 것을 三각법이라 하는가. 三수(受)를 말한다. 곧 고수(苦受)와 낙수(樂受)와 불고 불락수(不苦不樂受)다. 어떤 것을 三멸법이라 하는가. 三애(愛)를 말한다. 곧 욕애(欲愛)와 유애(有愛)와 무유애(無有愛)다. 어떤 것을 三퇴법이라 하는가. 三불선근(不善根)을 말한다. 곧 탐하는 블선근, 성내는 불선근, 어리석은 불선근이다. 어떤 것을 三증법이라 하는가. 三선근을 말한다. 곧 탐이 없는 선근, 성냄이 없는 선근, 어리석음이 없는 선근이다. 어떤 것을 三난해법이라 하는가. 세 가지 알기 어려움을 말한다. 곧 현성(賢聖)을 알기 어렵고, 법을 들어 알기 어렵고, 여래를 알기 어렵다. 어떤 것을 三생법이라 하는가. 三상(相)을 말한다. 곧 지식상(止息相)과 정진상과 사리상(捨離相)이다. 어떤 것을 三지법이라 하는가. 三출요계(出要界)를 말한다. 곧 욕(欲)의 출요로 색계(色界)에 이르고 색계의 출요로 무색계에 이르고 일체의 모든 유위법(有爲法)을 떠나는 것을 다함(盡)이라고 이름한다. 어떤 것을 三증법이라 하는가. 三명(明)을 말한다. 곧 숙명지(宿命智), 천안지(天眼智), 누진지(漏盡智)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을 三十법이라 한다. 그것은 실답고 허망함이 없어 여래는 이미 알아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四성법, 四수법, 四각법, 四멸법, 四퇴법, 四증법, 四난해법, 四생법, 四지법, 四증법이 있다. 어떤 것을 四성법이라 하는가. 四륜법(輪法)을 말한다. 一은 중국(中國-中印度)에 살고 二는 착한 벗을 친하며 三은 스스로 근신하고 四는 일찍 선의 근본을 심은 것이다. 어떤 것을 四수법이라 하는가. 四념처(念處)를 말한다. 곧 비구는 안 몸을 관찰하기를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기억하여 잊지 않아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린다. 안팎 몸을 관찰하기를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기억하여 잊지 않아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린다. 감각과 뜻을 법의 관찰도 또한 그와 같다.
어떤 것을 四각법이라 하는가. 四식(食)을 말한다. 곧 단식과 촉식(觸食)과 염식(念食)과 식식(識食)이다. 어떤 것을 四멸법이라 하는가. 四수(受)를 말한다. 곧 욕수(欲受), 아수(我受), 계수(戒受), 견수(見受)다. 어떤 것을 四퇴법이라 하는가. 四액(扼)을 말한다. 곧 욕액(欲扼), 유액(有扼), 견액(見扼), 무명액(無明扼)이다. 어떤 것을 四증법(增法)이라 하는가. 四무액(無扼)을 말한다. 곧 욕액이 없음과 유액이 없음과 견액이 없음과 무명액이 없는 것이다. 어떤 것을 四난해법이라 하는가. 이른바 四성제(聖諦)다. 곧 고제(苦聖諦), 집제(集聖諦), 멸제(滅聖諦), 도제(道聖諦)다. 어떤 것을 四생법이라 하는가. 四지를 말한다. 곧 법지(法智), 미지지(未知智), 등지지(等知智), 지타심지(知他心智)다. 어떤 것을 四지법이라 하는가. 四변재를 말한다. 곧 법변, 의변(義辯), 사변(辭辯), 응변(應辯)이다. 어떤 것을 四증법(證法)이라 하는가. 四사문과(沙門果)를 말한다. 곧 수타원과, 사타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을 四十법이라 한다. 이것은 실답고 허망함이 없어 여래는 이미 알아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五성법, 五수법, 五각법, 五멸법, 五퇴법, 五증법이 있다. 어떤 것을 五성법이라 하는가. 五멸진지(滅盡枝)를 말한다. 一은 불, 여래, 지진의 十호 구족을 믿는 것이다. 二는 병이 없어 몸이 항상 안온한 것이다. 三은 순진하고 곧 아첨함이 없어 바로 여래의 열반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四는 마음을 오로지해 산란하지 않아 항상 외워 잊지 않는 것이다. 五는 법의 일어나고 멸하는 것을 잘 관찰하여 현성(賢聖)의 행으로써 괴로움의 근본을 다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五수법이라 하는가. 五근(根)을 말한다. 곧 신근(信根), 정진근(精進根), 염근(念根), 정근(定根), 혜근(慧根)이다. 어떤 것을 五각법이라 하는가. 五수음(受陰)을 말한다. 곧 색수음(色受陰), 수(受), 상(想), 행(行), 식수음(識受陰)이다. 어떤 것을 五멸법이라 하는가. 五개(蓋)를 말한다. 곧 탐욕개, 진에개, 면수개(眠睡蓋), 도희개(掉戱蓋), 의개(疑蓋)다. 어떤 것을 五퇴법이라 하는가. 五심애결(心碍結)을 말한다. 一은 비구가 부처님을 의심한다. 부처님을 의심하여 친근하지 않고 친근하지 않아 공경하지 않는다. 이것을 초심애결이라 한다. 또 비구가 법에 대해서, 승에 대해서, 계에 대해서, 친루(穿漏)의 행, 참되고 바르지 않은 행이 있고 더럽고 물든 행이 있어 계를 친근하지도 않고 또한 공경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四심애결이다. 또 비구가 범행을 지키는 사람에 대해서 해칠 마음을 내고 마음으로 좋아하지 않아 추악한 말로 헐어 꾸짖는다. 이것을 五심애결이라 한다.
