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도 이와 같아서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면 악마 파아피이야스도 그 틈을 타지 못한다. 일곱 가지 법이란 이른바 비구로서 계율을 성취하고 위의를 완전히 갖추는 것이니 큰 계율은 말할 것도 없고 작은 계율을 범해도 두려워한다. 이것이 비구가 성취하는 첫째 법으로서 악마가 그 틈을 타지 못하나니, 마치 저 성이 높고 넓고 매우 험해 무너뜨릴 수 없는 것과 같느니라.
다시 비구로서 눈으로 빛깔을 보아도 집착하거나 잡된 생각을 내지 않고 눈을 온전히 가져 샘이 없이 잘 보호하고 귀의 소리, 코의 냄새, 혀의 맛, 몸의 닿임, 뜻의 법에 있어서도 그와 같아서 잡된 생각을 내지 않고 뜻을 온전히 가져 어지러운 생각이 없이 뜻을 잘 보호한다.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성취하는 둘째 법으로서 악마 파아피이야스가 그 틈을 타지 못하나니 마치 저 성문이 튼튼한 것과 같느니라.
다시 비구로서 많이 들어 잊어버리지 않고 항상 바른 법과 도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과거의 지낸 일을 모두 다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성취하는 셋째 법으로서 악마 파아피이야스가 그 틈을 타지 못하나니, 저 성밖의 해자가 매우 깊고 넓은 것과 같느니라.
다시 비구로서 온갖 방편을 갖추고 모든 법이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으며 마지막도 좋아 완전히 갖추고 청정하여 범행을 닦게 되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성취하는 넷째 법으로서, 저 성에 온갖 곡식이 많아 바깥 도둑이 감히 와서 훔치지 못하는 것과 같느니라.
다시 비구로서 네 가지 보다 굳센 마음 법을 생각하여 빠뜨림이 없으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성취하는 다섯째 법으로서 악마 파아피이야스가 그 틈을 타지 못하나니 마치 저 성에 섶과 풀이 많아 남이 와서 침노하지 못하는 것과 같느니라.
다시 비구로서 네 가지 신통을 얻어 하는 일에 어려움이 없으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성취하는 여섯째 법으로서 악마 파아피이야스가 그 틈을 타지 못하나니, 마치 저 성안에 무기가 완전히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느니라.
다시 비구로서 음(陰), 입(入), 계(界)를 자세히 분별하고 열 두 인연의 일어나는 법을 분별하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성취하는 일곱째 법으로서 악마 파아피이야스가 틈을 타지 못한다. 그것은 마치 저 성 주인이 총명하고 재주가 많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과 같다. 이제 이 비구도 그와 같아서 음, 입, 계의 모든 병을 자세히 분별한다.
만일 비구로서 이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면 악마 파아피이야스가 틈을 타지 못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은 방편을 구해 음, 입, 계와 열 두 인연을 잘 분별해 그 차례를 잃지 않으면 곧 악마 경계를 벗어나 그 안에 살지 않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대정장 2/730 중-하 ;『한글 증일아함경』2, pp. 15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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