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전법교육

부처님의 교육방법 6.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라훌라 교화

다르마 러브 2013. 8. 27. 11:3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라후라는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듣고는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은 뒤에, '족성자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바른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해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 범행을 닦고 지키며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스스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이와 같이 사유하겠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라후라의 마음에 해탈의 지혜가 아직 익지 않아 증상법(增上法)을 감당할 수 없음을 관찰하시고 라후라에게 물으셨다.

"너는 다른 사람에게 5수음(受陰)을 가르친 적이 있느냐?"

라후라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직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너는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5수음을 연설해야 한다."

그 때 라후라는 부처님 분부를 받고 다른 날 다른 사람에게 5수음을 연설하였다. 그리고 다시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5수음을 설명하였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으며 지낼 것이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라후라의 마음에 해탈의 지혜가 아직 익지 않아 증상법을 감당할 수 없음을 관찰하시고 라후라에게 물으셨다.

"너는 다른 사람에게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根]을 설명한 적이 있는가?"

라후라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직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너는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연설해야 한다."

라후라는 다른 날 다른 사람을 위해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연설하였다. 그리고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남들에게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연설하였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으며 지낼 것이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라후라의 마음에 해탈의 지혜가 아직 익지 않아 증상법을 감당할 수 없음을 관찰하시고 라후라에게 물으셨다.

"너는 일찍이 다른 사람에게 니다나법(尼陀那法)을 설명한 적이 있느냐?"

라후라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직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너는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니다나법을 연설해야 한다."

라후라는 다른 날 다른 사람에게 니다나법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리고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으며 지낼 것이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다시 라후라의 마음에 해탈의 지혜가 아직 익지 않은 것을 관찰하시고 자세히 말씀하셨으며……(내지)……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위에서 말한 모든 법에 대해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고 그 뜻을 관찰해야 한다."

그 때 라후라는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위에서 들은 법과 말한 법을 사유하고 헤아리며 그 뜻을 관찰하였다. 그리고 '이 모든 법은 다 열반(涅槃)으로 나아가고, 열반으로 흘러 모여, 마침내 열반에 머무르는 것이다'고 생각하였다.

그 때 라후라는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위에서 들은 법과 말씀하신 법에 대해,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사유하고 헤아리며 그 뜻을 관찰하여 '이 모든 법은 다 열반으로 나아가고, 열반으로 흘러 모여, 마침내는 열반에 머무르는 것이다'고 알았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라후라의 마음에 해탈한 지혜가 성숙하여 증상법을 감당할 수 있음을 관찰하시고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라후라야, 모든 것은 무상하다. 어떤 법이 무상한가? 이른바 눈은 무상한 것이요, 빛깔과 안식과 안촉도 무상하며……(이 사이에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자세히 설한 내용과 같다.)"

그 때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 때 라후라는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지냈다. 그리하여 족성자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 범행을 순수하게 닦았고, 나아가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스스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았다. 그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如是我聞。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尊者羅喉羅往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白佛言。善哉。世尊。爲我說法。我聞法已。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已。如是思惟。所以族姓子剃除鬚髮。正信.非家.出家學道。修持梵行。見法自知作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爾時。世尊觀察羅喉羅心解脫慧未熟。未堪任受增上法。問羅喉羅言。汝以授人五受陰未。羅喉羅白佛。未也。世尊。佛告羅喉羅。汝當爲人演說五受陰。爾時。羅喉羅受佛敎已。於異時爲人演說五受陰。說已。還詣佛所。稽首佛足。退住一面。白佛言。世尊。我已爲人說五受陰。唯願世尊爲我說法。我聞法已。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爾時。世尊復觀察羅喉羅心解脫智未熟。不堪任受增上法。問羅喉羅言。汝爲人說六入處未。羅喉羅白佛。未也。世尊。佛告羅喉羅。汝當爲人演說六入處。爾時。羅喉羅於異時爲人演說六入處。說六入處已。來詣佛所。稽首禮足。退住一面。白佛言。世尊。我已爲人演說六入處。唯願世尊爲我說法。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爾時。世尊觀察羅喉羅心解脫智未熟。不堪任受增上法。問羅喉羅言。汝已爲人說尼陀那法未。羅喉羅白佛言。未也。世尊。佛告羅喉羅。汝當爲人演說尼陀那法。爾時。羅喉羅於異時爲人廣說尼陀那法已。來詣佛所。稽首禮足。退住一面。白佛言。世尊。爲我說法。我聞法已。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爾時。世尊復觀察羅喉羅心解脫智未熟。廣說乃至告羅喉羅言。汝當於上所說諸法。獨於一靜處。專精思惟。觀察其義。爾時。羅喉羅受佛敎敕。如上所聞法.所說法思惟稱量。觀察其義。作是念。此諸法一切皆順趣涅槃.流注涅槃.後住涅槃。爾時。羅喉羅往詣佛所。稽首禮足。退住一面。白佛言。世尊。我已於如上所聞法.所說法獨一靜處。思惟稱量。觀察其義。知此諸法皆順趣涅槃.流注涅槃.後住涅槃。爾時。世尊觀察羅喉羅心解脫智熟。堪任受增上法。告羅喉羅言。羅喉羅。一切無常。何等法無常。謂眼無常。若色.眼識.眼觸。如上無常廣說。爾時。羅喉羅聞佛所說。歡喜隨喜。禮佛而退爾時。羅喉羅受佛敎已。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所以族姓子剃除鬚髮。着袈裟衣。正信.非家.出家學道。純修梵行。乃至見法自知作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成阿羅漢。心善解脫佛說此經已。羅喉羅聞佛所說。歡喜奉行(羅喉羅經 대정장 2/51 상~51 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p. 277~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