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중아함경

중아함경 제44권

다르마 러브 2012. 6. 26. 20:20

 

중아함경 제44권

 

 

 

170. 앵무경(鸚鵡經)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에 노닐으시면서 승림 급고독원에 계시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밤을 지내고 이른 새벽에 가사를 입고, 바루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밥을 비실 때에 토오데야[都提)의 아들 앵무 마납(鸚鵡摩納)의 집으로 가시었다. 이 때에 앵무 마납은 조금 일이 있어 밖으로 나가고 집에 없었다. 그 때에 앵무 마납 집에 있는 흰 개는 큰 평상 위에서 금반의 밥을 먹고 있다가 멀리 세존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곧 짖었다. 세존께서는 흰 개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그럴 수 없다. 네가 전에는 곧잘 따르더니 이제는 짖는구나.”

흰 개는 그 말을 듣고 몹시 성내어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가에 가서 시름에 잠겨 누웠다. 조금 뒤에 앵무 마납은 집에 돌아와 흰 개가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가에 가서 시름하면서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집사람들에게 물었다.

“누가 우리 개를 건드려 몹시 성내게 하였기에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가에 가서 시름에 잠겨 누웠는가.”

집사람들은 대답하였다.

“우리는 저 흰 개를 건드려 몹시 성내게 해서 평성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가에 가서 시름하면서 눕게 하지 않았습니다. 마납은 알으시오. 오늘 사문 고오타마가 밥을 빌러 왔을 때에 흰 개는 그를 보고 곧 쫓아가 짖었습니다. 사문 고오타마는 흰 개를 보고 ‘너는 그럴 수 없다. 네가 전에는 곧잘 따르더니 이제는 짖는구나.’고 하셨습니다. 마납이시여, 그 때문에 저 흰 개를 몹시 성내게 하여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가에 가서 시름하면서 눕게 하였습니다.”

앵무 마납은 이 말을 듣고 화를 발칵 내어 세존을 모함하고, 세존을 비방하고, 세존을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이렇게 사문 고오타마를 모함하고 비방하고 떨어뜨리려고 곧 사위성을 나가 승림 급고독원으로 갔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한량이 없는 대중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이어 설법하고 계시었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앵무 마납이 오는 것을 보시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희들은 토오데야의 아들 앵무 마납이 오는 것을 보느냐.”

“예에, 보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토오데야의 아들 앵무 마납은 이제 목숨을 마치면 팔을 굽혔다 펴는 동안에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무슨 까닭인가. 그는 내게 몹시 화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중생이라도 마음에 큰 화를 내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지옥에 날 것이다.”

이에 앵무 마납은 부처님께 나아가 말했다.

“사문 고오타마여, 아까 우리 집에 와서 밥을 빌었습니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나는 아까 너의 집에 가서 밥을 빌었다.”

“고오타마여, 우리 흰 개를 보고 무슨 말을 하였기에 우리 개를 몹시 성을 내게 하여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가에 가서 시름하면서 눕게 하였습니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나는 오늘 이른 새벽에 가사를 입고, 바루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밥을 빌다가 차츰 너의 집에 가서 밥을 빌게 되었다. 그 때에 흰 개가 멀리서 내가 오는 것을 보고 짖었다. 나는 그 흰 개를 보고 ‘너는 그럴 수 없다. 네가 전에는 곧잘 따르더니 이제는 짖는구나.’고 하였다. 그랬더니, 그 흰 개는 몹시 성을 내어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가에 가서 시름하면서 누웠다.”

앵무 마납은 세존에게 여쭈었다.

“저 흰 개는 전생에 나의 무엇이었습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그만 두라, 마납아. 부디 내게 묻지 말라. 너는 그것을 들으면 반드시 언짢아 할 것이다.”

앵무 마납은 재삼 세존에게 여쭈었다.

“저 흰 개는 전생에 내 무엇이었습니까.”

세존께서도 또한 재삼 말씀하시었다.

“그만 두라, 마납아. 부디 내게 묻지 말라. 너는 그것을 들으면 반드시 언짢아 할 것이다.”

