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다툼과 참회ㆍ계율

계율정신 (17) 부디 여섯 감관을 잘 단속하여 실수가 없게 하라.

다르마 러브 2013. 8. 29. 06:34

"차라리 항상 잠 잘지어정 깨어 있으면서 난잡한 생각을 하지 말라.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세계에 날 것이다. 차라리 쇠송곳을 불에 달구어 눈을 지질지언정 빛깔을 보고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는 비구는 의식(意識)에 패하고, 비구로서 이미 의식에 패하면 반드시 지옥, 축생, 아귀의 세 가지 나쁜 길로 나아가리라. 그러므로 나는 지금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즉 '사람은 차라리 항상 잠잘지언정 깨어 있으면서 난잡한 생각을 생각하지 말라.'

차라리 날카로운 송곳으로 그 귀를 찌를지언정 소리를 듣고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난잡한 생각을 일으킨 비구는 의식에 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항상 잠잘지언정 깨어 있으면서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차라리 뜨거운 쇠사슬로 그 코를 얽을지언정 냄새를 맡고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는 비구는 의식에 패하고, 이미 의식에 패하면 곧 지옥, 축생, 아귀의 세 가지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차라리 날카로운 칼로 그 혀를 자를지언정 나쁜 말, 추한 말로 지옥, 축생, 아귀의 세 가지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말라. 그러므로 차라리 항상 잠잘지언정 깨어 있으면서 난잡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차라리 뜨거운 구리 쇠판으로 그 몸을 쌀지언정 장자나 거사나 바라문의 여자와 접촉하지 말라. 만일 그들과 오가면서 말하고 접촉하면 반드시 지옥, 축생, 아귀의 세 가지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렇게 말한 것이다. 차라리 항상 잠잘지언정 깨어 있으면서 성중을 허물어뜨리려고 생각하지 말라. 성중을 허물어뜨리어 다섯 가지 역죄에 떨어지면 여러 억 천 부처도 마침내 구원하지 못할 것이다.

대개 대중과 싸우는 이는 반드시 구제할 수 없는 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차라리 항상 잠잘지언정 깨어 있으면서 성중을 허물어뜨리려고 생각하여 구제할 수 없는 죄를 받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부디 여섯 감관을 잘 단속하여 실수가 없게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대정장 2/818 상-중 ;『한글 증일아함경』2, pp. 476~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