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 마라. '선지식은 곧 절반의 범행인이라.'고. 왜 그러냐 하면 대개 선지식은 곧 완전한 범행인으로서 그와 함께 종사하면 좋은 길을 인도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도 선지식으로 말미암아 위없고 참되고 바르고 다 옳은 깨달음을 이루었고, 그 도의 결과를 이룸으로써 중생을 제도한 것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그래서 모두 생, 노, 병, 사를 면하게 된 것이다. 이 사실로 보아서도 선지식은 완전한 범행인임을 알 수 있느니라.
다시 아아난다야, 만일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선지식과 함께 종사하면 믿음의 뿌리가 더욱 더하고 들음, 보시, 지혜의 덕이 모두 갖추어진다.
마치 달이 차려고 할 때에는 그 광명이 보통 때보다 차츰 더하는 것처럼 만일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선지식과 친근하면 믿음, 들음, 생각, 보시, 지혜가 모두 더해진다. 이 사실로 보아서도 선지식이란 곧 완전한 범행인인 줄을 알 수 있느니라.
만일 내가 옛날 선지식과 함께 종사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마침내 등광 부처님의 기별을 얻지 못하였을 것이다. 나는 선지식과 종사하였기 때문에 등광 부처님의 기별을 얻게 되었다. 이 사실로 보아도 선지식이란 바로 완전한 범행인인 줄을 알 수 있느니라.
아아난다야, 만일 이 세상에 선지식이 없었더라면 곧 높고 낮은 차례, 즉 부모, 스승, 형제, 종친의 구별이 없어져 돼지나 개와 같은 무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온갖 나쁜 인연을 지어 지옥으로 가는 죄의 종자를 심었을 것이다. 그러나 선지식이 있기 때문에 곧 부모, 스승, 형제, 종친의 구별이 있게 되었느니라."
대정장 2/768 하 ;『한글 증일아함경』2, p.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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