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중아함경

중아함경 제54권

다르마 러브 2012. 6. 26. 20:39

 

중아함경 제54권

 

 

200. 아리타경(阿梨吒經)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에 노닐으시면서 승림 급고독원에 계시었다. 그 때에 이전에 소리개를 길들이던 아리타(阿梨吒) 비구는 이러한 나쁜 소견을 내었다. ‘나는 세존께서 욕심을 부려도 장애가 없다고 설법하시는 줄을 안다’고. 여러 비구들은 이 말을 듣고 아리타 비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물었다.

“아리타여, 너는 참으로 ‘나는 세존께서 욕심을 부려도 장애가 없다고 설법하시는 줄을 안다’고 말하였는가.”

때에 아리타 비구는 대답하였다.

“여러분, 나는 참으로 세존께서 ‘욕심을 부려도 장애가 없다.’고 이렇게 설법하시는 줄을 안다.”

여러 비구들은 아리타를 꾸짖었다.

“너는 그런 말을 말라. 세존을 모함해 비방하지 말라.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아리타여, 욕심에는 장애가 있다.

아리타여, 세존께서는 한량이 없는 방편으로서 욕심에는 장애가 있다고 말씀하시었다. 아리타여, 너는 빨리 그런 소견을 버려야 한다.”

아리타 비구는 여러 비구들의 꾸지람을 받고도 그 나쁜 소견을 굳게 고집하여 여전히 말하였다. “이것은 진실하고 다른 것은 허망하다.”라고 이렇게 재삼 되풀이하였다. 여러 비구들은 아리타 비구의 이 나쁜 소견을 버리게 하지 못하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그들은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아리타 비구는 이런 나쁜 소견을 가지고 ‘나는 세존께서 욕심을 부려도 장애가 없다고 설법하시는 줄을 안다’고 말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 말을 듣고 아리타 비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물었나이다. ‘아리타여, 너는 참으로 세존께서 욕심을 부려도 장애가 없다고 설법하시는 줄을 안다고 말하였는가’고. 아리타 비구는 저희들에게 ‘여러분, 나는 참으로 세존께서 욕심을 부려도 장애가 없다고 설법하시는 줄을 안다.’고 대답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아리타를 꾸짖었나이다. ‘너는 그런 말을 말라. 세존을 모함해 비방하지 말라.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아리타여, 욕심에는 장애가 있다. 세존께서는 한량이 없는 방편으로서 욕심에는 장애가 있다고 말씀하시었다. 아리타여, 너는 빨리 그런 소견을 버려야 한다.’고 이렇게 꾸짖었습니다. 그러나 그 나쁜 소견을 굳게 고집하여 여전히 ‘이것은 진실하고 다른 것은 허망하다.’고 재삼 되풀이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아리타 비구의 그 나쁜 소견을 버리게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습니다.”

세존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한 비구에게 분부하시었다.

“너는 아리타 비구에게 가서 ‘세존께서 너를 부르신다.’고 말하라.”

이에 한 비구는 세존의 분부를 받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 떠났다. 그는 아리타 비구에게 가서

“세존께서 너를 부르신다.”고 말하였다.

아리타 비구는 곧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물으시었다.

“아리타여, 너는 참으로 ‘나는 세존께서 욕심을 부려도 장애가 없다고 이렇게 설법하시는 줄을 안다.’고 말하였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참으로 ‘세존께서 욕심을 부려도 장애가 없다.’고 설법하시는 줄 알고 있나이다.”

세존께서는 꾸짖으셨다.

“아리타여, 너는 어떻게 내가 그렇게 설법하는 줄을 아는가. 누구에게서 내가 그렇게 설법한다고 들었느냐. 너 어리석은 사람아, 나는 전연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너는 완전히 그렇게 말하는구나. 너 어리석은 사람아, 여러 비구들의 꾸지람을 들었으면 너는 그 때에 응당 법다이 대답했어야 할 것이다. 나는 이제 여러 비구들에게 물어 보리라.”

이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물으시었다.

