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잡아함경

잡아함경 제19권

다르마 러브 2012. 6. 17. 20:56

잡아함경(雜阿含經) 제 19권

 

 

504. 간구경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의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기쟈쿠우타산에 있었다.

때에 석제환인(釋帝桓因)은 상묘당관(上妙當觀)에 있다가 밤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가 있는 곳으로 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앉았다. 때에 석제환인의 광명은 기쟈쿠우타 산을 두루 비추어 두루 두루 크게 밝았다. 그 때에 석제환인은 앉자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능히 아낌의 때를 항복 받으신

대덕(大德)은 때를 따라 보시(布施)하시네.

이는 곧 보시 가운데 어진 이이니

오는 세상에서는 훌륭한 일 보리라.

 

때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제석(帝釋)에게 물었다.

"코오시카여, 어떻게 아낌의 때를 항복 받았기에 훌륭한 일을 본다고 너는 말하는가." 즉

 

능히 아낌의 때를 항복 받으신

대덕은 때를 따라 보시하시네.

이는 곧 보시 가운데 어진 이이니

오는 세상에서는 훌륭한 일 보리라.

 

때에 천제석(天帝釋)은 대답하였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여, 훌륭한 바라문의 큰 성(姓), 훌륭한 찰제리의 큰 성, 훌륭한 장자의 큰 성, 훌륭한 사왕천(四王天), 훌륭한 삼십 삼천(三十三天)들이 머리를 조아려 경례하기 때문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여, 나는 훌륭한 바라문의 큰 성, 훌륭한 찰제리의 큰 성, 훌륭한 장자의 큰 성, 훌륭한 사왕천, 훌륭한 삼십 삼천의 공경과 예배를 받는다. 이 과보(果報)를 보았기 때문에 이 게송을 말한 것이다.

다시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여, 그 뿐 아니라, 해가 돌아다니면서 모든 방위를 비추는 곳에서, 천(千) 세계, 천 달, 천 해, 천 수미 산, 천 불바제사(弗婆提舍), 천 울다라제사(蔚多羅提舍), 천 구타니가(瞿陀尼迦), 천 염부제(閻浮提), 천 사천왕, 천 삼십삼천, 천 야마천[炎摩天], 천 도솔타천(兜率陀天), 천 화락천(化樂天), 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천 범천(梵天)까지를 소천세계(小天世界)라고 부른다. 이 소천세계 중에는 누각[堂觀]으로서 비사연 누각 만한 것은 없다. 비사연에는 一 백 누각이 있고, 누각은 일곱 겹이 있으며, 한 겹에는 일곱 방이 있고, 한 방에는 일곱 천후(天后)가 있으며, 한 천후에는 일곱 시녀(侍女)가 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여, 소천세계에는 이러한 누각으로서 단엄(端嚴)하기 비사연 만한 것은 없다. 나는 아끼는 마음을 항복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묘한 과보가 있고, 그 때문에 이 게송을 말하는 것이다.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제석에게 말하였다.

"착하고 착하다! 코오시카여, 너는 이 묘한 과보를 보고 또 이 게송을 말하는구나."

때에 천제석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말을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다.

 

505. 애진경(愛盡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고,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기쟈쿠우타산에 있었다. 그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혼자 한적한 곳에서 고요히 이렇게 생각하였다. '옛날 어느 때 석제환인은 계격산(界隔山) 석굴 속에서 세존에게, 탐애가 다한 해탈의 이치를 묻자 세존은 그를 위해 설명하시고, 그는 그 설명을 듣고 기뻐하면서 다시 어떤 이치를 묻고자 하였다. 나는 이제 가서 그 기뻐한 뜻을 물으리라'고. 이렇게 생각한 뒤에,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동안에, 기쟈쿠우타 산에서 살아져 三十 三천에 이르러, 어떤 분타리(分陀利) 못에서 멀지 않은 곳에 머물렀다.

때에 제석천은 五백 채녀( 女)와 못에서 목욕하면서 유희하였고 여러 하늘 아씨들은 음성이 아름답고 묘하였다. 그 때에 제석천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를 보고 여러 하늘 아씨들에게 말하였다. '노래하지 말라. 노래하지 말라'고. 여러 하늘 아씨들은 곧 잠자코 있었다. 제석천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앉았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제석에게 물었다.

"너는 이 전에 계격산 중에서 세존에게, 탐애가 다한 해탈의 이치를 물어, 그 설명을 듣고는 기뻐하였었다. 너는 어떤 생각으로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였는가. 다시 물을 일이 있기 때문에 기뻐하였는가."