어떤 것을 五증법(增法)이라 하는가. 五희본(喜本)을 말한다. 一은 기쁨, 二는 생각, 三은 의지함, 四는 즐거움, 五는 정(定)이다. 어떤 것을 五난해법이라 하는가. 五해탈입(解脫入)을 말한다. 곧 만일 비구가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고 한적한 곳을 즐기어 전념 일심하여 알지 못한 것을 알고 다하지 못한 것을 다하며 편안하지 못한 것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五라 하는가. 만일 비구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혹은 범행자의 말을 듣고 혹은 사장(師長)의 말을 듣고 생각하고 관찰하여 법의 뜻을 분별하면 마음에 곧 환희를 얻고 환희를 얻은 뒤에는 법의 사랑을 얻고 법의 사랑을 얻은 뒤에는 몸과 마음이 안온하고 몸과 마음이 안온한 뒤에는 곧 선정을 얻고 선정을 얻은 뒤에는 여실한 지혜를 얻을 것이다. 이것을 초해탈입이라 한다. 이에 비구는 법을 듣고 환희하며 받아 가지고 외워서 또한 환희하고 남을 위해 설해서 또한 환희하고 생각하고 분별하여 또한 환희하고 법에서 선정을 얻어 또한 환희한다.
어떤 것을 五생법이라 하는가. 현성(賢聖)의 五지정(智定)을 말한다. 一은 삼매를 닦아 현재에도 즐겁고 뒤에도 즐거워 안팎의 지혜를 낸다. 二는 현성의 무애(無愛)로 안팎의 지혜를 낸다. 三은 모든 부처님과 현성들의 닦은 바로 안팎의 지혜를 낸다. 四는 적멸상(寂滅相)을 의지해 홀로 있어 짝이 없어서 안팎의 지혜를 낸다. 五는 삼매에 한 마음으로 들고 한 마음으로 일어나 안팎의 지혜를 낸다. 어떤 것을 五 지법이라 하는가. 五출요계(出要界)를 말한다. 一은 비구가 욕심에 대해서 즐겨 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또한 친근하지도 않는다. 다만 출요를 생각하여 멀리 떠나기를 원하며 친근하여 게으르지 않고, 그 마음은 고르롭고(調) 부드러워 출요로 욕심을 떠난다. 욕심을 인해 일어난 번뇌도 또한 다 멸해 버리어 해탈을 얻는다. 이것을 욕(欲)의 출요라 한다. 진에의 출요와 질투와 출요와 색(色)의 출요와 신견(身見)의 출요도 또한 그와 같다. 어떤 것을 五증법(證法)이라 하는가. 五무학취(無學聚)를 말한다. 곧 무학의 계취(無學戒聚), 정취(定聚), 혜취(慧聚), 해탈취, 해탈지견취(解脫知見聚)다. 이것을 五十법이라 한다. 이것은 실다의 허망함이 없고 여래는 이미 알아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六성법, 六수법, 六각법, 六멸법, 六퇴법, 六증법, 六난해법, 六생법, 六지법, 六증법이 있다. 어떤 것을 六성법이라 하는가. 六중법(重法)을 말한다. 만일 중생이 六중법을 닦으면 공경할 만 하고 존중할 만하며 대중과 화합하여 다툼이 없고 홀로 다닐 적에 잡됨이 없을 것이다. 어떤 것이 六인가. 이에 비구가 몸으로 항상 사랑을 행해 범행자를 공경하고 어질고 사랑하는 마음에 살면 그것을 이름하여 중법이라 한다. 공경할 만하고 존중할 만하여 대중과 화합하여 다툼이 없고 홀로 다닐 적에 잡됨이 없다. 다시 비구는 입의 사랑과 뜻의 사람을 행해 법으로써 공양을 받고 또 바루에 남은 것을 남과 나누어 피차라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 다시 비구는 현성의 행하는 계를 범하지 않아 물들고 더러움이 없으며, 지자(智者)의 칭찬하는 바 계를 모두 구족하여 정의(定意)를 성취한다. 다시 비구는 현성의 출요(出要)를 평등으로 성취하여 괴로움을 다하며 바른 소견과 범행을 가지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중법이라 한다. 그것은 공경할 만하고 존중할 만하며 대중과 화합하여 다툼이 없고 홀로 다닐 적에 잡됨이 없다. 어떤 것을 六수법이라 하는가. 六념(念)을 말한다.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며, 승을 생각하고, 계를 생각하며, 보시를 생각하며 하늘을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六각법이라 하는가. 六내입(內入)을 말한다. 