“비구들이여, 너희들도 또한 내가 ‘욕심을 부려도 장애가 없다.’고 이렇게 설법한다고 알고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세존께서 ‘욕심에는 장애가 있다.’고 이렇게 설법하시는 줄을 알고 있나이다. 세존께서는 욕심에는 장애가 있다고 말씀하시나이다. 욕심은 뼈다귀[骨鎖]와 같나이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욕심은 살덩이와 같나이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욕심은 살덩이와 같다고 말씀하시나이다. 욕심은 손에 잡은 횃불과 같나이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욕심은 손에 잡은 횃불과 같다고 말씀하시나이다. 욕심은 불구덩이와 같나이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욕심은 불구덩이와 같다고 말씀하시나이다. 욕심은 독사와 같나이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욕심은 독사와 같다고 말씀하시나이다. 욕심은 꿈과 같나이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욕심은 꿈과 같다고 말씀하시나이다. 욕심은 빌린 물건과 같나이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욕심은 빌린 물건과 같다고 말씀하시나이다. 욕심은 나무열매와 같나이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욕심은 나무열매와 같다고 말씀하시나이다. 저희들은 세존께서 이렇게 설법하시는 줄을 아나이다.”

세존께서는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내가 그렇게 설법하는 줄을 안다. 무슨 까닭인가. 나도 또한 그렇게 설법하기 때문이다. 욕심에는 장애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욕심에는 장애가 있다고 말한다. 욕심은 뼈다귀와 같다. 그러므로 나는 욕심은 뼈다귀와 같다고 말한다. 욕심은 살덩이와 같다. 그러므로 나는 욕심은 살덩이와 같다고 말한다. 욕심은 손에 잡은 횃불과 같다. 그러므로 나는 욕심은 손에 잡은 횃불과 같다고 말한다. 욕심은 불구덩이와 같다. 그러므로 나는 욕심은 불구덩이와 같다고 말한다. 욕심은 독사와 같다. 그러므로 나는 욕심은 독사와 같다고 말한다. 욕심은 꿈과 같다. 그러므로 나는 욕심은 꿈과 같다고 말한다. 욕심은 빚과 같다. 그러므로 나는 욕심은 빚과 같다고 말한다. 욕심은 나무열매와 같다. 그러므로 나는 욕심은 나무열매와 같다고 말한다.”

세존께서는 다시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은 내가 이렇게 설법하는 줄을 안다. 그러나 저 어리석은 사람 아리타는 거꾸로 그 뜻과 글을 받아 이해하였다. 그는 스스로 거꾸로 이해하였기 때문에 나를 모함해 비방하고, 스스로 자기를 해쳤으며, 계(戒)를 범하고 죄를 지어 모든 지혜로운 범행자들의 나무람을 받고, 또 큰 죄를 지었다. 너 어리석은 사람 아리타여, 너는 이러한 악하여 착하지 않은 줄을 모르는가.”

이에 아리타 비구는 세존에게서 직접 꾸지람을 듣고 마음에 근심과 슬픔을 품고, 머리를 떨어뜨려 잠자코 있으면서 할말을 잃고 말이 없었으나, 무엇인가 물을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이에 세존께서는 아리타 비구를 직접 꾸짖으신 뒤에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이여, 만일 내 설법을 완전히 이해하거든 마땅히 그와 같이 받아 가지고, 만일 내 설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든 곧 내게나 저 모든 지혜로운 범행자들에게 물으라. 무슨 까닭인가. 혹 어떤 어리석은 사람은 거꾸로 그 뜻과 글을 이해하고, 스스로 거꾸로 그 뜻과 글을 받아 이해하기 때문에, 그는 저 여러 가지 법을 바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 여러 가지 법이란 이른바 정경(正經), 가영(歌詠), 기설(記設), 게타(偈他), 인연(因緣), 찬록(撰錄), 본기(本記), 차설(此設), 생처(生處), 광해(廣解), 미증유법(未曾有法) 및 설의(說義)이니, 그는 남과 다투면서 이 뜻을 알고 해탈하지 못하고 이 뜻을 안다.