제석천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우리 三十 三천은 방탕한 향락에 집착함으로써, 혹 옛날 일을 기억하기도 하고 혹은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세존께서는 지금 라아자그리하 성의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신다. 존자는 내가 전날 계격 산에서 물은 일을 알려고 하거든, 지금 세존에게 가서 물어 보라. 그리고 만일 세존께서 말씀하시거든 잘 받아 가져야 한다. 그런데 나는 여기 좋은 누각을 가지고 있는데 새로 지은 지 오래지 않았다. 들어가서 구경하라."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잠자코 그 청을 들어, 곧 제석천과 함께 누각으로 들어갔다. 여러 하늘 아씨들은 멀리서 제석천이 오는 것을 보고, 모두 하늘 음악을 아뢰면서 혹은 노래하고 혹은 춤추었다. 그들은 몸에 영락으로 몸을 장엄하고, 아름다운 음성을 내어 다섯 가지 음악에 맞추는데, 마치 음악을 만드는 듯 음성이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보자 모두 부끄러워해 방으로 들어가 숨었다. 때에 제석천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이 누각을 보라. 땅은 편편하고 고르며, 벽과 기둥, 들보, 겹다락, 창, 장막, 주렴들도 모두 아름답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제석에게 말하였다.

"코시카는 일찍 좋은 법의 복덕(福德)을 닦은 인연으로 이 묘한 결과를 성취한 것이다."

제석은 이렇게 세 번이나 스스로 자랑하고,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물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도 또한 두 번 세 번 그렇게 대답했다.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제석은 몹시 방탕하여 이 세계의 신통스런 생활에 집착해 이 누각을 칭찬한다. 나는 그로 하여금 마음에 싫증을 내게 하리라'하고, 곧 사마아디에 들어 신통을 부려, 한 발가락으로 그 누각을 쳐 모두 흔들리게 하였다. 그리고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그 여러 하늘 아씨들은 누각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두려워 허둥거리고 이리 저리 달리면서 제석에게 사뢰었다.

"이것은 코시카 스승님의 큰 공덕의 힘이십니까."

제석천은 여러 하늘 아씨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내 스승이 아니다. 스승의 제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다. 그는 범행(梵行)이 청정하고 큰 덕과 큰 힘이 있는 사람이다."

여러 하늘 아씨들은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코시카여, 여기 그러한 범행이 있고 큰 덕과 큰 힘을 가진 벗이 있거늘, 그 스승님의 덕과 힘이야 어떠하리이까."

 

 

506. 제석경(帝釋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三十 三천의 푸르고 보드라운 돌 위에 계시었는데, 거기는 파아리차타알라[波梨耶多羅] 나무와 구비타라[拘毘陀羅] 향나무에서 말지 않았다. 부처님은 거기서 여름 안거(安居)를 지내면서, 그 어머니와 三十 三천을 위해 설법하시었다. 그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서 안거하고 있었다. 때에 四부중(部衆)들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앉아 사뢰었다.

"세존께서 안거하시는 곳을 아십니까."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대답하였다.

"세존께서는 三十 三천의 푸르고 보드라운 돌 위에 계시는데, 거기는 파아리차타알라 나무와 구비타라 향나무에서 멀지 않다. 부처님은 거기서 여름 안거를 지내면서 그 어머니와 三十 三천을 위해 설법하신다고 들었다."

때에 四부중들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제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절하고 떠나갔다.

때에 四부중들은 三개월의 안거를 마친 뒤에, 다시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존자 목갈라아야나는 四부중들을 위해 여러 가지로 설법해 가르치고, 기뻐하게 한 뒤에 잠자코 있었다. 四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사뢰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님이여, 알으시오.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세존님을 뵈옵지 못했습니다. 대중들은 못내 사모하여 세존님을 뵈옵고자 합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님이여, 만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거든 우리를 위해 三十 三천에 가시어 세존님께 문안 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몸은 가벼워 괴로움이 없으시고 안락하게 지내시나이까'고. 또 '세존이시여, 잠부드비이파[閻浮提]의 四부중들은 세존님을 뵈옵고자 하나 신력(神力)이 없어, 三十 三천에 올라가 세존님께 예배하지 못하나이다. 그러나 三十 三천은 신력이 있사오니 이 인간 세계에 내려오소서, 원하옵노니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이 잠부드비이파로 돌아오소서'라고 여쭈어 주소서."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잠자코 허락하였다. 四부중들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가 잠자코 허락한 줄을 알자 제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四부중들이 돌아간 줄을 알고 곧 <사마아디>에 들어 신통을 부려, 마치 큰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동안에, 슈라아바스티이에서 사라져, 三十 三천의 푸르고 보드라운 돌 위에 나타났는데, 거기는 파아리차타알라 나무와 구비타라 향나무에서 멀지 않았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三十 三천의 한량없는 권속들에게 둘러싸이어 설법하고 계시었다. 존자 목갈라아야나는 멀리서 세존을 뵈옵고 기뻐 날뛰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늘 세존께서는 여러 하늘 대중들에게 둘러싸이어 설법하시는 것이 잠부드비이파의 모임과 다르지 않다'고. 그 때에 세존께서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생각을 아시고 그에게 말씀하시었다.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여,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늘들을 위해 설법하려고 하면 그들은 곧 와서 모이고, 그들을 가게 하려고 하면 그들은 곧 돌아간다. 그들은 마음대로 오고 마음대로 가는 것이다."

