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다툼과 참회ㆍ계율

계율정신 (6) 비구계를 받기 위해서 있는 4개월의 의미

다르마 러브 2013. 8. 29. 06:23

“저는 이제 여래의 법 가운데서 집을 나와 중이 되어 구족계(具足戒)를 받을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은 수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다른 종교의 바라문만이 내 법 가운데서 범행을 닦으려 하는 자는 四개월 동안 그 사람의 행과 그 뜻과 성질을 펴 보아야 한다. 모든 위의(威儀)를 갖추어 빠지거나 실수가 없는 자라야 내 법에서 구족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발아, 마땅히 알라. 그러나 오직 그 사람의 행(行)에 있을 뿐이다.

수발은 다시 여쭈었다.

“외도 이학(外道異學)은 부처님 법 가운데서 四개월 동안 시험삼아 그 사람의 행과 그 뜻과 성질을 살펴보아서 모든 위의를 갖추어 빠지거나 실수가 없는 자라야 구족계를 받을 수 있다면 이제 저는 四년 동안 부처님의 바른 법 가운데서 심부름해서 모든 위의를 갖추어 빠지거나 실수하는 일이 없고서야 이에 구족계를 받고자 하나이다.”

부처님은 수발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까 오직 사람의 행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발은 곧 그 밤으로 집을 나와 계를 받았다. 그래서 범행을 깨끗이 닦고 현재에서 자기 자신 스스로 지혜를 체험해 얻었다.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고 해야 할 일을 이미 해 마치고 실(實)다운 지혜를 얻어 다시는 뒷세상의 목숨을 받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밤이 아직 깊지 않아 아라한이 되었다. 그를 여래의 최후의 제자라 한다. 수발은 곧 먼저 멸도하고 부처님은 뒤가 되셨다.

卽白佛言。我今寧得於如來法中出家受具戒不。佛告須跋。若有異學梵志於我法中修梵行者。當試四月。觀其人行。察其志性。具諸威儀無漏失者。則於我法得受具戒。須跋。當知在人行耳。須跋復白言。外道異學於佛法中當試四月。觀其人行。察其志性。具諸威儀無漏失者。乃得具戒。今我能於佛正法中四歲使役。具諸威儀。無有漏失。乃受具戒。佛告須跋。我先已說在人行耳。於是。須跋卽於其夜。出家受戒。淨修梵行。於現法中。自身作證。生死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得如實智。更不受有。時夜未久。卽成羅漢。是爲如來最後弟子。便先滅度而佛後焉。(遊行經 대정장 1/25 중;『한글 장아함경』 p.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