그가 하는 일은 이 법을 아는데 있었으나 그 뜻은 알지 못하였으니, 다만 지극한 고통만 받아 한갖 스스로 피로할 뿐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는 거꾸로 이 법을 받아 이해하기 때문이니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뱀을 잡으려고 곧 뱀을 찾아갔다. 그는 뱀을 찾을 때 들 숲 속에 가서 지극히 큰 뱀을 보고, 곧 손으로 그 허리를 잡으면 뱀은 머리를 돌려 그 손, 발이나 혹은 다른 곳을 문다. 그 사람의 하는 일은 뱀을 잡는 데 있었지마는 그 이치를 얻지 못하였으니 다만 지극한 고통을 받아 한갖 피로할 뿐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는 뱀 잡는 법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혹 어떤 어리석은 사람은 거꾸로 그 뜻과 글을 받아 이해하고, 그는 스스로 거꾸로 그 뜻과 글을 받아 이해하기 때문에, 저 여러 가지 법을 바로 알지 못한다. 저 여러 가지 법이란 이른바 정경, 가영, 기설, 게타, 인연, 찬록, 본기, 차설, 생처, 광해, 미증유법 및 설의이니, 그는 남과 다투면서 이 뜻을 알고 해탈하지 못하고 이 뜻을 안다. 그 사람의 하는 일은 이 법을 아는데 있었으나 그 뜻은 알지 못하였으니, 다만 지극한 고통만 받아 스스로 피로할 뿐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는 거꾸로 이 법을 받아 이해하기 때문이니라.

혹 어떤 큰 종족의 아들들은 거꾸로 하지 않고 바로 잘 그 뜻과 글을 받아 이해한다. 그는 바로 그 뜻과 글을 받아 이해하기 때문에 저 여러 법을 바로 안다. 저 여러 가지 법이란 이른바 정경, 가영, 기설, 게타, 인연, 찬록, 본기, 차설, 생처, 광해, 미증유법 및 설의이니, 그는 남과 다투지 않고 이 뜻을 알고 오직 해탈하여 이 뜻을 안다. 그 사람의 하는 일은 이 법을 아는데 있었고, 또 그 이치를 알았으니 지극한 고통도 받지 않고, 또한 피로하지도 않다. 무슨 까닭인가. 거꾸로 하지 않고 그 법을 받아 이해하기 때문이니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뱀을 잡으려고 곧 뱀을 찾아갔다. 그는 뱀을 찾을 때 손에 쇠막대기를 잡고 들 숲 속에 가서, 지극히 큰 뱀을 보고 먼저 쇠막대기로 그 정수리를 누르고 손으로 그 머리를 잡으면, 그 뱀은 비록 꼬리를 틀어 돌려 손, 발이나 혹은 다른 곳을 감아도 끝내 물지는 못한다. 그 사람의 하는 일은 이 뱀을 잡는 데 있었고, 또 그 이치를 알았으니, 지극한 고통도 받지 않고 또한 피로하지도 않다. 무슨 까닭인가. 그는 뱀 잡는 법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무슨 까닭인가. 이와 같이 혹 어떤 큰 종족의 아들들은 거꾸로 하지 않고, 바로 잘 그 뜻과 글을 받아 이해한다. 그는 거꾸로 하지 않고, 바로 잘 그 뜻과 글을 받아 이해하기 때문에 저 여러 가지 법을 바로 안다. 저 여러 가지 법이란 이른바 정경, 가영, 기설, 게타, 인연, 찬록, 본기, 차설, 생처, 광해, 미증유법 및 설의이니, 그 사람의 하는 일은 이 법을 아는 데 있었고, 또 그 뜻을 알았으니 지극한 고통도 받지 않고, 또한 피로하지도 않다. 무슨 까닭인가. 거꾸로 하지 않고 그 법을 받아 이해하기 때문이니라.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긴 밤 동안에 그것을 버리게 하고, 그것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떼배의 비유법을 설명하리라. 어떤 것이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오랜 밤 동안에 그것을 버리게 하고, 그것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떼배의 비유법을 설명하는 것인가. 마치 산과 물이 매우 깊고 지극히 넓으며, 긴 물결은 빠르고 급해서 떠내려가는 물건이 많은데, 그 가운데에는 배도 없었고 또한 다리도 없는 것과 같다. 어떤 사람이 와서 저쪽 언덕이 있어서 그것을 건네고자 하였다. 그는 건네려 하다가 곧 ‘이 산과 물은 매우 지극히 넓으며, 긴 물결은 빠르고 급해서 떠내려가는 물건이 많은데, 그 가운데에는 배도 없고 또한 다리도 없어서 건너갈 수가 없다. 그런데 나는 저쪽 언덕에 일이 있어 건너가고자 한다. 그러면 어떤 방편이 있어 나를 안온하게 저쪽 언덕에까지 건너가게 할 것인가.’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다시 ‘나는 이제 이쪽 언덕에서 풀과 나무를 끌어 모아 엮어 떼배를 만들어 그것을 타고 저쪽 언덕으로 건너가자’고 생각하였다. 그는 곧 이쪽 언덕에서 풀과 나무를 끌어 모아 엮어 떼배를 만들어 그것을 타고 안온하게 저쪽으로 건너갔다. 그는 다시 ‘이 떼배는 내게 이익이 많았다. 나는 이 떼배를 탄 뒤에야 이것은 나를 안온하게 저쪽 언덕에서 이쪽 언덕에 이르게 하였다. 나는 이제 이것을 오른쪽 어깨에 메거나 혹은 머리에 이고 가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곧 이 떼배를 오른쪽 어깨에 메거나 혹은 머리에 이고 간다면 비구들이여,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가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그 떼배에 이익될 것이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 사람은 어떻게 하여야 그 떼배를 위해 유익한 일이 되겠는가. 그 사람이 만일 ‘이 떼배는 내게 많은 이익을 주었다. 내가 이것을 탄 뒤에야 이것은 나를 안온하게 저쪽 언덕에서 이쪽 언덕에까지 이르게 하였다. 나는 이제 이 떼배를 도로 물에 두거나 혹은 언덕 가에 버리고 갈까.’고 생각하고 그는 곧 이 떼배를 도로 물에 두거나 혹은 언덕 가에 버리고 간다면 비구들이여,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그는 이렇게 하는 것이 그 떼배를 위해 유익한 일이 되겠는가.”