안입(眼入), 이입(耳入), 비입(鼻入), 설입(舌入), 신입(身入), 의입(意入)이다. 어떤 것을 六멸법이라 하는가. 六애(愛)를 말한다. 색애(色愛), 성애(聲愛), 향애(香愛), 미, 촉, 법애(味觸法愛)다. 어떤 것을 六퇴법이라 하는가. 六불경법(不敬法)을 말한다. 부처님을 공경하지 않고, 법을 공경하지 않으며 승을 공경하지 않고, 계를 공경하지 않으며, 정(定)을 공경하지 않고,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이다. 어떠한 것을 六증법(增法)이라 하는가. 六경법(敬法)을 말한다. 부처님은 공경하고, 법을 공경하며, 승을 공경하고, 계를 공경하며, 정을 공경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六난해법이라 하는가. 六무상(無上)을 말한다. 견무상(見無上), 문무상(聞無上), 이양무상(利養無上), 계무상(戒無上), 공경무상(恭敬無上), 염무상(念無上)이다. 어떤 것을 六생법이라 하는가. 六등법(等法)을 말한다. 이에 비구는 눈이 빛깔을 보아도 걱정도 없고 기쁨도 없이 버림[捨]에 머물러 전념한다. 귀의 소리와 코의 냄새와 혀의 맛과 몸의 닿음과 법의 뜻도 걱정하지 않고 기뻐하지도 않아 버림에 머물러 전념한다. 어떤 것을 六지법이라 하는가. 六출요계(出要界)를 말한다. 만일 비구가 '나는 사랑하는 마음을 닦으면서 다시 성을 낸다'고 하면 다른 비구는 말하리라. '너는 그런 말을 말라. 여래를 비방하지 말라. 여래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사랑의 해탈을 닦고자 하면서 다시 성을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성내는 마음을 없앤 뒤에 비로소 사랑하는 마음을 얻는다'고. 또 만일 어떤 비구가 '나는 슬픔의 해탈을 행하면서 미워하는 마음을 낸다. 기쁨의 해탈을 행하면서 걱정하고 번민하는 마음을 낸다. 버림의 해탈을 행하면서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낸다. <나>가 없는 행을 행하면서 의심하는 마음을 낸다. 생각이 없는 행을 행하면서 여러 가지 어지러운 생각을 낸다'고 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어떤 것을 六증법(證法)이라 하는가. 六신통을 말한다. 一은 신족통증(神足通證) 二는 천이통증(天耳通證) 三은 지타심통증(知他心通證) 四는 숙명통증(宿命通證) 五는 천안통증(天眼通證), 六은 누진통증(漏盡通證)이다. 이것을 六十법이라 한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은 실답고 허망이 없어 여래는 이미 알아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七성법, 七수법, 七각법, 七멸법, 七퇴법, 七증법, 七난해법, 七생법, 七지법, 七증법이 있다. 어떤 것을 七성법이라 하는가. 七재(財)를 말한다. 믿음의 재물, 계의 재물, 부끄러움의 재물, 뉘우침의 재물, 물들음의 재물, 보시의 재물, 지혜의 재물 이것을 七재라 한다. 어떤 것을 七수법이라 하는가. 七각의(覺意)를 말한다. 이에 비구는 염각의(念覺意)를 닦을 때 무욕을 의지하고 적멸(寂滅)을 의지하고 원리(遠離)를 의지한다. 법각의(法覺意)를 닦고, 정진각의(精進覺意)를 닦고, 기쁨을 닦고, 의을 닦고, 정(定)을 닦고, 버림[捨]를 닦을 때 무욕을 의지하고 적멸을 의지하고 원리를 의지한다. 어떤 것을 七각법이라 하는가. 七식주처(識住處)를 말한다. 중생이 몇 가지의 생각을 가진 것은 하늘과 사람이다. 이것은 초식주다. 다시 어떤 중생이 만일 몇 가지의 몸에 한 생각이면, 범광음천의 최초의 날 때다. 이것은 二식주다. 다시 어떤 중생이 한 몸에 몇 가지의 생각이면 그것은 광음천이다. 이것은 三식주다. 다시 어떤 중생이 한 몸에 한 생각이면 그것은 변정천이다. 이것은 四식주다. 혹은 어떤 중생이 공처(空處)에 머무르면 이것은 五식주다. 혹은 식처(識處)에 머무르면 이것은 六식주다. 혹은 불용처(不用處)에 머무르면 이것은 七식주다. 어떤 것을 七멸법이라 하는가. 七사법(使法)을 말한다. 욕애사(欲愛使), 유애사(有愛使), 견사(見使), 만사(慢使), 진에사, 무명사(無明使), 의사(疑使)다.