그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 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여러 하늘 대중이 이렇게 많이 모였나이다. 이 하늘 대중에는 혹 일찍 부처님에게서 설법을 듣고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여기 와서 태어난 이가 있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씀하시었다.

"그러하니라. 이렇게 많이 모인 여러 하늘 대중들은 과거부터 법을 들어, 부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중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여기 와서 태어났느니라."

때에 제석천은 세존께서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와 함께 여러 하늘 대중들을 칭찬하시는 것을 보고,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그렇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여, 이 많이 모인 하늘들은 다 과거에 바른 법을 들어 부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중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여기 와서 태어났느니라."

때에 한 비구는 세존께서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와 제석천과 함께 좋은 사실을 인가해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님, 여기 와서 모인 이 하늘 대중들은 다 과거에 바른 법을 들어, 부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중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여기 와서 태어났습니다."

때에 한 천자(天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부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여기 와서 났나이다."

다시 어떤 천자는 '저는 법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나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중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나이다'고 말하며, 어떤 이는 '거룩한 계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여기 와서 났나이다'고 말하였다. 이와 같이 한량이 없는 수천의 여러 하늘들은 다 세존 앞에서, 제각기 수타원법(須陀洹法)을 얻었다고 말하고, 곧 부처님 앞에서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하늘 대중들이 떠난 지 오래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잠부드비이파의 四부중들은 머리를 조아려 세존님 발에 경례하고, 세존께 문안 드리나이다. '몸은 가벼워 괴로움이 없으시고 안락하게 지내시나이까. 四부중들은 세존님을 사모하여 뵈옵기를 원하나이다'고. 또 세존님께 여쭈었나이다. '저희들 인간은 신력이 없어 三十 三천에 올라가 세존님을 예배하고 뵈올 수 없나이다. 그러하오나 저 여러 하늘들은 큰 덕과 힘이 있사오니 모든 이 잠부드비이파로 내려오소서, 원하옵노니 세존께서는 저 네 가지 부중을 가엾이 여기시어 이 잠부드비이파로 돌아오소서'라고."

부처님께서는 목갈라아야나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돌아가 저 잠부드비이파 사람들에게 말하라. '지금부터 이레 뒤에 세존은 三十 三천에서, 잠부드비이파의 승가사성(僧伽舍城) 바깥문밖에 있는 우둠바라[優曇鉢] 나무 밑으로 돌아가리라'고 하여라."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세존의 분부를 받고 곧 사마아디에 들어,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듯하는 동안에, 三十 三천에서 사라져 잠부드비이파에 이르러 四부중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들은 알라. 세존께서는 지금부터 이레 뒤에 三十 三천에서 잠부드비이파의 승가사성 바깥문밖에 있는 우둠바라 나무 밑으로 돌아가실 것이다."

기약하신 바와 같이 이레가 되자 세존께서는 三十 三천에서 잠부드비이파의 승가사성 우둠바라 나무 밑에 내려오시었다. 하늘과 용, 귀신 내지 범천들도 다 따라 내려왔으니, 이 때부터 이 모임의 이름을 <천하처(天下處)>라 하였다.

 

507. 제천경(諸天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의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다. 때에 천자 四十 명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았다.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여러 천자들에게 말하였다.

"착하다 천자들이여, 부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성취하였고, 법과 중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성취하였구나."

때에 四十 천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사뢰었다.

"우리들은 부처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고, 법과 중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천상에 났습니다."

어떤 천자는 '부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법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다'고 말하며, 어떤 이는 '중에 대해 청정한 믿음을 얻었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거룩한 계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천상에 나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때에 四十 천자들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 앞에서 제각기 수타원과를 얻었다고 말하고, 곧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四十 천자와 같이 四백, 八백, 十천의 천자들도 또한 이와 같이 말하였다.

 

508. 도우아경(屠牛兒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의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다.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존자 락카나[勒叉那]비구와 함께 기쟈쿠우타 산에 있었다. 존자 락카나는 이른 아침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우리는 같이 기쟈쿠아타 산을 떠나 라아자그리하성으로 들어가서 밥을 빌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잠자코 허락하고, 곧 다같이 기쟈쿠우타 산을 떠나 밥을 빌러 라아자그리하로 들어갔다. 가다가 어느 곳에 이르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마음에 생각한 바 있어 빙그레 웃었다. 존자 락카나는 그 빙그레 웃는 것을 보고 곧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물었다.

