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전법교육

부처님의 부왕에 대한 축원과 교화

다르마 러브 2013. 8. 27. 11:44

그 때에 슛도오다나 왕은 세존께서 단정하기 비길 데 없어 세상에서 드물고 모든 감관은 고요하여 다른 잡념이 없으며, 서른 두 가지 거룩한 모양[三十二相]과 여든 가지 특별한 모양[八十種好]으로 그 몸을 장엄하신 것을 보고 기쁜 마음이 생겨, 곧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크샤트리야의 왕종으로 이름을 슛도오다나라 하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대왕이 누리는 수명을 무궁하게 하시오. 그러므로 왕은 바른 법으로 다스려 교화하고 삿된 법을 쓰지 마시오. 대왕이여, 알아야 하오. 바른 법으로 다스려 교화하는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의 좋은 곳에 나오.”

세존께서는 곧 공중에서 슛도오다나 왕 궁중으로 가서 자리에 앉으셨다. 왕은 세존이 좌정하신 것을 보고 손수 별러 갖가지 음식을 돌렸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자 깨끗한 물을 올리고, 다시 조그만 자리를 가지고 와서 앉아 설법을 들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슛도오다나 왕을 위해 묘한 이치를 차례로 설명하셨다. 이른바 논(論)이란, 보시와 계율과 천상에 나는 데 대한 논이었고, 탐욕은 더러운 행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말씀하셨다.

세존께서는 왕의 마음이 열린 것을 보시고 여러 부처님이 늘 말씀하시는 법 즉,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사라짐과 괴로움의 사라지는 길을 모두 왕에게 설명하셨다. 슛도오다나 왕은 곧 그 자리에서 모든 번뇌가 없어지고 법의 눈이 깨끗하게 되었다. 세존께서는 왕을 위해 설법하신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셨다.

대정장 2/623 하 ;『한글 증일아함경』1, pp. 293~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