어떤 것을 七퇴법이라 하는가. 七비법(非法)을 말한다. 비구로서 믿음이 없고 부끄러움이 없으며 뉘우침이 없고 들음이 적으며 게으르고 잊음이 많으며 지혜가 없는 것이다. 어떤 것을 七증법(增法)이라 하는가. 七정법을 말한다. 이에 비구로서 믿음이 있으며 뉘우침이 있고 들음이 많으며 게으르지 않고 굳게 기억하며 지혜가 있는 것이다. 어떤 것을 七난해법이라 하는가. 七정선법(正善法)을 말한다. 이에 비구로서 의(義)를 좋아하고 법을 좋아하며 때를 알기를 좋아하고 족한 줄 알기를 좋아하며 스스로 거두기를 좋아하고 대중 모으기를 좋아하며 사람을 분별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七생법이라 하는가. 七상(想)을 말한다.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 음식이 부정하다는 생각, 일체 세간은 즐겨 할 것이 못된다는 생각, 죽음의 생각, 무상하다는 생각, 무상은 괴롭다는 생각, 괴롬은 <나>가 없다는 생각이다. 어떤 것을 七지법이라 하는가. 七근(勤)을 말한다. 계행을 힘쓰고 탐욕을 멸하기를 힘쓰며 사견(邪見)을 부수기를 힘쓰고 많이 듣기를 힘쓰며 정진을 힘쓰고 바른 생각을 힘쓰며 바른 선정을 힘쓰는 것이다. 어떤 것을 七증법(證法)이라 하는가. 七누진력(漏盡力)을 말한다. 이에 번뇌가 다한 비구는 일체 모든 고, 집,멸(苦集滅)과 미과출요(味過出要)에 있어서 여실히 지견(知見)한다. 욕(欲)을 관찰하기를 불구덩이나 칼과 같이 본다. 욕을 알고 욕을 탐하지 않고 마음이 욕에 머무르지 않는다. 번뇌가 다한 비구는 역순으로 관찰하여, 여실히 깨달아 알고 여실히 본다. 그래서 세간의 탐욕과 질투와 악과 불선법은 새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는다. 四념처(念處)를 닦되 많이 닦고 많이 행하며 五근(根)과 五력과 七각의(覺意)와 현상의 八도(道)를 많이 닦고 많이 행한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을 七十법이라 한다. 실답고 허망하지 않아 여래는 이미 알아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八성법, 八수법, 八각법, 八멸법, 八퇴법, 八증법, 八난해법, 八생법, 八지법, 八증법이 있다. 어떤 것을 八성법이라 하는가. 八인연을 말한다. 범행을 얻지 못하고도 지혜를 얻고 범행을 얻어 마치면 지혜는 더하고 많아진다. 어떤 것을 八이라 하는가. 이에 비구는 세존을 의지해 머무르고 혹은 사장(師長)을 의지해 혹은 지혜로운 범행자(梵行者)를 의지해 머무르며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내고 사랑이 있고 공경이 있다. 이것을 첫 인연이라 하고 아직 범행을 얻지 못하고 지혜를 얻으며 범행을 얻어 마치면 지혜는 더하고 많아진다. 다시 세존을 의지해 머무르면서 언제나 청해 묻는다. ‘이 법은 뜻하는 바가 무엇이며 나아가는 바는 무엇이냐’고. 때에 모든 존장(尊長)들은 그를 위하여 매우 깊은 뜻을 연설한다. 이것을 二인연이라 한다. 이미 법을 들어 마치고 몸과 마음이 즐겁고 고요해 마치고 도를 막는 쓸데없는 잡담을 하지 않으며 대중 속에 나아가 스스로 설법하고 혹은 남에게 설법을 청하며 다시 현성들의 침묵을 버리지 않는다. 이것을 四인연이라 한다. 많이 듣고 넓게 알며 지켜 가지어 잊지 않고 모든 법의 깊은 것과 상, 중, 하의 착함과 의미의 진실하고 분명함과 범행을 구족하고 듣고는 마음에 들어가 소견이 유동(流)하지 않는다. 이것을 五인연이라 한다. 닦고 익히기를 부지런히 하여 악을 멸하고 선을 더하며 힘써 감당하여 법을 버리지 않는다. 이것을 六인연이라 한다. 지혜로써 일어나고 멸하는 법을 알고 현성의 나아가는 곳을 알아 능히 괴로움의 끝을 안다. 이것을 七인연이라 한다. 五수음(受陰)의 나는 모양과 멸하는 모양을 관찰하여 ‘이것은 색(色), 색의 집(集) 색의 멸이요, 이것은 수(受), 상(想), 행(行), 식(識), 식의 집(集) 식의 멸이다’라고 안다. 이것을 八인연이라 한다. 아직 범행을 얻지 못하고도 지혜가 있고 범행을 얻어 마치고는 지혜가 더하고 많아진다.
