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전법교육

출가자 교육 2.갓들어온 비구의 교육순서

다르마 러브 2013. 8. 27. 11:49

목건련아, 무릇 바른 주장[正說]이 있으면 그것은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성취하게 된다. 목건련아, 나의 法律을 바른 주장이라 하나니, 왜냐하면 목건련아, 나도 이 법률 가운데서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성취하였기 때문이다. 목건련아, 만일 젊은 비구가 처음으로 와서 도를 배우고, 처음으로 법률에 들어오면, 여래는 먼저 '비구여, 너는 와서 목숨이 다하도록 몸[身]을 보호하여 청정하게 하고, 목숨이 다하도록 입[口]과 뜻[意]을 보호하여 청정하게 하라'고 가르칠 것이다.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목숨이 다하도록 몸을 보호하여 청정하게 하고, 목숨이 다하도록 입과 뜻을 보호하여 청정하게 하면 여래는 다시 그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즉 '비구여, 너는 와서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고, 감각[覺]과 마음[心]과 법(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고 감각과 마음과 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게 되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여 욕심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말고, 감각과 마음과 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여 법 아닌 것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말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여 욕심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않고, 감각과 마음과 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여 법 아닌 것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면, 여래는 다시 그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모든 根을 보호하여 항상 단속하기를 생각하고, 밝게 알기를 생각하며,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 보호하여 성취하도록 하라. 그래서 언제나 바른 지혜를 일으켜, 만일 눈으로 色을 보더라도 그 相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色에 맛들이지 않아야 하나니, 그것은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眼根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마음 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게 하지 말아야 하나니, 그러면 마음이 그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안근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이렇게 귀 코 혀 몸도 또한 그렇게 하며, 만일 뜻이 법을 알더라도 그 相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법에 맛들이지 않아야 하나니, 그것은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意根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마음 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게 하지 말아야 하나니, 그러면 마음이 그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의근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모든 근을 지켜 보호하여 항상 단속하기를 생각하고, 밝게 알기를 생각하며,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 보호하여 성취하도록 하고, 그래서 언제나 바른 지혜를 일으켜 만일 눈이 색을 보더라도 그 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그것은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색에 맛들이지 않고 안근을 지켜 보호하며, 마음이 그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마음 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게 하지 않고, 의근을 지켜 보호하며, 이렇게 귀 코 혀 몸도 또한 그렇게 하고, 만일 뜻으로 법을 알더라도 그 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또한 법에 맛들이지 않고 의근을 지켜 보호하며, 마음이 그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마음 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지 않게 하여 의근을 지켜 보호하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들고 남[出入]을 바로 알고,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와 몸가짐과 질서를 잘 관찰하고 분별하며,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바로 가지며, 다니고 서고 앉고 눕고 잠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하기를 다 바로 알아야 한다.'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들고 남[出入]을 바로 알고,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와 몸가짐과 질서를 잘 관찰하고 분별하며,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가지며, 다니고 서고 앉고 눕고 잠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하기를 다 바로 알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멀리 떨어져 혼자 살며 일 없는 한가한 곳에 머물되 혹은 나무 밑이나 텅 비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이나 바위 돌집 한데 짚가리에 머물거나, 혹은 숲 속이나 무덤 사이에서 머물러라. 그리고 네가 이미 일 없는 한가한 곳에 있으면서 혹은 나무 밑이나 텅 비고 편하고 고요한 곳에 가거든, 尼師檀을 펴고 結跏趺坐하고서 몸을 바로 하고 서원을 바로 하여, 생각이 다른 데로 향하지 않게 하라. 그리고 탐욕을 끊어 없애 마음에 다툼이 없게 하라. 남의 재물과 여러 생활 도구를 보더라도 탐욕을 일으켜 내 소유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너는 탐욕에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애라. 이렇게 분노[瞋恚]와 수면(睡眼)과 조회(調悔)도 또한 그렇게 하며,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모든 착한 법에 있어서 망설이지 말고, 너는 의혹에서 그 마음을 깨끗히 없애라. 너는 이 5개(蓋)와 마음의 더러움[心穢]과 지혜의 미약함[慧羸]을 끊고, 욕심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禪을 성취하여 노닐 수 있도록 하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욕심을 떠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떠나 제 4선(禪)을 성취하여 노닐게 되면, 목건련아, 여래는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많은 이익을 준 것이니, 곧 가르치고 훈계한 것이니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로서 長老 上尊이나, 舊學의 범지가 있으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니 곧 '究竟하여 마치면 일체의 漏가 다할 것이다'고 하리라." pp. 331~333.

(算數目揵連經 대정장 1/652 상~652 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1036~1039.)

산수 목건련이 곧 다시 여쭈었다.

"사문 구담이시여, 모든 제자들을 이렇게 훈계하고 이렇게 가르치면, 모두들 구경의 지혜를 얻어 반드시 열반을 얻게 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목건련아, 한결같이 다 얻지는 못한다. 혹 얻는 자도 있고, 혹 얻지 못하는 자도 있느니라."

"사문 구담이시여, 이 가운데에는 무슨 인연이 있습니까? 열반이 있고 열반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사문 구담께서는 현재의 길잡이[導師]로서, 이렇게 훈계하고 이렇게 가르치시는데, 혹 어떤 비구들은 구경의 열반을 얻기도 하고, 열반을 얻지 못하기도 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 이에 붓다는 왕사상에 가는 길을 아르켜 주었을 때 도달하는 이, 못하는 이 등을 비유로써 말하고 계신다. pp. 333~334.

(算數目揵連經 대정장 1/652 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