“유익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긴 밤 동안에 떼배의 비유법을 설명하여 그것을 버리게 하고 그것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다. 만일 너희들이 내가 긴 밤 동안에 떼배의 비유법을 설명하는 뜻을 안다면 너희들은 응당 이 법도 버리겠거늘 하물며 법이 아닌 것이겠는가.

다시 六견처(見處)가 있다. 어떤 것이 六인가. 비구는 ‘과거, 미래, 현재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혹은 정미롭거나 추하거나, 혹은 묘하거나 묘하지 않거나, 혹은 가깝거나 멀거나, 내가 가진 모든 빛깔은 다 나의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의 소유도 아니며, 또한 신(神)도 아니다.’ 이렇게 슬기롭게 관찰하여 그 참 모양을 안다. 또 ‘내가 가진 감각, 내가 가진 감정, 내가 가진 이 소견도 다 내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의 소유가 아니며, 나는 응당 내가 없고 나는 응당 없는 것이다. 저 일체는 내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의 소유가 아니며, 또한 신도 아니다.’ 이렇게 슬기롭게 관찰하여 그 참 모양을 안다. 또 ‘혹은 보고 듣고 분별하고 아는 것의 그것이 얻는 것이나 관찰하는 것이나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으로서,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고 저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온다고 하는 내가 가진 이 소견의 그 모든 것은 내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의 소유가 아니며, 또한 신도 아니다.’ 이렇게 슬기롭게 관찰하여 그 참모양을 안다. 또 ‘이것은 신(神)이다, 이것은 세상이다, 이것은 나다, 나는 응당 후세에 있어서 언제나 변하거나 바뀌지 않고, 언제나 멸하지 않는 법이라고 하는 내가 가진 이 소견의 그 모든 것은 나의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의 소유가 아니며, 또한 신도 아니다.’ 이렇게 슬기롭게 관찰하여 그 참 모양을 아느니라.”

때에 한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 자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혹 안을 인하여 두려움이 있나이까.”

“있느니라.”

“세존이시여, 어떻게 안을 인하여 두려움이 있나이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비구는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한다. 곧 ‘혹은 이전에는 <나>라는 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 <나>라는 것을 주장해 보아도 <나>를 얻을 수 없다.’ 그는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면서 근심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하고 울며, 가슴을 치면서 미친 증세를 일으킨다. 비구는 이렇게 안을 인하여 두려움이 있느니라.”

비구는 세존을 찬탄한 뒤에 다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혹은 안을 인하여 두려움이 없나이까.”

“없을 수 있느니라.”

“세존이시여, 어떻게 안을 인하여 두려움이 없나이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비구는 이렇게 보지 않고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곧 ‘혹은 이전에는 <나>라는 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 <나>라는 것을 주장해 보아도 <나>를 얻을 수 없다.’ 그는 이렇게 보지 않고 이렇게 말하지 않아, 근심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괴로워하거나 울지 않으며, 가슴을 치면서 미친 증세를 일으키지 않는다. 비구는 이와 같이 안을 인하여 두려움이 없느니라.”