"혹 부처님이나 부처님 제자로서 빙그레 웃으면 거기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다. 존자는 이제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웃었는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말하였다.

"지금은 물을 때가 아니다. 우선 라아자그리하로 들어가 밥을 빈 뒤에, 세존 앞에 나아가 그 일을 물으라. 그것은 때에 알맞은 물음이다. 그 때에는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존자 락카나와 함께 라아자그리하로 들어가 밥을 빌고 돌아와, 발을 씻고 바리와 옷을 챙긴 뒤에,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았다. 존자 락카나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물었다.

"나는 오늘 이른 아침에 그대와 함께 밥을 빌러 가쟈쿠우타 산에서 나왔다. 어느 곳에서 그대는 빙그레 웃었다. 나는 그대에게 빙그레 웃는 까닭을 물으매 그대는 '지금은 물을 때가 아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제 다시 그대에게 묻노니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웃었는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존자 락카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다락집 같은 어떤 중생이 울부짖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면서 허공을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러한 중생은 저러한 몸을 받아 저렇게 슬퍼하고 괴로워한다'고. 그래서 나는 빙그레 웃은 것이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내 성문(聲聞) 제자 중에서 진실한 눈, 진실한 지혜, 진실한 이치, 진실한 법을 가져 확실히 통달한 한 사람은 그런 중생을 볼 수 있다. 나도 그 중생을 보았다. 그러고도 말하지 않은 것은 남이 믿지 않을까 두려워하여서이었다. 왜 그러냐 하면, 여래 말을 믿지 않으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긴 밤 동안을 고통을 받겠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몸이 큰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 있으면서 백정 노릇을 하였다. 그 백정 노릇한 까닭으로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졌고, 지옥에서 나와서도 아직 그 죄가 남아, 그러한 몸을 받아 항상 그렇게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틀리지 않았다. 너희들은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09. 도우자경(屠牛者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의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다.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존자 락카나 비구와 함께 기쟈쿠우타 산에 있었다. 존자 락카나는 이른 아침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우리는 같이 기쟈쿠아타 산을 떠나 라아자그리하성으로 들어가서 밥을 빌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잠자코 허락하고, 곧 함께 기쟈쿠우타 산을 떠나 밥을 빌러 라아자그리하로 들어갔다. 가다가 어느 곳에 이르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마음에 생각한 바 있어 빙그레 웃었다. 존자 락카나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빙그레 웃는 것을 보고 곧 물었다.

"존자여, 혹 부처님이나 부처님의 성문 제자로서 빙그레 웃으면 거기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다. 존자는 이제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웃었는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말하였다.

"지금은 물을 때가 아니다. 우선 밥을 빈 뒤에 세존 앞에 나아가 그 일을 물으라. 그것은 때에 알맞은 물음이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존자 락카나와 함께 라아자그리하로 들어가 밥을 빌어먹고는 돌아 와, 발을 씻고 옷과 바리를 챙긴 뒤에,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았다. 존자 락카나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물었다.

"나는 오늘 이른 아침에 그대와 함께 밥을 빌러 라아자그리하로 들어갔다. 그대는 어느 곳에서 빙그레 웃었다. 나는 곧 그대에게 '무슨 까닭으로 웃느냐'고 물으매 그대는 내게 '지금은 물을 때가 아니라'고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그대에게 묻노니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웃었는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존자 락카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힘줄과 뼈는 서로 이어졌고, 온 몸은 더럽고 냄새나는 한 중생을 보았다. 까마귀, 소리개, 독수리, 늑대, 주린 개들이 그것을 따라 할켜 먹고, 혹은 옆구리로 내장을 더듬어 내어 먹는데, 그는 매우 괴로워하면서 울고 부르짖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런 중생은 저런 몸을 얻어 저렇게 편치 않고 괴로워한다'고."

그 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내 성문 제자들 중에서, 진실한 눈, 진실한 지혜, 진실한 이치, 진실한 법을 가져, 확실히 통달한 사람은 그런 중생을 볼 수 있다. 나도 그 중생을 보았다. 그러고도 말하지 않은 것은 믿지 않을까 두려워하여서이었다. 왜 그러냐 하면 여래 말을 믿지 않으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긴 밤에 이익 되지 않는 고통을 받겠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백정의 제자였었다. 그는 백정이었던 인연으로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다. 그는 백정의 악한 행의 남은 죄로 말미암아, 이제는 그런 몸을 얻고도 그러한 이익 되지 않는 고통을 계속해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리지 않는다. 너희들은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10. 도양자경(屠羊者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의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고,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존자 락카나 비구와 함께 기쟈쿠우타 산에 있었다. 존자 락카나는 이른 아침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우리는 같이 기쟈쿠아타 산을 떠나 라아자그리하성으로 들어가서 밥을 빌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잠자코 허락하고, 곧 함께 기쟈쿠우타 산을 떠나 밥을 빌러 라아자그리하로 들어갔다. 가다가 어느 곳에 이르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마음에 생각한 바 있어 빙그레 웃었다. 존자 락카나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빙그레 웃는 것을 보고 곧 물었다.