세존께서는 다시 마납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재삼 내게 묻기를 그치지 않는구나. 마납아, 마땅히 알라. 저 흰 개는 전생에 네 아버지였고 이름은 토오데야라고 하였느니라.”

앵무 마납은 이 말을 듣고 몇 배나 더 화를 내어 세존을 모함하고, 세존을 비방하고, 세존을 떨어뜨리려 하였다. 이렇게 사문 고오타마를 모함하고 비방하고 떨어뜨리려고 세존께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는 크게 보시를 행하였고, 큰 사당[劑祠]을 지었으니,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바로 범천(梵天)에 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슨 인연으로 저 하천한 개로 태어났겠습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네 아버지 토오데야는 큰 교만이 있었다. 그래서 저 하천한 개로 태어났느니라.

 

바라문은 큰 교만이 있어

여기서 죽어 여섯 곳에 났나니

닭, 개, 돼지, 승냥이, 나귀

이 다섯에 지옥, 그래서 여섯이다.

 

앵무 마납아, 만일 네가 내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너는 돌아가 흰 개에게 ‘흰 개야, 만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저 큰 평상 위에 돌아가 있으라.’고 말해 보라. 마납아, 저 흰 개는 반드시 평상 위에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흰 개야, 만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다시 저 금반의 밥을 먹으라.’고 말해 보라. 마납아, 저 흰 개는 반드시 또 금반의 밥을 먹을 것이다. 그리고 또 ‘만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네가 가졌던 금, 은, 수정들의 보물이 들어 있던 창고를 보여라. 그것은 내가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해 보라. 마납아, 그 흰 개는 반드시 그가 이전에 가졌던 금, 은, 수정들의 보물이 들어 있던 창고를 보일 것이다. 그것은 네가 모르는 것이다.”

이에 앵무 마납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잘 받아 가져 외우고, 세존을 돌고, 그 집에 돌아가 흰 개에게 말했다.

“흰 개야, 만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저 큰 평상 위에 돌아가 있으라.”

흰 개는 곧 돌아가 큰 평상 위에 있었다.

“흰 개야, 만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저 금반의 밥을 다시 먹으라.”

흰 개는 곧 돌아가 금반의 밥을 먹었다.

“만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아버지가 가졌던 금, 은, 수정들의 보물이 들어 있는 창고를 보여라. 그것은 내가 모르는 것이다.”

흰 개는 곧 큰 평상 위에서 내려와 전생에 살던 곳으로 가서 입과 발로 평상의 네 다리 밑을 파헤쳤다. 앵무 마납은 뜻밖의 보물을 얻고 매우 기뻐서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승림 급고독원을 향해 재삼 소리를 내어 세존을 칭찬하였다.

“사문 고오타마의 말을 거짓이 아니다. 사문 고오타마의 말은 진실이다. 사문 고오타마의 말은 실답다.”

이렇게 재삼 칭찬한 뒤에 사위성을 나가 승림 급고독원으로 갔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한량이 없는 대중에게 앞뒤로 둘러싸이어 설법하고 계시었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앵무 마납이 오는 것을 보시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희들은 앵무 마납이 오는 것을 보느냐.”

“예에, 보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앵무 마납은 이제 목숨을 마치면 팔을 굽혔다 펴는 동안에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갈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는 내게 지극히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중생이라도 착한 마음을 가지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하늘에 날 것이다.”

그 때에 앵무 마납은 부처님께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어떻더냐, 마납아. 그 흰 개는 내 말대로 하더냐.”

“고오타마시여, 진실로 그 말씀과 같았나이다. 고오타마시여, 나는 다시 여쭐 말씀이 있사온대 들어주신다면 감히 여쭙겠나이다.”

“네 마음대로 물으라.”