비구는 세존을 찬탄한 뒤에 다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혹은 밖을 인하여 두려움이 있나이까.”

“있느니라.”

“세존이시여, 어떻게 밖을 인하여 두려움이 있나이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비구는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한다. 곧 ‘혹 이것은 신(神)이다. 이것은 세상이다. 이것은 나다. 나는 응당 후세에 있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한다.

그리하여 혹은 총명하고 지혜로와 말을 잘하고 지혜를 성취한 여래를 만나고, 혹은 여래의 제자를 만나고, 혹은 여래나 여래의 제자가 일체의 자기 몸을 멸하였기 때문에 법을 연설하고, 일체의 번뇌와 일체의 <나>와 나의 할 일을 버리고, 교만의 번뇌를 멸하였기 때문에 법을 연설하며, 혹은 여래나 여래의 제자는 일체의 자기 몸을 멸하였기 때문에 법을 연설하고 일체의 번뇌와 일체의 나와 나의 할 일을 버리고 교만의 번뇌를 멸하였기 때문에 법을 연설할 때에는 그는 근심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하고 울며, 가슴을 치면서 미친 증세를 일으켜 ‘나는 완전히 멸망해 다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말한다. 무슨 까닭인가. 그 비구는 이른바 긴 밤 동안에 사랑할 것도 없고 즐겨할 것도 없으며, 마음으로 생각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비구여, 많이 행하여 그는 곧 근심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하고 울면서 가슴을 치고 미친 증세를 일으킨다. 비구여, 이렇게 밖을 인하여 두려움이 있느니라.”

비구는 세존을 찬탄하고 다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혹 밖을 인하여 두려움이 없나이까.”

“없을 수 있느니라.”

“세존이시여, 어떻게 밖을 인하여 두려움이 없나이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비구는 이렇게 보지 않고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곧 ‘이것은 신이다. 이것은 세상이다. 이것은 나다. 나는 응당 후세에 있을 것이다.’ 또 그는 이렇게 보지 않고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혹은 총명하고 지혜로와 말을 잘하고 지혜를 성취한 여래나 여래의 제자를 만나거나, 혹은 여래의 제자는 일체의 자기 몸을 멸하였기 때문에 법을 연설하고, 일체의 번뇌와 일체의 나와 나의 할 일을 버리며 교만의 번뇌를 멸하였기 때문에 법을 연설하며, 혹은 여래나 여래의 제자는 일체의 자기 몸을 버렸기 때문에 법을 연설하고, 일체의 번뇌와 일체의 나와 나의 할 일을 버리고 교만의 번뇌를 버렸기 때문에 법을 연설할 때에도 근심하고 슬퍼하지 않고, 괴로워하고 울지 않으며, 가슴을 치면서 미친 증세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그리고 ‘나는 완전히 멸망해 다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그 비구는 이른바 오랜 밤 동안에 사랑할 만하고, 즐겨할 만하며, 마음으로 생각할 만하기 때문이다. 비구여, 많이 행하여 그는 곧 근심하고 슬퍼하지 않고, 괴로워하지도 않고, 울지도 않으며, 가슴을 치면서 미친 증세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비구여, 이렇게 밖을 인하여 두려움이 없느니라.”

그 때에 비구는 세존을 찬탄하여 여쭈었다.

“장하고 장하십니다.”

이렇게 세존을 찬탄한 뒤에 부처님 말씀을 들어 잘 받아 가져 외우고 곧 잠자코 있었다.

이에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을 찬탄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것을 받고, 받을 만한 것을 받은 뒤에는 근심하거나 슬퍼하지 말고, 괴로워하거나 울지 말며, 가슴을 치면서 미친 증세를 일으키지 말라. 너희들은 받을 것과 받을 만한 것을 본 뒤에는 근심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괴로워하거나 울지 않으며, 가슴을 치면서 미친 증세를 일으키지 않는가.”

“그리하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은 이러한 것을 의지하고, 의지할 만한 것을 의지한 뒤에는 근심하거나 슬퍼하지 말고, 괴로워하거나 울지 말며, 가슴을 치면서 미친 증세를 일으키지 말라. 너희들은 이러한 것을 의지하는 것을 보고, 의지할 만한 것을 보고, 그것을 본 뒤에는 근심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괴로워하거나 울지 않으며, 가슴을 치면서 미친 증세를 일으키지 않는가.”