"존자여, 혹 부처님이나 부처님의 성문 제자로서 빙그레 웃으면, 거기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다. 존자는 이제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웃었는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말하였다.

"지금은 물을 때가 아니다. 우선 밥을 빈 뒤에 세존 앞에 나아가 그 일을 물어라. 그것이 때에 알맞은 물음이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존자 락카나와 함께 라아자그리하로 들어가 밥을 빌어먹고는 돌아 와, 발을 씻고 옷과 바리를 챙긴 뒤에, 부처님께 함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았다. 존자 락카나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물었다.

"나는 오늘 이른 아침에 그대와 함께 밥을 빌러 라아자그리하로 들어갔다. 그대는 어느 곳에서 빙그레 웃었다. 나는 곧 그대에게 빙그레 웃는 까닭을 물으매, 그대는 내게 지금은 물을 때가 아니라고 대답하였다. 나는 이제 그대에게 묻노니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웃었는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존자 락카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어떤 한 중생이 온 몸에 가죽은 없고 순전한 한 살덩이로서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까마귀, 소리개, 독수리, 늑대, 주린 개들이 그것을 따라 할켜 먹고, 혹은 옆구리로 내장을 더듬어 내어 먹는데, 그것은 못내 괴로워하면서 울고 부르짖었다. 나는 곧 생각하기를 '저런 중생은 저런 몸을 얻어 저렇게 이익 되지 않는 고통을 받는다'고.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다! 비구들이여, 내 성문 제자 중에서 진실한 눈, 진실한 지혜, 진실한 이치, 진실한 법을 가져, 확실히 통달한 사람은 그런 중생을 본다. 나도 그 중생을 보았다. 그러고도 말하지 않은 것은 믿지 않을까 두려워하여서이었다. 왜 그러냐 하면 여래 말을 믿지 않으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긴 밤 동안에 이익 되지 않는 고통을 받겠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염소 백정 노릇을 하였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은 그런 몸을 얻고서도, 남은 죄로 말미암아 그런 고통을 계속해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너희들은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11. 도양제자경(屠羊弟子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온 몸에는 가죽이 없고 꼴은 마른 포(脯) 같아서 허공을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염소 백정 노릇을 하였다. 염소를 잡은 죄로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이제 그 몸을 얻었으나 그 죄를 계속해 받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12. 타태경(墮胎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도중에서, 온 몸에는 가죽이 없어, 꼴은 살덩이 같은 몸이 큰 한 중생이 허공을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스스로 그 태(胎)를 떨어뜨렸다. 그 죄로 말미암아 지옥에 떨어져 이미 백천 세 동안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남은 죄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계속해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13. 조상사경(調象士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온 몸에 털이 났고 털은 큰바늘과 같으며 바늘에는 모두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태움으로, 고통이 골수에 사무치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코끼리 다루는 사람 노릇을 하였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그 고통을 계속해서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코끼리 다루는 사람과 같이, 말을 다루는 사람, 소를 다루는 사람, 참소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갖가지 고통을 받는 사람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514. 호전경(好戰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온 몸에 털이 났고 털은 칼처럼 날카로우며, 그 털에는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끊음으로, 그 고통이 골수에 사무치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싸움을 좋아해, 칼로 사람을 해치었다.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그 고통을 계속해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15. 엽사경(獵師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온 몸에 털이 났고, 그 털은 화살 같으며, 모두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태움으로, 고통이 골수에 사무치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사냥꾼이 되어 많은 짐승을 쏘았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그 고통을 계속해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16. 살저경(殺猪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온 몸에 털이 났고 털은 창과 같으며, 털은 다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태움으로 고통이 골수에 사무치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돼지 백정으로서 많은 돼지를 찔러 죽였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그 고통을 계속해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17. 단인두경(斷人頭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크고 머리가 없는 한 중생이 앞뒤에 눈이 있고 가슴 앞에 입이 있으며, 몸에는 언제나 피를 흘리고 온갖 벌레들이 파먹음으로, 고통이 골수에 사무치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사람 목베기를 좋아하였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그 고통을 계속해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사람 목베기와 같이, 사람 머리를 비트는 것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518. 단동인경(鍛銅人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나는 도중에서 한 중생이, 불알이 항아리 같아서, 앉으면 그 위에 걸터앉고, 다니면 어깨에 메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구리쇠 그릇 만드는 사람으로서 거짓 그릇으로 사람을 속였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구리쇠 그릇 만드는 사람과 같이, 저울로 사람을 속인 사람, 촌장(村長), 시장 감독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519. 포어사경(捕魚師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나는 도중에서 한 중생이 구리쇠 그물로 제 몸을 얽었는데, 불은 항상 이글거려 도로 그 몸을 태움으로, 고통은 골수에 사무치면서 허공으로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고기잡이 노릇을 하였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고기잡이와 같이, 새잡이, 토끼잡이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520. 복점녀경(卜占女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도중에서 한 중생이, 정수리에 쇠멧돌이 있고 왕성한 불이 붙어, 그 정수리를 갈리면서 허공으로 다닐 때에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점치는 여자로서, 항상 점침으로써 사람을 속여 재물을 구하였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21. 복점사경(卜占師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도중에서, 한 중생이 그 몸이 홀로 굴러,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허공으로 다니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점쟁이로서, 많은 사람을 속여 재물을 구하였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22. 호타음경(好他 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에 계시었다.