“고오타마시여, 어떤 인연으로 저 중생들은 다 같이 사람 몸을 받았으면서도 지위가 높고 낮으며, 얼굴이 묘하고 묘하지 않나이까. 고오타마시여, 나는 보오매 목숨이 짧은 이와 목숨이 긴 이가 있고, 병이 많은 이와 병이 적은 이가 있으며, 얼굴이 단정한 이와 얼굴이 단정하지 않은 이가 있고, 위덕(威德)이 없는 이와 위덕이 있는 이가 있으며, 비천한 종족과 존귀한 종족이 있고, 재물이 없는 이와 재물이 있는 이가 있으며, 나쁜 지혜를 가진 이와 착한 지혜를 가진 이가 있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저 중생들은 자기의 행한 업(業)으로 말미암고, 업으로 말미암아 갚음을 얻으며, 업을 인연하고 업의 업처(業處)를 의지하여 중생은 그 높고 낮음을 따르고, 묘하고 묘하지 않은 데서 사느니라.”

앵무 마납은 세존께 여쭈었다.

“사문 고오타마의 말씀은 너무 간략하시어 널리 분별하시지 않으니 나는 알지 못하겠나이다. 원컨대 사문 고오타마시여, 널리 말씀하시어 나로 하여금 그 뜻을 알게 하소서.”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마납아,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나는 너를 위해 널리 분별해 설명하리라.”