어떤 것을 八수법이라 하는가. 현성의 八도를 말한다. 바른 소견, 바른 뜻,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기억, 바른 정(定)이다. 어떤 것을 八각법이라 하는가. 세상의 八법을 말한다. 이함, 쇠함, 헐뜯음, 기림, 칭찬, 비방, 괴로움, 즐거움이다. 어떤 것을 八멸법이라 하는가. 八사(邪)를 말한다. 사특한 소견, 사특한 뜻, 사특한 말, 사특한 행동, 사특한 생활, 사특한 방편, 사특한 기억, 사특한 정(定)이다. 어떤 것을 八퇴법이라 하는가. 八해태법(懈怠法)을 말한다. 어떤 것을 八해태법이라 하는가. 비구가 밥을 빌어 얻지 못하고 이렇게 생각한다. ‘오늘 나는 마을로 내려가 밥을 빌지 못했다. 몸은 몹시 피로해 좌선도 거닐기도 할 수 없다. 이제 마땅히 누어서 쉬자’고.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서 쉰다.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깨닫고 못한 것을 깨달으려 하지 않는다. 이것을 첫 게으름이라 한다. 게으른 비구는 밥을 얻어 만족하게 먹고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아침에 마을에 들어가 밥을 빌어 과히 먹었다. 몸은 나른하고 무거워 좌선도 거닐기도 할 수 없다. 이제 마땅히 누워서 자자’고.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잔다. 그래서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달으려고 하지 않는다.
어떤 것을 八증법(增法)이라 하는가. 八불태(不怠)를 말한다. 어떤 것을 八정진(精進)인가. 비구가 마을에 들어가 밥을 얻어먹지 못하고 돌아와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몸이 가벼워 조름이 오지 않는다.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거닐자.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자.’ 그래서 비구는 곧 정진한다. 이것을 첫 정진 비구라고 한다. 밥을 빌어 만족히 먹고는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제 마을에 들어가 밥을 얻어 만족히 먹고 기력이 충족하다. 마땅히 힘써 정진하여 좌선하고 거닐자.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자.’ 여기서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 비구는 어떠한 일이 있으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아까 일을 하기 위해 도를 닦는 것을 폐했다. 이제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거닐자,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자.’ 여기서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 비구는 만일 할 일이 있으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일은 할 일이 있어 도 닦는 것을 폐할 것이다. 이제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거닐자.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자.’ 여기서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 비구는 만일 길을 걸을 일이 적으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아침에 길을 걸었기 때문에 도 닦기를 폐했다. 지금은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거닐자.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자.’ 여기서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 비구는 만일 길을 걸을 일이 있으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내일 길을 걷기 때문에 도 닦기를 폐할 것이다. 지금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거닐자.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자.’ 여기서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 비구는 가령 병을 앓을 때는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병이 중해 혹 죽을지도 모른다. 지금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거닐자.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자.’ 여기서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 비구는 병을 앓다가 조금 나으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 병은 이제 조금 나았지마는 혹 다시 도져서 도 닦기를 폐할지도 모른다. 이제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거닐자.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자.’ 여기에 비구는 곧 정진하여 좌선하고 거닌다. 이것이 여덟 가지이다.
어떤 것을 八난해법이라 하는가. 범행 닦는 것을 방해하는 八불한(不閑)을 말한다. 어떤 것이 八인가. 여래, 지진(至眞)이 세상에 나타나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 무위(寂滅無爲)하여 깨달음의 길로 향할 때 어떤 사람이 있어 지옥 속에 난다. 이것을 범행을 닦을 수 없는 불한처(處)라 한다. 여래, 지진이 세상에 나타나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 무위하여 깨달음의 길로 향할 때 어떤 중생이 있어 축생, 아귀, 장수천(長壽天)의 지식도 없고 불법도 없는 변지에 있다. 이것이 범행을 닦을 수 없는 불한처라 한다. 여래, 지진, 등정각(等正覺)이 세상에 나타나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 무위하여 깨달음의 길로 향할 때 혹 중생이 있어 중국(中國)에 났으면서도 사특한 소견과 거꾸로 된 마음을 가져 악행을 성취하여 반드시 지옥에 들어간다. 이것을 범행을 닦을 수 없는 불한처라 한다. 여래, 지진, 등정각이 세상에 나타나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 무위하여 깨달음의 길로 향할 때 혹 중생이 있어 중국에 났으면서도 귀먹고 눈멀고 벙어리 되어 법을 듣거나 범행을 닦지 못한다. 이것을 범행을 닦을 수 없는 불한처라 한다. 여래, 지진, 등정각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아 미묘한 법을 연설하거나 적멸 무위하거나 깨달음의 길로 향하는 이 없을 때 중생이 있어 중국에서 나고, 모든 근(根)이 구족하여 성인의 가르침을 받을 만 하지마는 부처님을 만나지 못해 범행을 닦을 수 없다. 이것을 八불한이라 한다.