"도중에서 한 중생이 몸을 구부리고 행동을 감추어 무엇을 두려워하는 듯하며, 입은 옷에는 온통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태우면서 허공으로 다니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라아자그리하에서 남의 여자를 좋아하였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23. 매색경(賣色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아라아나시이[波羅 ]국 선인(仙人)이 살던 사슴 동산에 계시었다.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와 존자 락카나 비구는 이른 아침에 밥을 빌러 바아라아나시이성으로 들어갔다. 그 도중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옛 일을 생각하고 빙그레 웃었다. 때에 존자 락카나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세존이나 세존의 제자로서 빙그레 웃으면, 거기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다. 존자는 무슨 까닭으로 이제 빙그레 웃었는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말하였다.

"지금은 물을 때가 아니다. 우선 밥을 빌고 돌아가 부처님 앞에 나아가 그 일을 물으라."

그들은 성으로 들어가 밥을 빌고 돌아왔다. 발을 씻고 옷과 바리를 챙긴 뒤에 세존에게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았다. 때에 존자 락카나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물었다.

"오늘 이른 아침에 도중에서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웃었는가."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존자 락카나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온 몸이 곪아 터져 더럽고 냄새나며 허공으로 날아가는데, 까마귀, 소리개, 수리, 독수리, 늑대, 주린 개들이 그것을 쫓아가 붙잡아 먹으면, 그것은 울고 부르짖는 것을 보았다. 나는 생각하기를 '저 중생은 저러한 몸을 얻어 저러한 고통을 받는 것은 참으로 얼마나 괴롭겠는가'고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나도 그 중생을 보았다. 그러고도 말하지 않은 것은 믿지 않을까 두려워하여서이었다. 왜 그러냐 하면, 여래 말을 믿지 않으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긴 밤 동안 고통을 받겠기 때문이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바아라아나시이성에서, 여자로서 몸을 팔아 살아갔었다. 때에 어떤 비구는 카아샤파 부처님 앞에서 집을 나와 중이 되었다. 그 여자는 더러운 마음으로 그 비구를 청하였을 때, 그 비구는 순직한 마음으로 그 청을 받았으나 그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여자는 성을 내어 더러운 물을 비구 몸에 덮어 씌웠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24. 진에등유쇄경(眞 燈油灑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아라아나시이국 선인이 살던 사슴 동산에 계시었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온 몸에 불이 붙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고 부르짖으며 온갖 고통을 받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바아라아나시이성에서, 자재왕(自在王)의 첫째 부인이 되어 왕과 같이 자다가 성을 내어, 등잔 기름을 왕 몸에 쏟았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25. 증질바라문경(增秩婆羅門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아라아나시이국 선인이 살던 사슴 동산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한 중생이 온 몸에 똥을 바르고 또한 똥을 먹으면서 허공으로 날아가는데, 더러운 냄새에 괴로워하며 울고 부르짖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바아라아나시이성에서 자재왕의 스승인 바라문으로서, 미워하고 시기하는 마음으로 카아샤파 부처님의 성문 중을 청해, 밥 밑에 똥을 두고 여러 중들을 괴롭히려고 하였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26. 불분유경(不分油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머리에 큰 구리쇠 솥을 이었는데, 그 안에 가득찬 끓는 구리 물이 넘쳐흘러 그 몸에 쏟아지고,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고 부르짖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슈라아바스티이국에서 카아샤파 부처님 앞에서 집을 나와 지사(知事) 비구가 되었을 때에 어떤 시주(施主)가 있어 여러 비구들에게 쓰라고 기름을 보내었었다. 때에 많은 손님 비구가 있었다. 지사 비구는 곧 기름을 나누어 손님을 대접하지 않고, 손님 비구들이 떠난 뒤에야 나누었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27. 도취칠과경(盜取七果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뜨거운 쇠탄자가 몸으로 드나들며 허공으로 날아가는데, 고통을 못 견뎌 울고 부르짖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슈라아바스티이국에서, 카아샤파 부처님의 법안에서 집을 나와 사미(沙彌)가 되어 대중의 과수원을 지키면서 과일 일곱 개를 훔쳐다가 화상(和上)에게 바쳤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28. 도식석밀경(盜食石蜜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그 혀는 넓고 길어, 불꽃이 왕성한 날카로운 도끼를 보고, 그것으로 혀를 끊고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고 부르짖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슈라아바스티이국에서, 카아샤파 부처님의 법안에서 집을 나와 사미가 되어, 도끼로 석밀(石蜜)을 깨뜨려 여러 스님네를 공양할 때에 도끼 날에 묻은 것을 훔쳐먹었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29. 