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장아함경 제 十권
제 二분 삼취경(三聚經) 제 八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사위국의 기수 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무리 천 二백 五十인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세존은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들과 더불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리라. 의미는 청정하고 범행을 구족하였다. 그것은 三취법(聚法)이라 한다.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깊이 생각하여 그것을 기억하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명하리라.”
때에 모든 비구들은 가르침을 받자와 들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三법의 세계란 一법은 악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요, 一법은 선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요, 一법은 열반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나아가는 一법인가. 이른바 인자한 마음이 없고 독해(毒害)하는 마음을 품는 것이다. 이것이 장차 악한 세계로 향하는 一법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나아가는 一법인가. 이른바 악한 마음으로써 중생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장차 선한 세계로 향하는 一법이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나아가는 一법인가. 이른바 능히 정근하여 신념처(信念處)를 닦는 것이다. 이것이 장차 열반으로 향하는 一법이다. 다시 二법이 있어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며 다시 二법이 있어서 열반을 향해 나아간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一법인가. 一은 계를 허는 것이요 二는 견(見)을 부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二법인가. 一은 계를 갖추는 것이요 二는 견을 갖추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二법인가. 一은 그치는 것이요 二는 관하는 것이다.
다시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三법이 있고,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三법이 있으며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三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三법인가. 그것은 三의 불선(不善)의 근본을 말한다. 탐욕의 불선의 근본과 성냄의 불선의 근본과 어리석음의 불선의 근본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三법인가. 三의 선의 근본을 말한다. 탐욕이 없는 선의 근본과 성냄이 없는 선의 근본과 어리석음이 없는 선의 근본이다. 어떤 것이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三법인가. 三의 삼매를 말한다. 공(空)삼매와 무상(無相)삼매와 무작(無作)삼매다. 또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四법이 있고 선한 세계로 나아가는 四법이 있으며 열반으로 향하는 四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四법인가. 정다운 말과 성내는 말과 두려운 말과 어리석은 말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四법인가. 정답지 않은 말과, 성내지 않는 말과, 두렵지 않은 말과, 어리석지 않은 말이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四법인가. 四념처(念處)를 말한다. 신념처(身念處), 수념처(受念處), 심념처(心念處), 법념처(法念處)다.
다시 악한 세계로 향하는 五법이 있고 선한 세계로 향하는 五법이 있으며 열반으로 향하는 五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五법인가. 五계(戒)를 부수는 것을 말한다. 살생과 도둑질과 음탕함과 거짓말과 술을 마시는 것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五법인가. 五계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五법인가. 五근(根)을 말한다. 믿음의 근본, 정진의 근본, 생각의 근본, 선정의 근본, 지혜의 근본이다. 또 악한 세계로 향하는 六법과, 선한 세계로 향하는 六법과, 열반으로 향하는 六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六법인가. 六의 불경(不敬)을 말한다. 부처를 공경하지 않으며 법을 공경하지 않고 승을 공경하지 않고 계를 공경하지 않으며 정(定)을 공경하지 않고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六법인가. 六의 경법(敬法)을 말한다. 부처를 공경하고 법을 공경하며 승을 공경하고 계를 공경하며 정을 공경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六법인가. 六의 사념(思念)을 말한다. 부처를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며 승을 생각하고 계를 생각하며 보시를 생각하고 하늘을 생각하는 것이다.
또 악한 세계로 향하는 七법과 선한 세계로 향하는 七법과 열반으로 향하는 七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七법인가. 살생과 주지 않는 것을 갖는 것과 음탕한 것과 거짓말과 두말과 욕설과 꾸밈말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七법인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두말하지 않고 욕설하지 않으며 꾸밈말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七법인가. 七의 각의(覺意)를 말한다. 염각의(念覺意), 택법각의(擇法覺意), 정진각의(精進覺意), 의각의(椅覺意), 정각의(定覺意), 희각의(喜覺意), 사각의(捨覺意)다. 또 악한 세계로 향하는 八법과 선한 세계로 향하는 八법과 열반으로 향하는 八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八법인가. 八의 사행(邪行)을 말한다. 사특한 소견, 사특한 뜻, 사특한 말, 사특한 행동, 사특한 생활, 사특한 방편, 사특한 생각, 사특한 정(定)을 말한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八법인가. 세상의 바른 소견, 바른 뜻,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생각, 바른 정을 말한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八법인가. 八의 현성의 도(道)를 말한다. 바른 소견, 바른 뜻,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생각, 바른 정이다.
또 악한 세계로 향하는 九법과 선한 세계로 향하는 九법과 열반으로 향하는 九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九법인가. 九뇌(惱)를 말한다. 사람이 있어 이미 나를 침노해 괴롭혔다. 지금도 나를 침노해 괴롭힌다. 장차도 나를 침노해 괴롭힐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이미 침노해 괴롭혔다. 지금도 침노해 괴롭힌다. 장차도 침노해 괴롭힐 것이다. 내가 미워하는 자를 이미 사랑하고 공경했다. 지금도 사랑하고 공경한다. 장차도 사랑하고 공경할 것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九법인가. 九의 무뇌(無惱)를 말한다. 그가 이미 나를 침노했는데 나의 번민이 무슨 이익이 있으랴. 이미 번민하지 않았고 지금도 번민하지 않으며 장차도 번민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자를 저가 이미 침노했는데 나의 번민이 무슨 이익이 있으랴. 이미 번민하지 않았고 지금도 번민하지 않으며 장차도 번민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미워하는 자를 저는 이미 사랑하고 공경했는데 나의 번민의 무슨 이익이 있으랴. 이미 번민하지 않았고 장차도 번민하지 않을 것이요 지금도 번민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九법인가. 一은 기쁨 二는 사랑 三은 기꺼움 四는 즐거움 五는 정(定) 六은 실다운 지견 七은 버림 八은 욕심이 없음 九는 해탈이다.
또 악한 세계로 향하는 十법과 선한 세계로 향하는 九법과 열반으로 향하는 十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향하는 十법인가. 十의 불선(不善)을 말한다. 몸의 살생, 도둑질, 음탕과, 입의 두말, 욕설, 거짓말, 꾸밈말과, 뜻의 탐욕, 질투, 사견(邪見)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十법인가. 十의 선행(善行)을 말한다. 몸으로 살생, 도둑질, 간음을 하지 않고, 입으로 두말, 욕설, 거짓말, 꾸밈말을 하지 않으며, 뜻으로 탐욕, 질투, 사견을 가지지 않는다.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十법인가. 十의 곧은 길을 말한다. 바른 소견, 바른 뜻,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생각, 바른 정, 바른 해탈, 바른 지혜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十법은 열반으로 이르게 할 수 있다. 이것을 이름하여 三취(聚)의 미묘한 바른 법이라 한다.
내가 여래가 되어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모두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 너희들을 걱정하기 때문에 경도(경道)를 연설하는 것이다. 너희들도 또한 마땅히 스스로 그 몸을 걱정하라. 마땅히 나무 밑에 한가히 있으면서 깊이 생각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지금에 노력하지 않고 뒷날에 후회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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