“예에, 분부대로 듣잡겠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수명이 지극히 짧은가. 어떤 남자나 여자는 생물을 죽인다. 그는 지극히 흉악하여 피를 마시며, 해칠 뜻을 가지고 언제나 모질어 모든 중생과 내지 곤충에 대해서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그 수명은 지극히 짧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짧은 수명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지극히 흉악하여 생물을 죽여 피를 마셨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수명이 지극히 긴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살생(殺生)을 떠나고 살생을 끊는다. 그는 칼이나 막대기를 버리고, 스스로나 남에 대해 부끄러움을 가지며,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있어 일체 내지 곤충에 대해서도 요익(饒益)하게 한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그 수명은 지극히 기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긴 수명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살생을 떠나고 살생을 끊었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병이 많이 있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중생을 못 견디게 군다. 그는 혹은 주먹으로, 나무나 돌로, 혹은 칼이나 막대기로 중생을 못 견디게 군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병이 많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많은 병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중생을 못 견디게 굴었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병이 많이 없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중생을 못 견디게 굴지 않는다. 그는 주먹으로, 나무나 돌이나 칼이나 막대기로서 중생을 못 견디게 굴지 않는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병이 없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병이 없음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중생을 못 견디게 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형체가 단정하지 못한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성질이 급하고 번민이 많다. 그는 조금만 말을 들어도 곧 몹시 화를 내어 미워하고 질투하며 걱정하여 여러 사람들과 다툰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형체는 단정하지 못하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단정하지 못한 형체를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성질이 급하고 번민이 많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형체가 단정한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성질이 급하지 않고 번민이 많지 않다. 그는 부드럽거나 추악하고 나쁜 말을 들어도 몹시 화내지 않고, 미워하거나 질투하고 걱정하지 않으며, 여러 사람들과 다투지 않는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형체가 단정하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단정한 형체를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성질이 급하지 않고 번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위덕이 없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속으로 질투를 품는다. 그는 남이 공양과 공경을 받는 것을 보고 곧 질투를 내며, 혹 남이 물건을 가진 것을 보면 곧 내 소유로 만들려고 한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위덕이 없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위덕이 없음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속으로 질투를 품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큰 위덕이 있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질투를 품지 않는다. 그는 남이 공양과 공경을 받는 것을 보아도 질투를 내지 않으며, 혹 남이 물건을 가진 것을 보면 곧 내 소유로 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큰 위덕이 있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위덕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속으로 질투를 품지 않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비천한 종족에서 나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매우 방자하고 거만하다. 그는 공경해야 할 사람을 공경하지 않고, 소중히 여겨야 할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며, 귀히 여겨야 할 사람을 귀히 여기지 않고, 받들어야 할 사람을 받들지 않으며, 공양해야 할 사람을 공양하지 않고, 길을 주어야 할 사람에게 길을 주지 않으며, 자리를 주어야 할 사람에게 자리를 주지 않고, 합장하여 절하고 문안드려야 할 사람에게 합장하여 절하고 문안드리지 않는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비천한 종족에 태어난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비천한 종족에 태어남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매우 방자하고 거만하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존귀한 종족에서 나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매우 방자하거나 거만하지 않다. 그는 공경해야 할 사람은 공경하고, 소중히 여기며, 귀히 여겨야 할 사람은 귀히 여기고, 받들어야 할 사람은 공양하고, 길을 주어야 할 사람에게 길을 주며, 자리를 주어야 할 사람에게는 자리를 주고, 합장하여 절하고 문안드려야 할 사람에게는 합장하여 절하고 문안드린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존귀한 종족에 태어난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존귀한 종족에 태어남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매우 방자하거나 거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재물이 없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시주(施主)가 되지 않아 보시를 행하지 아니한다. 그는 사문, 바라문, 빈궁한 사람, 고독한 사람, 나그네, 거지에게 음식, 의복, 꽃다발, 바르는 향, 집, 평상, 등불, 급사를 보시하지 아니한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재물이 없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많은 재물이 없음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시주가 되지 않아 보시를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재물이 많은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시주가 되어 보시를 행한다. 그는 사문, 바라문, 빈궁한 사람, 고독한 사람, 나그네, 거지에게 음식, 의복, 꽃다발, 바르는 향, 집, 평상, 등불, 급사를 보시한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재물이 많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많은 재물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시주가 되어 보시를 행하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나쁜 지혜가 있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그에게 자주 가서 일을 묻지 않는다. 그는 혹 이름과 덕망이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이 있더라도 때를 따라 그에게 가서 ‘여러분, 어떤 것이 착한 것이며, 어떤 것이 착하지 않은 것인가. 어떤 것이 죄가 되며, 어떤 것이 죄가 되지 않는가. 어떤 것이 묘하며, 어떤 것이 묘하지 않은가. 어떤 것이 흰 것이며, 어떤 것이 검은 것인가. 희고 검은 것은 어디서 생기는가. 어떤 이치가 현세의 갚음이며, 어떤 이치가 후세의 갚음인가.’고 이렇게 그 뜻을 묻지도 않고, 설사 묻더라도 행하지 않는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나쁜 지혜가 있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나쁜 지혜를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그에게 자주 가서 일을 묻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착한 지혜가 있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그에게 자주 가서 일을 묻는다. 그는 혹 이름과 덕망이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이 있으면 때를 따라 그에게 자주 가서 ‘여러분, 어떤 것이 착한 것이며, 어떤 것이 착하지 않은 것인가. 어떤 것이 죄가 되며, 어떤 것이 죄가 되지 않는가. 어떤 것이 묘하며, 어떤 것이 묘하지 않은가. 어떤 것이 흰 것이며, 어떤 것이 검은 것인가. 희고 검은 것은 어디서 생기는가. 어떤 이치가 현세의 갚음이며, 어떤 이치가 후세의 갚음인가.’고 이렇게 그 뜻을 물은 뒤에는 그것을 능히 행한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착한 지혜가 있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착한 지혜를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그에게 자주 가서 일을 묻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마땅히 알라. 짧은 수명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수명이 짧고, 긴 수명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수명이 길며, 병이 많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병이 많고, 병이 적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병이 적으며, 단정하지 않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단정하지 않고, 단정하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단정하며, 위덕이 없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위덕이 없고, 위덕이 있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위덕이 있으며, 비천한 종족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비천한 종족에 나고, 존귀한 종족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존귀한 종족에 나며, 재물이 없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재물이 없고, 재물이 많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재물이 많으며, 나쁜 지혜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나쁜 지혜를 얻고, 착한 지혜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착한 지혜를 얻는다. 마납아, 이것이 내가 앞에서 말한 바 저 중생들은 자기의 행한 업을 말미암고, 업을 말미암아 갚음을 얻으며, 업을 인연하고, 업의 업처를 의지하여, 중생은 그 높고 낮음을 따르고, 업의 업처를 의지하여, 중생은 그 높고 낮음을 따르고, 묘하고 묘하지 않은 데서 산다고 하는 것이니라.”