어떤 것을 八생법이라 하는가. 八대인(大人)의 깨달음을 말한다. 도(道)는 마땅히 욕심이 적을 것으로서 욕심이 많음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족함을 아는 것으로서 만족이 없으면 도가 아니다. 도는 한가하고 고요한 것으로서 여럿과 즐기는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스스로 지키는 것으로서 희롱하고 웃는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정진하는 것으로서 게으른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생각을 오로지 하는 것으로서 잊음이 많은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뜻을 안정할 것으로서 뜻이 산람함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지혜로운 것으로서 어리석은 것은 도가 아니다. 어떤 것을 八지법이라 하는가. 八제입(除入)을 말한다. 안에 색상(色想)이 있어 바깥의 색의 적은 것을 보고 혹은 좋다 하고 혹은 추하다 하여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 이것을 첫 제입이라 한다. 안에 색상이 있어 바깥의 색의 무량한 것을 보고 혹은 좋다 하고 혹은 추하다 하여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 이것을 二제입이라 한다. 안에 색상이 없어 바깥의 색의 적은 것을 보고 혹은 좋다 하고 혹은 추하다 하여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 이것을 三제입이라 한다. 안에 색상이 없어 바깥의 색의 무량한 것을 보고 혹은 좋다 하고 혹은 추하다 하여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 이것을 四제입이라 한다. 안에 색상이 없이 바깥의 색의 푸른 것을 관(觀)하고 그 청색, 청광(靑光), 청견(靑見)을 마치 푸른 연꽃이나 또는 푸른 바라나(婆羅那)옷이 순일(純一)한 청색, 청광, 청견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여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여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 이것을 五제입이라 한다.
안에 색상이 없어 바깥 색의 누른 것을 관(觀)하고, 그 황색, 황광, 황견은 마치 누른 꽃이나 누른 바라나의 황색, 황광, 황견과 같다고 본다. 항상 생각하고 항상 관찰하여 이런 생각을 가진다. 이것을 六제입이라 한다. 안에 색상이 없어 바깥 색의 붉은 것을 관(觀)하고 적색, 적광, 적견이 마치 붉은 꽃이나 붉은 바라나의 옷의 순일한 적색, 적광, 적견과 같다고 본다.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하여 이런 생각을 가진다. 이것을 七제입이라 한다. 안에 색상이 없어 바깥의 색의 흰 것을 관하고, 그 백색, 백광, 백견은 마치 흰 꽃이나 흰 바라나 옷의 순일한 백색, 백광, 백견과 같다고 본다.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하여 이런 생각을 가진다. 이것을 八제입이라 한다. 어떤 것을 八증법(證法)이라 하는가. 八해탈을 말한다. 색(色)이 색을 관하는 것은 一해탈이다. 깨끗한 해탈은 三해탈이다. 색상을 넘고 진에의 상(想)을 멸해 공처(空處)에 머무르는 것은 四해탈이다. 공처를 넘어 식처(識處)에 머무르는 것은 五해탈이다. 식처를 넘어 불용처(不用處)에 머무르는 것은 六해탈이다. 불용처를 넘어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머무르는 것은 七해탈이다. 유상무상처를 넘어 상지멸(想知滅)에 머무르는 것은 八해탈이다. 모든 비구여, 이것을 八十법이라 한다. 이것은 실답고 빔이 없어 여래는 이미 다 알아 설법하셨다.
다시 九성법, 九수법, 九각법, 九멸법, 九퇴법 九증법, 九난해법, 九생법, 九지법, 九증법이 있다. 어떤 것을 九성법이라 하는가. 九정멸지법(淨滅支法)을 말한다. 계정멸지(戒淨滅支), 심정멸지(心淨滅支), 견정멸지(見淨滅支), 도의정멸지(度疑淨滅支), 분별정멸지(分別淨滅支), 도정멸지(度淨滅支), 제정멸지(除淨滅支), 무욕정멸지(無欲淨滅支), 해탈정멸지(解脫淨滅支)다. 어떤 것을 九수법이라 하는가. 九희본(喜本)을 말한다. 一은 기쁨 二는 사랑 三은 기쁨[悅] 四는 즐거움 五는 정(定) 六은 실다운 지혜 七은 버림 八은 욕심 없음 九는 해탈이다. 어떤 것을 九각법이라 하는가. 九중생거(衆生居)를 말한다. 어떤 중생이 있어 약간의 몸에 약간의 생각을 가진 것은 하늘과 및 사람이 그것이다. 이것이 첫 중생거다. 어떤 중생이 있어 약간의 몸에 한 생각을 가진 것은 범광음천이 최초의 난 때가 그것이다. 이것이 二중생거다. 어떤 중생이 있어 한 생각에 약간의 몸을 가진 것은 광음천이 그것이다. 이것이 三중생거다. 어떤 중생이 있어 한 몸에 한 생각을 가진 것은 변정천이 그것이다. 이것이 四중생거다. 어떤 중생이 있어 생각도 없고 깨달아 아는 것도 없는 것은 무상천이 그것이다. 이것이 五중생거다. 어떤 중생이 있어 공처에 머무른다. 이것은 七중생거다. 어떤 중생이 있어 식처에 머무른다. 이것은 七중생거다. 다시 어떤 중생은 불용처에 머무른다. 이것은 八중생거다. 다시 어떤 중생은 유상무상처에 머무른다. 이것이 九중생거다.