“그러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은 너희들이 가진 몸은 언제나 있어 변하지 않고 멸하지 않는 법과 같은 그러한 몸을 받아야 한다. 너희들은 그러한 몸을 받는 것을 보고, 받을 만한 몸을 볼 때에, 그것은 언제나 있어 변하지 않고 멸하지 않는 법인가.”

“그러하지 않은 법이옵니다.”

“착하고 착하다. 이른바 신(神)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고, 신이 없으면 내가 없다 하지마는, 이것은 신과 신의 소유는 얻을 수도 없고 시설할 수도 없으며, 또 마음속의 보는 곳이나 맺힌 것이나 모든 번뇌도 또한 얻을 수도 없고 시설할 수도 없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소견과 소견의 가진 것이 서로 계속하는 것을 갖추어 말한다는 것은 마치 저 아리타 비구가 본래 소리개를 길들이던 사람이었다는 것과 같지 않은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소견과 소견의 가진 것이 서로 계속하는 것을 갖추어 말한다는 것은 마치 저 아리타 비구가 본래 소리개를 길들이던 사람이었다는 것과 같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이여, 다시 六견처(見處)가 있다. 어떤 것이 六인가. 비구는 ‘과거, 미래, 현재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혹은 정미롭거나 추하거나, 혹은 묘하거나 묘하지 않거나, 혹은 가깝거나 멀거나, 내가 가진 모든 빛깔은 다 나의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의 소유도 아니며, 또한 신(神)도 아니다.’ 이렇게 슬기롭게 관찰하여 그 참 모양을 안다. 또 ‘내가 가진 감각, 내가 가진 감정, 내가 가진 이 소견도 다 내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의 소유가 아니며, 나는 응당 내가 없고 나는 응당 없는 것이다. 저 일체는 내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의 소유가 아니며, 또한 신도 아니다.’ 이렇게 슬기롭게 관찰하여 그 참 모양을 안다. 또 혹은 ‘보고 듣고 분별하고 아는 것의 그것이 얻는 것이나 관찰하는 것이나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으로서,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고 저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온다고 하는 내가 가진 이 소견의 그 모든 것은 내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의 소유가 아니며, 또한 신도 아니다.’ 이렇게 슬기롭게 관찰하여 그 참모양을 안다. 또 ‘이것은 신이다, 이것은 세상이다, 이것은 나다, 또 나는 응당 후세에 있어서 언제나 변하거나 바뀌지 않고, 언제나 멸하지 않는 법이라고 하는 내가 가진 이 소견의 그 모든 것은 나의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의 소유가 아니며, 또한 신도 아니다.’ 이렇게 슬기롭게 관찰하여 그 참 모양을 아느니라.”

만일 어떤 비구가 이 六 견처를 신이라 보지 않고, 또한 신의 소유라고도 보지 않으면, 그는 이렇게 보지 않은 뒤에는 이 세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 세상을 받아들이지 않은 뒤에는 곧 두려움이 없으며, 두려워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곧 열반을 얻는다. 그래서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모양을 아나니, 이것이 비구가 해자를 건너고 해자를 지나며, 성을 부수고 문이 없으며, 거룩한 지혜의 거울이 되느니라.

어떻게 비구가 해자를 건너는가. 무명(無明)의 해자를 이미 없애고 이미 알아서 그 근본을 뽑고 부수어 다시는 나지 않게 하나니, 이렇게 비구는 해자를 건넌다. 어떻게 비구는 해자를 지내는가. 생명에 대한 사랑을 이미 없애고 이미 알아서 그 근본을 뽑고 부수어 다시는 나지 않게 하나니, 이렇게 비구는 해자를 지낸다. 어떻게 비구는 성을 부수는가. 끝없는 생사를 이미 없애고 이미 알아서 그 근본을 뽑고 부수어 다시는 나지 않게 하나니, 이렇게 비구는 성을 부순다. 어떻게 비구는 문이 없는가. 五하분결(下分結)을 이미 없애고 이미 알아서 그 근본을 뽑고 부수어 다시는 나지 않게 하나니, 이렇게 비구는 문이 없게 된다. 어떻게 비구는 거룩한 지혜의 거울이 되는가. 아만(我慢)을 이미 없애고 이미 알아서 그 근본을 뽑고 부수어 다시는 나지 않게 하나니, 이렇게 비구는 거룩한 지혜의 거울이 된다. 이것을 비구가 해자를 건너고 해자를 지나며, 생을 부수고 문이 없으며, 거룩한 지혜의 거울이 되는 것이라 하느니라.