토요데야의 아들 앵무 마납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해득하였나이다. 선서시여, 저는 이미 알았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부처님과 법과 비구승에게 귀의하나이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받아 우바새가 되게 하소서. 오늘부터 몸이 마치도록 귀의하여 목숨을 다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오늘부터 토오데야의 집에 들어가시기를 이 사위국 땅의 어느 우바새 집에 들어가시듯 하시어, 토오데야 집으로 하여금 언제나 이익과 진리를 얻게 하시고, 요익과 안온을 얻게 해 주소서.”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토오데야의 아들 앵무 마납과 한량이 없는 대중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71. 분별대업경(分別大業經)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노닐으시면서 죽림 가란다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존자 삼밋디[三彌提]도 또한 왕사성에 노닐면서 일이 없는 선실(禪室)에 머물러 있었다.

이 때에 이교도(異敎徒) 포오탈리풋타[哺羅陀子]는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존자 삼밋디에게로 가서 서로 인사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물었다.

“현자(賢者) 포오탈리풋타여, 묻고 싶은 일이 있는데 들어주겠는가.”

존자 삼밋디는 대답했다.

“현자 포오탈리풋타여, 묻고 싶으면 곧 물으라. 들은 뒤에 생각해 보리라.”

“현자 삼밋디여, 나는 사문 고오타마에게서 직접 들었고, 사문 고오타마에게서 직접 받았다. 곧 ‘몸과 입의 업(業)은 허망하고, 오직 뜻의 업이 진실하다. 혹은 정(定)이 있는데 비구가 그 정에 들면 아무 감각이 없다.’고 하셨다.”

존자 삼밋디는 말했다.

“현자 포오탈리풋타여, 너는 그런 말 말라. 세존을 모방하고 비방하지 말라. 세존을 모함하고 비방하는 것은 착하지 못하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현자 포오탈리풋타여, 세존께서는 한량이 없는 방편으로 말씀하신다.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면 그 갚음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나는 말한다. 혹은 현세에서 받고, 혹은 후세에서 받는다. 그러나, 만일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 아니면 반드시 그 갚음을 받는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교도 포오탈리풋타는 존자 삼밋디에게 재삼 말했다.

“현자 삼밋디여, 나는 사문 고오타마에게 직접 들었고, 사문 고오타마에게 직접 받았다. 곧 ‘몸과 입의 업은 허망하고, 오직 뜻의 업이 진실하다. 혹은 정이 있는데 비구가 그 정에 들면 아무 감각이 없다.’고 하셨다.”

존자 삼밋디도 또한 재삼 말했다.

“현자 포오탈리풋타여, 너는 그런 말 말라. 세존을 모함하고 비방하지 말라. 세존을 모함하고 비방하는 것은 착하지 못하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현자 포오탈리풋타여, 세존께서는 한량이 없는 방편으로 말씀하신다.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면 그 갚음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나는 말한다. 혹은 현세에서 받고, 혹은 후세에서 받는다. 그러나, 만일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 아니면 반드시 그 갚음을 받는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교도 포오탈리풋타는 존자 삼밋디에게 물었다.

“만일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면 어떤 갚음을 받아야 하는가.”

“현자 포오탈리풋타여, 만일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면 반드시 괴로움을 받을 것이다.”

이교도 포오탈리풋타는 다시 존자 삼밋디에게 물었다.

“현자 삼밋디여, 너는 이 법률에서 도를 배운 지 얼마나 되는가.”

“현자 포오탈리풋타여, 나는 이 법률에서 도를 배운 지 오래지 않다. 이제 三년 되었다.”

이에 이교도 포오탈리풋타는 곧 이렇게 생각했다. ‘나이 젊은 비구도 오히려 그 스승을 보호하거든 하물며 오래 배운 상존인(上尊人)이겠는가’고. 이에 이교도 포오탈리풋타는 존자 삼밋디의 말을 듣고 옳다고도 않고, 그르다고도 않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저으면서 떠나갔다.

