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단

승가의 개념 (14) 다른 사문 바라문들과의 차이점

다르마 러브 2013. 8. 29. 14:59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남의 信施를 받아 다시 쌓기를 구하거나 또 의복 음식에 만족할 줄을 모르지마는 우리 법에 들어오는 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남의 信施를 먹고 스스로 자기의 生業을 경영하고 나무들을 심어 귀신의 집을 만들지마는 우리 법에 들어오는 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남의 신시를 먹고 다시 방편으로서 모든 利養, 象牙, 雜寶, 높고 넓고 큰 평상, 온갖 비단 이부자리, 침구 따위를 구하지마는 우리 법에 들어오는 자는 그런 일이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은 남의 신시를 받고 다시 방편으로써 蘇油를 몸에 문질러 스스로 장엄하고 향수에 목욕하고 향료를 바르며 향기름으로 머리를 빗질하고 좋은 화만을 붙이며 눈을 짙푸른 빛으로 물들이고 얼굴을 닦아 장엄하며 고리를 달고 끈을 매며 지팡이를 꾸미어 거울에 비춰 본다. 온갖 빛깔의 가죽신과 하얀 웃옷과 칼과 몽둥이로 호위하고 보배 일산과 보배 부채와 장엄한 보배 수레를 구한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일은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남의 신시를 먹고 오로지 장난을 일삼는다. 바둑, 장기, 八道, 十도, 백도 내지 일체도의 온갖 잡기도 즐거이 논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오는 자는 그런 일이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남의 신시를 먹고 다만 도에 방해되는 실없는 말로 王者의 전투와 軍馬의 일이며 모든 대신들이 말이나 수레로 동산을 드나드는 일 따위를 이야기한다. 또 눕고 일어나는 것 걸음걸이 여자의 일과 의복 음식 친구의 일들을 이야기하고 또 바다에 들어가 보물을 캐는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일이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남의 신시를 먹고 무수한 방편으로써 삿된 직업을 가지고 아첨하는 아름다운 말씨와 서로 헐뜯어 이익으로서 이익을 구한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일이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남의 신시를 먹고 다만 서로 다투기만 한다. 혹은 동산에서 혹은 浴池에서 혹은 堂上에서 서로 시비를 건다. ‘나는 經律을 알아도 너는 모른다. 나는 바른 길로 나아가지마는 너는 삿된 길로 향한다. 앞엣 것을 뒤에 붙이고 뒤엣 것을 앞에 붙인다. 나는 능히 네게 참지마는 너는 능히 참지 못한다. 하는 말은 진정(眞正)이 아니다. 만일 의심나는 것이 있거든 내게 와서 물으라. 나는 다 대답하리라’한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일이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은 남의 신시를 먹고 다시 방편으로써 심부름꾼 되기를 구한다. 혹은 왕과 왕의 대신 바라문과 거사를 위하여 심부름꾼이 되어 여기서 저기 가고 저기서 여기 온다. 이 소식을 가져다 저기 주고 저 소식은 가져다 여기 준다. 혹은 자기가 하기도 하고 혹은 남을 시켜서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일이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남의 신시를 먹고 다만 천장과 싸우는 일을 익혀서 혹은 刀杖과 활 쏘는 일을 익힌다. 혹은 닭, 개, 돼지, 염소, 코끼리, 말소, 낙타의 모든 짐승을 싸움 붙이고 혹은 남녀를 싸우게 하며 또 고둥 소리 북소리 노래 소리 춤 소리 깃대를 타고 넘는 등 온갖 재주를 부린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일이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남의 신시를 먹고 도에 방해되는 법을 행하고 삿된 직업으로 생활하면서 남녀의 길흉과 好醜를 상보고 또 짐승을 상보아 이익을 구한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일이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남의 신시를 먹고 도에 방해되는 일을 행하고 삿된 직업으로 생활한다. 귀신을 부르거나 혹은 부리며 혹은 갖가지의 싫어하는 기도를 시킨다. 무수한 방법으로서 사람을 위협하고 공격하여 능히 모으기도 하고 흩기도 하며 능히 괴롭히기도 하고 즐겁게 하기도 한다. 또 능히 胎를 편안하게 하여 옷을 내고 또 능히 사람을 저주하여 나귀를 만들기도 하며 또 능히 사람을 장님이나 귀머거리나 벙어리를 만들기도 하며 모든 기술을 부리고 손을 깍지끼고 해와 달을 향하여 모든 고행을 하여 이익을 구한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일이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은 남의 신시를 먹고 도에 방해되는 법을 행하고 삿된 직업으로 생활해 가는데 남을 위하여 병에 주문을 외운다. 혹은 惡術을 외우고 혹은 선한 주문을 외우며 혹은 醫方과 침 뜸과 藥石으로써 온갖 병을 고친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일이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은 남의 신시를 먹고 도에 방해되는 법을 행하여 삿된 직업으로 생활해 간다. 혹은 물과 불의 주문을 외우고 혹은 귀신의 주문을 외우며 혹은 찰제리 주문을 외우고 혹은 새[鳥]주문이나 팔 다리의 주문을 외우며 혹은 집을 편안하게 하는 부적과 주문 혹은 불에 데이거나 쥐에 물린 것을 풀기 위한 주문을 외운다. 혹은 죽고 사는 것을 판단하는 글을 외우고 혹은 꿈을 풀이하는 글을 외운다. 혹은 손금과 관상을 보고 혹은 천문 글을 외우며 혹은 일체 소리의 글을 외운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일이 없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은 남의 신시를 먹으면서 도에 방해되는 법을 행하고 삿된 직업으로 생활해 간다. 天時를 상보아 비가 온다, 안 온다, 곡식이 귀하다, 천하다, 병이 많다, 적다, 세상이 두렵다, 태평하다를 말한다. 혹은 지진, 彗星, 일식, 월식을 말하고 혹은 星蝕을 말하며 혹은 不飾을 말한다. 이러한 좋은 상서와 나쁜 징조들을 말한다.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마납아,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남의 신시를 먹으면서 도에 방해되는 일을 행하고 삿된 직업으로 생활해 간다. 혹은 이 나라는 저 보다 낫고 저 나라는 이보다 못하다고 말한다. 혹은 저 나라는 이보다 낫고 이 나라는 저보다 못하다고 말한다. 또 길흉을 점쳐서는 그의 성쇠를 말한다. 그러나 우리 법에 들어온 자는 그런 일이 없다.

阿摩晝經 『한글 장아함경』 pp. 306~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