이렇게 바르게 해탈한 여래를 저 제석천(帝釋天)이나 이사나천(伊舍那天)이나 또 범천(梵天)이나 그 권속들은 아무리 구(求)해도 여래가 의지한 식(識)을 얻지 못한다. ‘여래는 범(梵)이요, 여래는 차거운 것이며, 여래는 뜨겁지 않고, 여래는 변하지 않는다.’고 나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나를 모함하고 비방하기를 ‘그 말은 허망하고 진실이 아니다. 사문 고오타마는 중생을 다루는 시설이 없다. 그는 진실로 어떤 중생이 모든 것은 단멸(斷滅)해 없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하더라도 만일 그 중에 <나>가 없으면 말하지 않는다. 저 여래는 현재에 있어서 근심이 없다고 말한다.’고 말한다. 혹 어떤 사람이 나를 몹시 욕하고, 나를 매질하며, 나를 꾸짖더라도, 나는 그 때문에 성내지 않고 미워하지 않으며, 끝내 그를 해칠 마음이 없다. 혹 사람들이 나를 몹시 욕하고, 나를 매질하며, 나를 꾸짖을 때에는 내 마음은 어떠한가. 나는 ‘내가 본래 만든 것이요 내가 본래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일을 본래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일을 당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몹시 욕하고, 나를 매질하며, 나를 성내게 하고 나를 꾸짖으며,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또 혹 다른 사람이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고 존중하더라도, 나는 그 때문에 반가와하지 않고 기뻐하지 않으며, 마음으로 즐거워하지 않는다. 만일 다른 사람이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고 존중하면, 내 마음은 어떠한가. ‘나는 지금 아는 것이 있고 끊은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만일 다른 사람이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고 존중하면, 나는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다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만일 다른 사람들이 너희들을 몹시 욕하고 매질하며, 성내고 꾸짖거나, 또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고 존중하더라도, 너희들은 그 때문에 성내거나 미워하지 말고, 해칠 마음을 일으키지 말며, 또한 반가와하거나 기뻐하지 말고, 마음으로 즐거워하지도 말라. 무슨 까닭인가. 우리는 신(神)이 없고 신의 소유도 없기 때문이다. 마치 이제 이 승림 문 밖에 있는 마른풀이나 나무가 다른 사람이 가지고 가서 불태우거나 마음대로 쓰는 데 맡기는 것과 같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그 마른풀이나 나무는 혹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가지고 가서 불태우고 또 마음대로 쓴다.’고 이렇게 생각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만일 다른 사람들이 너희들을 몹시 욕하고 매질하며, 성내고 꾸짖거나, 또 혹은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고 존중하더라도, 너희들은 그 때문에 성내거나 미워하지 말고, 해칠 마음을 일으키지 말며, 또한 반가와하거나 기뻐하지 말고, 마음으로 즐거워하지도 말라. 무슨 까닭인가. 우리는 신도 없고, 신의 소유도 없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이여, 이제 내 법은 잘 말해져서 드러나고, 널리 퍼져 비거나 이지러짐이 없고, 두루 퍼지고 선전되어 내지 천상과 인간에 미쳐간다. 이와 같이 내 법이 잘 말해져서 드러나고, 널리 퍼져 비거나 이지러짐이 없고, 두루 퍼지고 선전되어 내지 천상과 인간에 미쳐간다. 그래서 혹은 바른 지혜로 해탈해 목숨이 끝나는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 생명[有]이 끝이 없다고 주장하지 않으리라. 내 법은 잘 말해져서 드러나고, 널리 퍼져 비거나 이지러짐이 없고, 두루 퍼지고 선전되어 내지 천상과 인간에 미쳐간다. 이와 같이 내 법은 잘 말해져서 드러나고 널리 퍼져 비거나 이지러짐이 없고 두루 퍼지고 선전되어 내지 천상와 인간에 미쳐간다. 그래서 혹은 五 하분결을 없애고 목숨이 끝나는 사람이 있으면 그는 저 세상에 나서 곧 열반에 들고,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으리라. 내 법은 잘 말해져서 드러나고, 널리 퍼져 비거나 이지러짐이 없고, 두루 퍼지고 선전되어 내지 천상과 인간에 미쳐간다. 이와 같이 내 법은 잘 말해져서 드러나고, 널리 퍼져 비거나 이지러짐이 없고, 두루 퍼지고 선전되어 내지 천상과 인간에 미쳐간다. 그래서 혹은 저 사음, 성냄, 어리석음의 세 번뇌가 이미 없어져 천상과 인간에 한 번 왕래하게 되고, 한 번 왕래한 뒤에는 곧 괴로움의 끝을 본다.