그 때에 존자 큰 춘다[大周那]는 존자 삼밋디의 주행좌처(晝行坐處)에서 멀리 않을 곳에 있었다. 이에 존자 큰 춘다는 존자 삼밋디가 이교도 포오탈리풋타와 서로 토론한 것을 다 외워 익히고 잘 받아 가진 뒤에, 곧 존자 아난에게 가서 서로 인사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존자 삼밋디가 이교도 포오탈리풋타와 서로 토론한 것을 존자 아난에게 모두 말했다. 존자 아난은 그 말을 듣고 말했다.

“현자 춘다여, 이 토론이면 가지고 가서 부처님을 뵈옵고 여쭐 만하다. 현자 춘다여, 우리는 같이 부처님께 나아가 세존에게 이 뜻을 말하자. 혹 이것으로써 세존에게서 법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존자 아난은 존자 큰 춘다와 함께 부처님께 나아갔다. 존자 큰 춘다는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아난도 또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 때에 존자 아난은

“현자 큰 춘다여, 말하라, 말하라.”

고 춘다에게 말했다. 이에 세존께서는 물으시었다.

“아난아, 춘다 비구는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냐.”

존자 아난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들으실 것입니다.”

이에 존자 큰 춘다는 존자 삼밋디가 이교도 포오탈리푸타와 서로 토론한 것을 부처님께 모두 아뢰었다. 세존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었다.

“아난아, 저 어리석은 사람 삼밋디 비구의 미련한 것을 보라. 무슨 까닭인가. 이교도 포오탈리풋타의 물음은 일정하지 않는데, 어리석은 사람 삼밋디 비구는 한결같이 대답하였다.”

존자 아난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삼밋디 비구가 이 일로 인해 감각을 말한다면 그 고통은 어떤 허물이라 하겠나이까.”

세존께서는 존자 아난을 꾸짖으시면서 말씀하시었다.

“보라, 아난 비구 너도 또한 미련하구나. 아난아, 이 삼밋디 비구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저 이교도 포오탈리풋타는 즐거움의 감각, 괴로움의 감각,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감각을 다 물었다.

아난아, 어리석은 삼밋디가 이교도 포오탈리풋타의 물음에 ‘현자 포오탈리풋타여, 만일 일부러 즐거움을 얻을 업을 지어 이루었다면 마땅히 즐거운 갚음을 받을 것이요, 만일 일부러 괴로움을 얻을 업을 지어 이루었다면 마땅히 괴로운 갚음을 받을 것이며, 만일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을 얻을 업을 지어 이루었다면 마땅히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갚음을 받을 것이다.’고 이렇게 답하였다면 아난아, 만일 어리석은 삼밋디가 이교도 포오탈리풋타의 물음에 이렇게 답하였다면, 이교도 포오탈리풋타의 눈은 감히 어리석은 사람 삼밋디를 보지도 못하였거늘 하물며 그런 일을 물을 수 있었겠느냐. 아난아, 네가 만일 나에게서 분별대업경(分別大業經)을 듣는다면 내게 대한 믿음이 몇 곱이나 더하고 마음은 편안하여 기쁨을 얻을 것이다.”

이에 존자 아난이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선서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분별대업경>을 말씀하신다면 모든 비구들은 그것을 듣잡고 잘 받아 가질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아난아,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자세히 분별하여 설명하리라.”

존자 아난은

“예에.”

