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상 사람이 공양하여야 할 세 사람이 있다. 어떤 세 사람인가. 첫째는 여래, 아라한, 다 옳게 깨달은 이이니, 세상 사람이 공양하여야 할 분이요, 둘째는 여래의 제자로서 번뇌가 다한 아라한이니 세상 사람이 공양하여야 할 분이요, 셋째는 전륜성왕이니 세상 사람이 공양하여야 할 분이다.
무슨 이유로 여래를 세상 사람이 공양하여야 하는가. 대개 여래는 항복하지 않는 이를 항복 받고 제도되지 못한 이를 제도하며 해탈하지 못한 이를 해탈하게 하고 열반하지 못한 이를 열반하게 하며 구호할 이 없는 이를 구호하고 장님에게는 눈이 되어 주며, 병자를 구호하신다. 그는 가장 제일 높은 이로써 마군, 하늘 마군, 하늘, 사람 중에서 가장 높은 복밭이므로 공경할 만하고 높일 만한 이시다. 사람의 길잡이가 되어 바른 길을 알게 하고 길을 모르는 이에게는 길을 가르쳐 인도하신다. 이런 이유로 세상 사람은 여래를 공양하여야 하느니라.
무슨 이유로 여래 제자로서 번뇌가 없어진 아라한을 세상 사람이 공양하여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알라. 번뇌가 없어진 아라한은 나고 죽는 근원을 건너 다시는 몸을 받지 않고 위없는 법을 얻어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아주 없어졌으므로 아라한을 세상 사람은 공양하여야 하느니라.
다시 무슨 이유로 전륜성왕을 세상 사람이 공양하여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알라. 전륜성왕은 법으로 다스리고 교화하여 끝내 살생하지 않고 남을 시켜서도 살생하지 않으며 스스로도 도둑질하지 않고 남을 시켜서도 도둑질하지 않고 스스로 음탕하지 않고 남을 시켜서도 음탕하지도 않으며 스스로도 거짓말하지 않고 남을 시켜서도 거짓말하지도 않으며 스스로도 이간하는 말로써 남을 싸우게 하지 않고 남을 시켜서도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으며 스스로도 질투하거나 성내거나 어리석지 않고 남을 시켜서도 그런 법을 익히게 하지 않으며, 스스로도 바른 소견을 가지고 남을 시켜서도 삿된 소견을 가지게 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전륜성왕을 세상 사람은 공양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607 상 ;『한글 증일아함경』1, pp. 2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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