도취이병경(盜取二餠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쇠바퀴 두 개가 겨드랑 밑에 있어 왕성한 불이 붙어 돌아가면서 도로 그 몸을 태우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고 부르짖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슈라아바스티이국에서, 카아샤파 부처님의 법안에서 집을 나와 사미가 되어, 석밀 떡을 가지고 여러 스님네들에게 공양할 때에, 떡 두 개를 훔쳐 겨드랑 밑에 넣었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30. 비구경(比丘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불이 왕성한 쇠판으로 그 몸을 감고, 옷이나 자리도 다 뜨거운 쇠로서 불꽃이 왕성하며, 쇠탄자를 먹으며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고 부르짖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슈라아바스티이국에서, 카아샤파 부처님의 법안에서 집을 나와 비구가 되어, 여러 스님네를 위해 옷과 밥을 빌어 공양할 때에, 공양하고 남은 것은 자기가 다 가져다 썼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비구와 같이, 비구니, 식사마아나[式叉摩那], 사미, 사미니, 우바새, 우바이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531. 가승우차경(駕乘牛車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왕성한 쇠수레를 그 목에 멍에하고, 목 힘줄을 뽑아 네 다리를 이어 매고, 힘줄로 그 목을 억누르고, 뜨거운 쇠땅을 밟아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고 부르짖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슈라아바스티이국에서 우차(牛車)를 부리며 살아갔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32. 마마제경(摩摩帝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그 혀가 길고 넓은데, 불이 왕성한 쇠못을 그 혀에 꽂고 허공을 날아가면서 울고 부르짖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슈라아바스티이국에서, 카아샤파 부처님 법안에서 집을 나와 비구가 되어, 자기 이익만을 위해 여러 비구들을 꾸짖으며 말하였다. '여러 장로들 당신들은 여기서 떠나시오, 여기는 검박(儉薄)하기 때문에 당신들을 이바지할 수 없소. 각기 가고 싶은 데로 가시오. 풍족하고 즐거운 곳이나 옷과 밥이 넉넉한 곳을 구한다면, 의복, 음식, 침구나 병에 맞는 약을 모자라지 않게 얻을 수 있을 것이오. 먼저 있던 비구들도 다 이 곳을 버리고 갔소' 다른 중들은 이 말을 듣고 다시는 오지 않았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33. 악구형명경(惡口形名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도중에서, 몸이 큰 한 중생이 비구의 형상을 하고 쇠판을 옷으로 입었는데, 온 몸에는 불이 타며, 또 쇠바리에 뜨거운 쇠탄자를 먹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슈라아바스티이국에서, 카아샤파 부처님의 법안에서 집을 나와 비구가 되어, 자기 이익만을 위해 나쁜 말로 여러 비구들을 이름지어 '이것은 나쁜 대머리, 이것은 나쁜 버리장이, 이것은 나쁜 옷이다'고. 이 욕설 때문에 먼저 있던 사람은 떠나고 올 사람은 오지 않았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34. 호기쟁송경(好起諍訟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슈라아바스티이국에서, 카아샤파 부처님의 법안에서 집을 나와 비구가 되어, 싸움을 일으키기를 좋아해 여러 중들을 어지러이 싸우게 하고 갖가지 말을 만들어 화합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먼저 있던 비구는 그것을 미워해 버리고 가고 올 사람은 오지 않았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그 몸을 얻었으나 지옥의 남은 죄로 계속해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의 소견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그렇게 알아 가져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535. 독일경(獨一經) 1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존자 아누룻다는 송림 정사(松林精舍)에 있었고,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밧지[跋祗] 부락의 숨수마아라[失收摩羅] 산 공포 조림[恐怖稠林]이라는 짐승 사는 곳에 있었다. 때에 존자 아누룻다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고요히 생각하다가 '일승(一乘)의 도(道)가 있어 중생을 깨끗하게 하고, 근심, 슬픔, 번민, 고통을 떠나 진여법(眞如法)을 얻게 하나니, 이른바 사념처(四念處)이다. 어떤 것을 四라 하는가. 몸을 몸으로 관(觀)하는 염처(念處)와 수(受), 심(心)과 법을 법으로 관하는 염처다. 만일 四 염처를 멀리 떠나면 성현의 법을 멀리 떠나게 되고, 성현의 법을 멀리 떠나면 성(聖)스러운 도를 멀리 떠나게 되며, 성스러운 도를 멀리 떠나면 단 이슬 법[甘露法]을 멀리 떠나게 되고, 단 이슬 법을 멀리 떠나면 남[生], 늙음, 병, 죽음과 근심, 슬픔, 번민,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만일 四 염처를 믿고 즐거워하면 성인의 법을 믿고 즐겨 하게 되고, 성인의 법을 믿고 즐거워하면 성스러운 도를 믿고 즐겨 하게 되며, 성스러운 도를 믿고 즐거워하면 단 이슬 법을 믿고 즐겨 하게 되고, 단 이슬 법을 믿고 즐거워하면 남, 늙음, 병, 죽음과 근심, 슬픔, 번민, 고통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고 생각하였다.