하고 대답했다. 때에 모든 비구들도 분부를 받고 듣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아난아, 혹 어떤 사람은 살생(殺生), 도둑질, 사음(邪婬),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한다.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난다고 하자. 아난아, 혹 어떤 사람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읜다.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난다고 하자. 아난아, 혹 어떤 사람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한다.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했으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난다고 하자. 아난아, 혹 어떤 사람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읜다.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였으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난다고 하자.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난다고 하면, 혹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천안통(天眼通)을 얻고, 그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것을 보고, 그는 곧 ‘몸의 나쁜 행도 없고, 또한 몸의 나쁜 행의 갚음도 없으며, 입과 뜻의 나쁜 행도 없고, 도한 입과 뜻의 나쁜 행의 갚음도 없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서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다시 이런 무리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서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더라도 그들도 모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날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보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고, 이 소견과 다른 것은 사특한 지혜라 한다. 만일 그가 보는 바와 아는 바를 힘껏 움켜잡고 한결같이 집착하여 ‘이것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것이다.’고 말할 것이다.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서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난다고 하면, 혹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천안통을 얻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것을 보고, 그는 곧 ‘몸의 묘한 행도 없고, 또한 몸의 묘한 행의 갚음도 없으며, 입과 뜻의 묘한 행도 없고, 또한 입과 뜻의 묘한 행의 갚음도 없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써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다시 이런 무리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써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더라도 그들도 다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날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보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고, 이 소견과 다른 것은 사특한 지혜라 한다. 만일 그의 보는 바와 아는 바를 힘껏 움켜잡고 한결같이 집착하여 ‘이것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서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난다면, 혹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천안통을 믿고, 그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것을 보고 그는 곧 ‘몸의 악한 행도 있고, 또한 몸의 악한 행의 갚음도 있으며, 입과 뜻의 악한 행도 있고, 또한 입과 뜻의 나쁜 행의 갚음도 있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서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다시 이런 무리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서 그들은 다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날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보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고, 이 소견과 다른 것은 사특한 지혜라 한다. 만일 그의 보는 바와 아는 바를 힘껏 움켜잡고 한결같이 집착하면 ‘이것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것이다.’고 말할 것이다.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난다면, 혹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천안통을 믿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것을 보고 그는 곧 ‘몸의 묘한 행도 있고, 또한 몸의 묘한 행의 갚음도 있으며, 입과 뜻의 묘한 행도 있고, 입과 뜻의 묘한 행의 갚음도 있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써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다시 이런 무리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서 그들도 다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날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보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고, 이 소견과 다른 것은 사특한 지혜라 한다. 만일 그의 보는 바와 아는 바를 힘껏 움켜잡고 한결같이 집착하면 ‘이것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것이다.’고 말할 것이다.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난다면, 혹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천안통을 얻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것을 보고 그는 곧 ‘몸의 묘한 행도 있고, 또한 몸의 묘한 행의 갚음도 있으며, 입과 뜻의 묘한 행도 있고, 입과 뜻의 묘한 행의 갚음도 있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다시 이런 무리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서 그들도 다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날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보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고, 이 소견과 다른 것은 사특한 지혜라 한다. 만일 그의 보는 바와 아는 바를 힘껏 움켜잡고 한결같이 집착하면 ‘이것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것이다.’고 말할 것이다.

