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세존께서는 그 강가에 냐그로오다 나무[尼拘類樹] 밑에서 부처가 된 지 오래지 않아 一천 제자를 거느리게 되었는데 그들은 다 나이 많은 장로들이었다. 세존께서는 세 가지로 그들을 교화하셨다. 그 셋이란 이른바 신통의 교화[神足敎化], 말의 교화[言敎敎化], 훈계의 교화[訓誨敎化]였다.
어떤 것이 신통의 교화인가. 그 때에 세존께서는 혹은 여러 가지 형상이 되었다가 합해서 하나가 되기도 하고, 혹은 나타나지 않다가 석벽에 나타나기도 하며, 지나는 곳에는 아무 걸림이 없었다. 혹은 땅에서 나왔다가 땅으로 들어가는 것은 마치 흐르는 물이 막힘이 없는 것 같았고 혹은 가부하고 허공에 앉는 것은 마치 새가 허공을 날아 아무 걸림이 없는 것 같았으며, 또한 큰산에서 한량없이 연기가 나는 것과도 같았다. 또 큰 신력이 한량이 없어 해와 달을 손으로 잡고 범천에까지 올라가는 등 세존께서는 이러한 신통을 나타내었다.
어떤 것이 말의 교화인가. 그 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두라. 이것을 가까이하고 저것을 멀리하라. 이것을 생각하고 저것을 버려라. 이것을 보고 저것을 보지 말라’고 하셨다. 또 어떤 것을 닦고 어떤 것을 닦지 않아야 하는가.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일곱 가지 길을 닦고 세 가지 매듭[三結]을 없애는 것’이다. 어떤 것을 관찰하고 어떤 것을 관찰하지 않아야 하는가. ‘세 가지 매듭과 사문의 세 가지 착한 행을 관찰하는 것이니, 이른바 생, 사를 벗어나는 즐거움, 분함이 없는 즐거움, 성냄이 없는 즐거움’이다. 어떤 것을 관찰하지 않아야 하는가. 이른바 ‘사문의 세 가지 괴로움’이다. 세 가지란 탐욕과 분함과 성내는 것이다.
어떤 것을 생각하고 어떤 것을 생각하지 않아야 하는가. 괴로움의 진리와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 괴로움의 사라지는 진리, 괴로움의 사라지는 길의 진리를 생각하고, 삿된 진리를 생각하지 말라. 즉 ‘항상하다는 소견과 항상하지 않다는 소견, 끝이 있다는 소견과 끝이 없다는 소견, 그 목숨은 곧 그 몸이다. 목숨은 몸이 아니다. 여래는 목숨이 끝난다. 목숨이 끝나지 않는다. 끝이 있기도 하고 끝이 없기도 하다. 끝이 있는 것도 아니요 끝이 없는 것도 아니다’는 이런 것은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떤 것이 훈계의 교화인가. ‘이렇게 가고 이렇게 가지 말라. 이렇게 오고 이렇게 오지 말라. 잠자코 있거나 이렇게 말하라. 이런 옷을 입고 이런 옷은 입지 말라. 이렇게 마을로 들어가고 이렇게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훈계의 교화이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이 세 가지 일로 一천 비구를 교화하셨다. 그 비구들은 부처님의 교화를 받고 모두 아라한이 되었다. 세존께서는 그 一천 비구가 모두 아라한이 된 것을 보았다.
대정장 2/622 중-하 ;『한글 증일아함경』1, pp. 28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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