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수행

수행방법 (11) 스승과 법을 믿고, 계덕을 구족하고, 道伴을 공경하며 정성껏 받들어 섬길 토대

다르마 러브 2013. 8. 29. 13:13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한량없는 견해에 의지하면 그는 모든 것에 대해 있다는 견해[有見]와 없다는 견해[無見]의 두 가지 견해에 의지한다. 만약 있다는 견해에 의지하면 그는 곧 있다는 견해에 집착하고, 있다는 견해만 쫓으며, 있다는 견해에 머물러 없다는 견해를 미워하고 비난한다. 만일 없다는 견해에 의지하면 그는 곧 없다는 견해에 집착하고, 없다는 견해만 좇으며, 없다는 견해에 머물러 있다는 견해를 미워하고 비난한다.

어떤 사문 범지가 인(因)을 모르고 습(習 : 集)을 모르며, 멸(滅)을 모르고 다함[盡]을 모르며, 맛[味]을 모르고 환(患)을 모르며, 출요(出要)를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면, 그는 모든 것에 욕심이 있고 성냄이 있으며, 어리석음이 있고 애욕이 있고 집착이 있으며, 지혜가 없고 지혜를 말하지 않으며, 미워함이 있고 다툼이 있다. 그는 곧 생 노 병 사를 떠나지 못하고, 또한 시름과 슬픔 울음 걱정 괴로움 번민을 벗어나지 못하며, 괴로움의 끝[苦邊]을 얻지 못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이 두 견해에 대해서 인(因)을 알고 습(習)을 알며, 멸(滅)을 알고 다함[盡]을 알며, 맛을 알고 환을 알며, 출요를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는 모든 것에 욕심이 없고 성냄이 없으며 어리석음이 없고, 애욕이 없고 집착이 없으며, 지혜가 있고 지혜를 말하며, 미워함이 없고 다툼이 없다.

그는 곧 생 노 병 사를 떠나게 되고, 또한 시름과 슬픔 울음 걱정 괴로움 번민을 벗어나게 되어, 곧 괴로움의 끝을 얻느니라.

혹 어떤 사문 범지는 집착[受] 끊기를 말하지만 모든 집착을 끊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욕심에의 집착[欲受]을 끊으라고 말하지만 계에의 집착[戒受] 견해에의 집착[見受] 나에의 집착[我受]을 끊으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그 사문 범지는 3처(三處 : 戒受 見受 我受)를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비록 집착 끊기를 말하지만 모든 집착을 끊는 것을 말하지는 않느니라.

또 어떤 사문 범지는 집착 끊기를 말하지만 모든 집착을 끊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욕심[欲]에의 집착과 계[戒]에의 집착을 끊는 것은 말하지만, 견해에의 집착과 나에의 집착을 끊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그 사문 범지는 2처(處)를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비록 집착 끊기를 말하지만 모든 집착을 끊는 것을 말하지는 않느니라.

또 어떤 사문 범지는 집착 끊기를 말하지만 모든 집착을 끊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욕심에의 집착 계에의 집착 견해에의 집착을 끊는 것은 말하지만 나에의 집착을 끊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그 사문 범지는 1처(處)를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비록 집착 끊기를 말하지만 모든 집착을 끊는 것을 말하지는 않느니라.

이러한 법(法)과 율(律)에 있어서는 혹 스승을 믿더라도 그것은 바른 것이 아니요, 제1이 아니다. 만약 법을 믿더라도 또한 바른 것이 아니요, 제1이 아니다. 혹 계덕(戒德)을 구족하더라도 또한 바른 것이 아니요, 제1이 아니다. 도를 같이 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공경하며 정성껏 받들어 섬기더라도 또한 바른 것이 아니요, 제1이 아니다.

만일 어떤 여래가 세상에 나오시면 그는 무소착(無所著) 등정각(等正覺) 명행성위(明行成爲)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도법어(道法御) 천인사(天人師) 불중우(佛衆祐)라 불린다. 그는 집착을 끊을 것을 말씀하시고, 현법(現法)에서 모든 집착을 끊을 것을 말씀하시며, 욕심에의 집착 계에의 집착 견해에의 집착 나에의 집착을 끊을 것을 말씀하신다. 이 4집착은 무엇을 인(因)하고 무엇을 습(習)하며, 무엇을 좇아 나고, 무엇을 근본으로 하는가? 이 네 가지 집착은 무명(無明)을 인으로 하고 무명을 습으로 하며, 무명을 좇아 나고 무명을 근본으로 한다. 만일 어떤 비구가 무명(無明)이 이미 다하고 명(明)이 이미 생겼다면 그는 곧 그로부터 다시는 욕심에의 집착 계에의 집착 견해에의 집착 나에의 집착을 가지지 않는다. 그는 집착을 가지지 않은 뒤에는 곧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은 뒤에는 곧 인연을 끊어 반드시 반열반(般涅槃)을 얻는다. 그리하여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음을 사실 그대로 아느니라.

이러한 법과 율에 있어서는 만일 스승을 믿으면 그것은 바른 것이요, 그것은 제1이다. 만일 법을 믿으면 그것은 바른 것이요, 그것은 제1이다. 만일 계덕을 구족하면 그것은 바른 것이요, 그것은 제1이다. 만일 도(道)를 같이 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공경하며 정성껏 받들어 섬기면 그것은 바른 것이요, 그것은 제1이다.

師子吼經 대정장 1/591 상~하; 한글대장경 중아함경 인터넷판, pp. 746~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