어떤 것을 九멸법이라 하는가. 九애본(愛本)을 말한다. 사랑으로 말미암아 구함이 있고 구함으로 말미암아 이익이 있으며 이익으로 말미암아 씀이 있고 씀으로 말미암아 욕심이 있으며 욕심으로 말미암아 집착이 있고 집착으로 말미암아 질투가 있으며 질투로 말미암아 지킴이 있고 지킴으로 말미암아 보호가 있다. 어떤 것을 九퇴법이라 하는가. 九뇌법(惱法 )을 말한다. 사람이 있어 이미 나를 침노하고 괴롭혔고 지금도 나를 침노하고 괴롭히며 장차도 나를 침노하고 괴롭히리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이미 침노하고 괴롭혔고 지금도 침노하고 괴롭히며 장차도 침노하고 괴롭히리라.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이미 사랑하고 공경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공경하며 장차도 사랑하고 공경하리라. 어떤 것을 九증법(增法)이라 하는가. 九무뇌(無惱)를 말한다. 저 사람이 이미 나를 침노했는데 내가 번민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이미 번민하지 않았고 지금도 번민하지 않으며 장차도 번민하지 않으리라.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저가 이미 사랑하고 공경했는데 내가 번민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이미 번민하지 않았고 지금도 번민하지 않으며 장차도 번민하지 않으리라.
어떤 것을 九난해법이라 하는가. 九범행을 말한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만 있고 계를 가지지 않으면 곧 범행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면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나 많이 듣지 않았으면 곧 범행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면서 많이 들었으면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고 많이 들었으면서도 설법하지 못하면 곧 범행을 갖추지 못할 것이다.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며 많이 들은 것이 있으면서 잘 설법하면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며 많이 들은 것도 있고 설법도 잘하면서도 대중을 기르지 못하면 범행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며 많이 들은 것도 있고 설법도 잘하면서 대중을 기를 수 있으면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며 많이 듣고 설법도 할 수 있으며 대중을 기를 수 있어도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의 말을 연설하지 못하면 범행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며 많이 들은 것도 있고 설법도 잘하며 능히 대중을 기를 수 있으면서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의 말을 연설할 수 있으면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며 많이 들은 것도 있고 설법도 잘하며 대중을 기르고 능히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의 말을 연설하더라도 四선(禪)을 얻지 못했으면 곧 범행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며 많이 들은 것도 있고 설법도 잘하며 능히 대중을 기르고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의 말을 연설하면서 또 四선을 얻었으면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며 많이 들은 것도 있고 설법도 잘하며 능히 대중을 기르고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의 말을 연설하며 또 四선을 얻었으면서도 八해탈에서 역으로 순으로 노닐지 못하면 곧 범행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며 많이 들은 것도 있고 설법도 잘하며 능히 대중을 기르고 대중 속에서 널리 법의 말을 연설하며 四선을 구족하고 八해탈에서 역으로 순으로 노닐면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며 많이 들은 것도 있고 설법도 잘하며 능히 대중을 기르고 대중 속에서 널리 법의 말을 연설하며 四선을 얻고 八해탈에서 역으로 순으로 노닐면서도 번뇌를 다해 번뇌 없음을 이루지 못하고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재에 있어서 스스로 진리를 깨달아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로 할 일을 다해 마쳐 다시 뒷세상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면 곧 범행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믿음도 있고 계도 있으며 많이 들은 것도 있고 설법도 잘하며 능히 대중을 기르고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의 말을 연설하여 四선을 성취하고 八해탈에서 역으로 순으로 노닐며 번뇌를 버리어 번뇌 없음을 이루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재에 있어서 스스로 진리를 깨달아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다해 마쳐 다시 목숨을 받지 않으면 곧 범행을 구족한 것이다.