그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존자 아누룻다의 생각을 알고,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듯하는 동안에, 신통력으로서 밧지 부락의 숨수마아라 산 공포 조림이라는 짐승 사는 곳에서 사라져, 슈라아바스티이성의 송림 정사에 이르러, 존자 아누룻다 앞에 나타나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혼자 고요한 곳에서 고요히 생각하다가 '一승의 도가 있어 중생을 깨끗하게 하고, 근심, 슬픔, 번민, 고통을 떠나 진여법을 얻게 하나니 이른바 四 염처이다. 어떤 것을 四라 하는가. 몸을 몸으로 관하는 염처와 수, 심과 법을 법으로 관하는 염처다. 만일 四 염처를 즐거워하지 않으면 성현의 법을 즐겨 하지 않게 되고, 성현의 법을 즐거워하지 않으면 성스러운 도를 즐겨 하지 않게 되며, 성스러운 도를 즐거워하지 않으면 단 이슬 법을 즐겨 하지 않게 되고, 단 이슬 법을 즐거워하지 않으면 남, 늙음, 병, 죽음과 근심, 슬픔, 번민,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만일 四 염처를 믿고 즐거워하면 성현의 법을 즐겨 하게 되고, 성현의 법을 즐거워하면 성스러운 도를 즐겨 하게 되며, 성스러운 도를 즐거워하면 단 이슬 법을 즐겨 하게 되고, 단 이슬 법을 즐거워하면 남, 늙음, 병, 죽음과 근심, 슬픔, 번민, 고통을 벗어나게 된다'고 생각하였는가."

존자 아누룻다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말하였다.

"그렇소."

"어떤 것이 四 염처를 즐거워하는 것인가."

"만일 비구가 몸을 몸으로 관하는 염처에서, 마음이 몸을 인연하더라도 바른 생각에 머물러 항복 받고, 그치고 쉬고 고요하여 한 마음이 더욱 나아가며, 이와 같이 수, 심의 염처도 그러하며, 법의 염처에서 바른 생각에 머물러 항복 받고, 그치고 쉬고 고요하여 한 마음이 더욱 나아가게 되면,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님, 이것을 비구가 四 염처를 즐거워하는 것이라 하오."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곧 여기상(如其像) 사마아디에 바로 들어, 슈라아바스티이의 송림 정사 문으로 나가, 밧지 부락의 숨수마아라 산 공포 조림이라는 짐승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

 

536. 독일경 2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는 존자 아누룻다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四 염처를 닦아 익히고 또 닦아 익히는 것이라 하는가."

존자 아누룻다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에게 대답하였다.

"만일 비구가 안 몸에 대해서 싫어해 떠날 생각을 일으키고, 안 몸에 대해서 싫어해 떠나지 않을 생각을 일으키고, 싫어해 떠날 생각과 싫어해 떠나지 않을 생각을 함께 버리면 그것은 바른 생각이오, 바른 앎이요, 안 몸과 같이, 바깥 몸과 안팎 몸, 안 수(受), 바깥 수와 안팎 수, 안 마음, 바깥 마음과 안팎 마음, 안 법, 바깥 법과 안팎 법에 대해서 싫어해 떠날 생각과 싫어해 떠나지 않을 생각을 내고, 싫어해 떠날 생각과 싫어해 떠나지 않을 생각을 함께 버리면, 바른 생각과 바른 앎에 머무르는 것이요,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님, 이것을 四 염처를 닦아 익히고 또 닦아 익히는 것이라 하오."

때에 존자 마하아 목갈라아야나는 곧 사마아디에 들었다. 사마아디의 신통력에 들어 슈라아바스티이의 송림 정사에서,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듯하는 동안에, 밧지 부락의 숨수마아라 산 공포 조림이라는 짐승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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