아난아, 그 중에서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천안통을 얻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몸의 악한 행도 없고, 또한 몸의 악한 행의 갚음도 없으며, 입과 뜻의 악한 행도 없고, 입과 뜻의 악한 행의 갚음도 없다.’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나는 그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더라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나는 것을 본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다시 이런 무리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서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더라도 그들도 또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난다.’고 이렇게 말하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이렇게 보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고, 이 소견과 다른 것은 사특한 지혜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보는 바와 아는 바를 힘껏 움켜잡고 한결같이 이것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아난아, 나는 그 사람의 다름을 알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그 중에서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천안통을 얻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몸의 악한 행도 없고, 또한 몸의 악한 행의 갚음도 없으며, 입과 뜻의 악한 행도 없고, 입과 뜻의 악한 행의 갚음도 없다.’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나는 그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더라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나는 것을 본다.’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다시 이런 무리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읨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더라도 그들도 또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난다.’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이렇게 보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고, 이 소견과 다른 것을 사특한 지혜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보는 바와 아는 바를 힘껏 움켜잡고 한결같이 집착하여 이것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 사람의 다름을 알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그 중에서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천안통을 얻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몸의 악한 행도 있고, 또한 몸의 악한 행의 갚음도 있으며, 입과 뜻의 악한 행도 있고, 또한 입과 뜻의 악한 행의 갚음도 있다.’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할 것이다. 만일 그가 ‘나는 그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나는 것을 본다.’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다시 이런 무리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서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여 그들도 또한 다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난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이렇게 보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고, 이 소견과 다른 것을 사특한 지혜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보는 바와 아는 바를 힘껏 움켜잡고 한결같이 집착하여 이것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아난아, 나는 그 사람의 다름을 알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그 중에서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천안통을 얻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몸의 악한 행도 있고, 또한 몸의 악한 행의 갚음도 있으며, 입과 뜻의 악한 행도 있고, 또한 입과 뜻의 악한 행의 갚음도 있다.’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가 ‘나는 그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 은 좋은 곳에 나는 것을 본다.’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다시 이런 무리가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써 그들도 또한 다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난다.’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이렇게 보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고, 이 소견과 다른 것을 사특한 지혜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보는 바와 아는 바를 힘껏 움켜잡고 한결같이 집착하여 이것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아난아, 나는 그 사람의 다름을 알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했더라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난다면, 그가 만일 본래 착하지 않은 업을 지어 이루었으면,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현재에서 그 갚음을 받아 마치고, 죽은 뒤에 거기서 나는 것이다. 혹은 또 그 뒤에 갚음을 말미암기 때문에 그는 이것(본래의 업)을 인연하지 않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나는 것이다. 혹은 또 본래 착한 업을 지어 이루었으면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였다 하더라도 아직 그 좋은 곳의 갚음을 다 받지 못하는 수가 있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나는 것이다. 혹은 또 죽을 때에는 착한 마음이 나서 마음이 가진 법이 바른 소견과 서로 응한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나는 것이다. 아난아, 나는 그 사람의 이러한 것을 아느니라.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였더라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난다면, 그가 만일 본래 착한 업을 지어 이루었으면,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함으로 말미암아 현재에 그 갚음을 받아 마치고, 죽은 뒤에 거기서 나는 것이다. 혹은 또 뒤에 갚음을 받아 마치고, 죽은 뒤에 거기서 나는 것이다. 혹은 또 뒤의 갚음을 말미암기 때문에 그는 이것(본래의 업)을 인연하지 않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나는 것이다. 혹은 또 본래 착하지 않은 업을 지어 이루었으면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아직 그 지옥의 갚음을 다 받지 못하는 수가 있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나는 것이다. 혹은 또 죽을 때에는 착하지 않은 마음이 나서 마음의 가진 법이 사특한 소견과 서로 응한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나는 것이다. 아난아, 나는 그 사람의 이러한 것을 아느니라.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의지 못했으므로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난다면, 그는 곧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나는 것이다. 혹은 또 본래 착하지 못한 업을 지어 이루었으면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했더라도 아직 지옥의 갚음을 다 받지 못하는 수가 있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나는 것이다. 혹은 또 죽을 때에 착하지 않은 마음이 나서 가진 법이 사특한 소견과 서로 응한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나는 것이다. 아난아, 나는 그 사람의 이러한 것을 아느니라.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내지 사특한 소견을 여임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난다면, 그는 곧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나는 것이다. 혹은 또 본래 착한 업을 지어 이루었으면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였더라도 아직 그 갚음을 다 받지 못하는 수가 있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나는 것이다. 혹은 또 죽을 때에는 착한 마음이 나서 마음의 가진 법이 바른 소견과 서로 응한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나는 것이다. 아난아, 나는 그 사람의 이러한 것을 아느니라.

다시 다음에는 네 가지 사람이 있다. 혹 어떤 사람은 없으면서 있는 것 같고, 혹은 있으면서 없는 것 같으며, 혹은 없어서 없는 것 같고, 혹은 있어서 있는 것 같다. 아난아, 마치 네 가지 사과[㮈]와 같으니, 혹은 나가 익지 않았으면서 익은 것과 같고, 혹은 익었으면서 익지 않은 것과 같으며, 혹은 익지 않아서 익지 않은 것 같고, 혹은 익어서 익은 것 같은 것이다. 이와 같이 아난아, 네 가지 사과를 사람에 비유하니, 혹 어떤 사람은 없으면서 있는 것 같고, 혹은 있으면서 없는 것 같으며, 혹은 없어서 없는 것 같고, 혹은 있어서 있는 것 같은 것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존자 아난과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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