어떤 것을 九생법이라 하는가. 九상(想)을 말한다. 깨끗하지 못한다는 생각, 음식을 관(觀)하는 생각, 일체 세간은 즐겨할 것이 못된다는 생각, 죽음의 생각, 무상하다는 생각, 무상한 것은 괴롭다는 생각, 괴로운 것은 <나>가 없다는 생각, 다한다는 생각, 욕심이 없는 생각이다. 어떤 것을 九지법이라 하는가. 九이법(異法)을 말한다. 생과(生果)가 다르고 인과(因果)가 다르며 생촉(生觸)이 다르고 인촉(因觸)이 다르며 생수(生受)가 다르고 인수가 다르며 생상(生想)이 다르고 인상이 다르며 생집(生集)이 다르고 인집이 다르며 생욕(生慾)이 다르고 인욕이 다르며 생리(生利)가 다르고 인리가 다르며 생구(生求)가 다르고 인구가 다르며 생 번뇌가 다르고 인 번뇌가 다른 것이다. 어떤 것을 九증법(證法)이라 하는가. 九진(盡)을 말한다. 만일 초선(初禪)에 들어가면 소리가 없어진다. 제 二선에 들어가면 각관(覺觀)이 없어진다. 제 三선에 들어가면 기쁨이 없어진다. 제 四선에 들어가면 드나는 숨길이 없어진다. 공처(空處)에 들어가면 색상(色想)이 없어진다. 식처(識處)에 들어가면 공상(空想)이 없어진다. 불용처(不用處)에 들어가면 식상(識想)이 없어진다.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들어가면 불용상이 없어진다.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면 상수(想受)가 없어진다. 모든 비구여, 이것을 九十법이라 한다. 이것은 실답고 빔이 없어 여래는 이미 다 알아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다시 十성법, 十수법, 十각법, 十멸법, 十퇴법, 十증법, 十난해법, 十생법, 十지법, 十증법이 있다. 어떤 것을 十성법이라 하는가. 十구법(求法)을 말한다. 一은 비구가 二백 五十계를 구족하고 또한 위의(威儀)를 구족하고 조그마한 죄가 있어도 크게 두려워하며 평등하게 계를 배워 마음에 비뚤어짐이 없는 것이다. 二는 선지식(善知識)을 얻는 것이다. 三은 말이 곧고 발라 함수(含受)하는 바가 많은 것이다. 四는 선한 법을 구하기를 좋아하고 펴기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五는 범행을 가진 사람이 시설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거기 가서 그것을 도와 수고로이 생각하지 않고 하기 어려운 일을 하며 또한 남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六은 많이 듣고 들은 것은 잘 가지어 일찍 잊어버린 일이 없는 것이다. 七은 정진하여 착하지 않은 법을 없애고 착한 법을 더하게 하는 것이다. 八은 항상 스스로 전념하여 다른 생각이 없고 본래의 선행을 생각하기를 눈앞에 있는 것 같이 하는 것이다. 九는 지혜를 성취하여 법의 생멸을 관찰하고 현성의 율(律)로써 괴로움의 근본을 끊는다. 十은 한가히 있기를 즐기고 생각을 오로지해 생각하며 선(禪)의 중간에 있어 희롱하는 일이 없는 것이다. 어떤 것을 十수법이라 하는가. 十정행(正行)을 말한다. 바른 소견,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기억, 바른 정(定), 바른 해탈, 바른 지혜다. 어떤 것을 十각법이라 하는가. 十색입(色入)을 말한다. 눈, 귀, 코, 혀, 몸, 빛, 소리, 냄새, 맛, 촉감이다. 어떤 것을 十멸법이라 하는가. 十사행(邪行)을 말한다. 사특한 소견, 사특한 생각, 사특한 말, 사특한 행동, 사특한 생활, 사특한 방편, 사특한 기억, 사특한 정, 사특한 해탈, 사특한 지혜다. 어떤 것을 十퇴법이라 하는가. 十불선행적(不善行迹)을 말한다. 몸의 살생과 도둑질과 간음과 입의 두말과 욕설과 거짓말과 꾸밈말과 뜻의 탐욕과 질투와 사견(邪見)이다. 어떤 것을 十증법(增法)이라 하는가. 十선행을 말한다. 몸으로 살생과 도둑질과 간음하지 않고, 입으로 두말과 욕설과 거짓말과 꾸밈말을 하지 않으며, 뜻으로 탐욕과 질투와 사견을 가지지 않는다. 어떤 것을 十난해법이라 하는가. 十현성거(賢聖居)를 말한다. 一은 비구가 없애는 다섯 가지 二는 성취하는 여섯 가지 三은 버림의 한가지 四는 의지함의 네 가지 五는 멸의 이제(異諦) 六은 승묘(勝妙)의 구함 七은 흐림이 없는 생각 八은 몸의 행이 이미 섬 九는 마음의 해탈 十은 지혜의 해탈이다.
어떤 것을 十생법이라 하는가. 十칭예처(稱譽處)를 말한다. 만일 비구로서 스스로 믿음을 얻고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또한 모든 믿음을 얻은 자를 칭찬한다. 스스로 계를 가지고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또한 모든 계를 가지는 자를 칭찬한다. 스스로 욕심이 적고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또한 모든 욕심 적은 자를 칭찬한다. 스스로 족함을 알고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또한 모든 족함을 하는 자를 칭찬한다. 스스로 정진하고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또한 모든 정진하는 자를 칭찬한다. 스스로 생각을 오로지 하고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또한 모든 생각을 오로지 하는 자를 칭찬한다. 스스로 선정을 얻고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또한 모든 선정을 얻은 자를 칭찬한다. 스스로 지혜를 얻고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또한 모든 지혜를 얻은 자를 칭찬한다.
어떤 것을 十지법이라 하는가. 十멸법을 말한다. 바른 소견을 가진 사람은 능히 사특한 소견을 없애고 모든 사특한 소견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무수한 악을 또한 다 없앤다. 모든 바른 소견으로 말미암아 무수한 선을 내어 또한 다 성취한다. 바른 뜻,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기억, 바른 정(定), 바른 해탈, 바른 지혜가 있어서도 바른 지혜를 가진 사람은 능히 사특한 지혜를 없애고, 모든 사특한 지혜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무수한 악을 다 없애고, 모든 바른 지혜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무수한 선법을 또한 다 성취한다. 어떤 것을 十증법(證法)이라 하는가. 十무학법(無學法)을 말한다. 무학의 바른 소견,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기억, 바른 정(定), 바른 해탈, 바른 지혜다. 모든 비구여, 이것을 백법이라 한다. 이것을 실답고 빔이 없어 여래는 이미 다 알아 평등하게 설법하셨다.”
그 때에 사리불은 부처님의 인가를 받았다. 모든 비구들은 사리불의 설법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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