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전법교육

부처님의 차제설법

다르마 러브 2013. 8. 27. 11:41

그 때 세존께서 그를 위하여 설법하셔서,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시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셨다. 한량없이 많은 방편으로 그를 위해 설법하여 간절하게 흠양하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쁜 마음을 내게 한 다음 모든 부처님의 법을 따라, 먼저 端正法을 말씀하시자 듣는 사람마다 모두들 기뻐하였다. 그러자 곧 보시법을 설하시고 또 계율도 설하시며 천상에 나는 법을 설하셨다. 그리고는 또 욕심은 재앙과 우환이라 꾸짖으시고, 나고 죽는 것을 더러움이라 하시고, 욕심이 없는 것을 묘(妙)하다 찬탄하시고 道品을 청정한 것[白淨]이라고 하셨다.

세존께서는 그를 위하여 이러한 법을 설하신 다음 부처님께서 그에게 기뻐하는 마음[歡喜心] 구족한 마음[具足心] 부드럽고 연한 마음[柔軟心] 견뎌 참는 마음[堪耐心] 훌륭한 마음[勝上心] 한결같은 마음[一向心] 의심이 없는 마음[無疑心] 덮임이 없는 마음[無蓋心]이 있고, 능함[能]이 있고 힘이 있어, 바른 법을 감당해 받을 수 있음을 아셨다. 그래서 모든 부처님께서 바른 법의 요체[要]를 말씀하신 것처럼 세존께서도 곧 그를 위하여 괴로움[苦] 괴로움의 발생[習] 괴로움의 소멸[滅]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 때 욱가 장자는 그 자리에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인 괴로움 괴로움의 발생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깨달았다. 마치 흰 천이 물들기 쉬운 것처럼 욱가 장자도 또한 그와 같아서, 그 자리에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인 괴로움 괴로움의 발생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깨달았다. 이에 욱가 장자는 이미 법을 보고 법을 얻고 白淨法을 깨달았다. 의심을 끊고 미혹을 벗어나고 달리 숭상하는 것이 없어 남을 따르지 않고, 주저하며 망설임이 없어 이미 果證에 머물렀고, 세존의 법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들께 귀의하겠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제가 우바새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세존을 따라 스스로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범행(梵行)을 제일로 여기며, 다섯 가지 계를 받아 지니겠습니다."

욱가 장자는 세존을 따라 스스로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범행을 제일로 여기며, 다섯 가지 계를 받아 지닌 뒤에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부처님 주위를 세 바퀴 돈 다음 물러갔다.

(郁伽長者經 대정장 1/479 하~480 상;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266~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