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전법교육

교화가 안된 사례 4.목련이 제도하고자 지옥에까지 찾아가지만 듣지 않음

다르마 러브 2013. 8. 27. 17:06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에 코오카알리카 비구는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사뢰었다.

“저 샤아리푸트라와 모옥갈라아나는 소행이 아주 나빠 온갖 악행을 다 짓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런 말 말라. 너는 여래의 처소에서는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저 샤아리푸트라와 모옥갈라아나 비구는 소행이 순수하고 착해 아무런 악도 없느니라.”

코오카알리카 비구는 두 번 세 번 사뢰었다.

“여래 말씀은 진실하여 거짓이 없나이다. 그러하오나 샤아리푸트라와 모옥갈라아나는 소행이 아주 나빠 선의 근본이 조금도 없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이 미련한 사람아, 너는 여래 말을 믿지 않느냐. 너는 방금 ‘샤아리푸트라와 모옥갈라아나 비구는 소행이 아주 나쁘다’고 말하였다. 너는 그런 악행을 지었다. 오래지 않아서 그 갚음을 받을 것이다.”

그 때에 그 비구는 그 자리에서 몸에 나쁜 부스럼이 생겨 겨자 만하던 것이 차츰 커서 콩 만하고 아말리카 열매 만하다가 호두 만하고 드디어는 합장한 것 만하게 되어 고름과 피가 흘러나오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연화 지옥(蓮華地獄)에 떨어졌다.

그 때에 존자 마하아 모옥갈라아나는 코오카알리카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가 잠시 뒤에 물러앉아 세존께 여쭈었다.

“코오카알리카 비구는 어디에 태어났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는 죽어서 연화 지옥에 났느니라.”

“저는 지금 그 지옥에 가서 그를 교화하려 하나이다.”

“모옥갈라아나야, 너는 거기 갈 필요가 없느니라.”

모옥갈라아나는 거듭 사뢰었다.

“저는 그 지옥에 가서 그를 교화하려 하나이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잠자코 대답하시지 않으셨다.

존자 마하아 모옥갈라아나는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듯한 동안에 슈라아바스티이에서 사라져 연화 지옥으로 갔다. 그 때에 코오카알리카 비구는 온 몸이 불에 타고 있었고 또 백 마리 소가 그 혀를 내어 젓고 있었다. 존자 마하아 모옥갈라아나는 허공에서 가부하고 앉아 손가락을 퉁기면서 그 비구에게 말하였다. 그 비구는 곧 우러러보면서 물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모옥갈라아나는 대답하였다.

“나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로서 이름은 모옥갈라아나요, 성은 코올리이타[拘利陀]이다.”

그 비구는 모옥갈라아나를 보자 곧 나쁜 말로

“나는 지금 이 나쁜 곳에 덜어져 있는데 아직도 네 앞에서 떠나지 못하였는가.”고 하였다. 이렇게 말하자, 천 마리 소는 그 혀를 내저었다. 모옥갈라아나는 그것을 보고는 근심이 배나 더하고 후회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는 슈라아바스티이로 돌아와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서서 그 동안의 사실을 자세히 사뢰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는 아까 너에게 말하였다. ‘가기 가서 그 나쁜 사람을 볼 필요가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대개 사람이 세상에 나면

도끼가 그 입안에 있다

그것으로서 제 몸을 해치나니

그것은 나쁜 말 때문이니라.

저의 숨길과 내 이 숨길

그것은 모두 착하건마는

이미 나쁜 행 지었기 때문에

그는 나쁜 세상에 떨어졌다.

끝이 있거나 끝이 없거나

그곳은 가장 나쁜 곳이요

여래에 대해 나쁜 짓하면

그것은 가장 중한 죄니라.

성인을 비방한 나쁜 사람은

一만 三천과 또 六十一의

재[灰] 지옥에 떨어지나니

몸과 입으로 지은 것이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이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세 가지 법을 닦아 그 행을 성취하라.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몸의 착한 행과 입과 뜻의 착한 행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603 중-하 ;『한글 증일아함경』1, pp. 218~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