내 법은 잘 말해져서 드러나 널리 퍼져 비거나 이지러짐이 없고, 두루 퍼지고 선전되어 내지 천상과 인간에 미쳐간다. 이와 같이 내 법은 잘 말해져서 드러나고, 널리 퍼져 비거나 이지러짐이 없고, 두루 퍼지고 선전되어 내지 천상과 인간에 미쳐간다. 그래서 혹은 세 번뇌가 이미 없어지고 수타원(須陀洹)을 얻어 나쁜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 천상과인간을 일곱 번 왕래하고, 일곱 번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의 끝을 본다. 내 법은 잘 말해서 드러나고 널리 퍼져 비거나 이지러짐이 없고 두루 퍼지고 선전되어 내지 천상과 인간에 미쳐간다. 이와 같이 내 법은 잘 말해져서 드러나고, 널리 퍼져 비거나 이지러짐이 없고, 두루 퍼지고 선전되어 내지 천상과 인간에 미쳐간다. 그래서 혹은 나를 믿고 즐거워하다가 목숨이 끝나면 다 좋은 곳에 나고, 이와 같이 남음이 있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201. 다제경(茶帝經)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에 노닐으시면서 승림 급고독원에 계시었다. 그 때에 어부(漁夫)의 아들 사아티[茶帝] 비구는 이러한 나쁜 소견을 내었다. ‘나는 세존께서 저 세상에 가서 나는 것을 지금의 이 식(識)과 다른 것이 아니다 라고 이렇게 설법하시는 줄 안가.’고 하였다. 여러 비구들은 이 말을 듣고 사아티 비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물었다.

“사아티여, 너는 참으로 ‘나는 세존께서 저 세상에 가서 나는 것을 지금의 이 식과 다른 것이 아니라고 설법하시는 줄 안다고 이렇게 말하였는가.”

사아티 비구는 대답하였다.

“여러분, 나는 참으로 세존께서 저 세상에 가서 나는 것은 지금의 이 식과 다른 것이 아니다 라고 이렇게 설법하시는 줄로 안다.”

때에 모든 비구들은 사아티 비구를 꾸짖어 말하였다.

“너는 그런 말을 말라. 세존을 모함해 비방하지 말라. 세존을 모함해 비방하는 것은 좋지 못한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사아티 비구여, 지금의 이 식은 연(緣)을 인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세존께서는 한량이 없는 방편으로 식은 연을 인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식은 연이 있으면 일어나고, 연이 없으면 멸한다고 말씀하시었다. 사아티 비구여, 너는 빨리 그런 나쁜 소견을 버려야 한다.”

사아티 비구는 모든 비구들의 꾸짖음을 받고도 그 나쁜 소견을 굳게 고집하여 여전히 ‘이것은 진실하고 다른 것은 허망하다.’고 말하고, 이렇게 거듭거듭 되풀이하였다. 많은 비구들은 사아티 비구의 이 나쁜 소견을 버리게 하지 못하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그들은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사아티 비구는 이러한 나쁜 소견을 가지고 곧 ‘나는 세존께서 저 세상에 가서 나는 것을 지금의 이 식(識)과 다른 것이 아니다 라고 이렇게 설법하시는 줄 안가.’고 말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 말을 듣고 사아티 비구에게 가서 물었나이다. ‘사아티여, 너는 참으로 나는 세존께서 저 세상에 가서 나는 것을 지금의 이 식과 다른 것이 아니라고 설법하시는 줄 안다고 말하였는가’.고 사아티 비구는 저희들에게 ‘여러분, 나는 참으로 세존께서 저 세상에 가서 나는 것은 지금의 이 식과 다른 것이 아니다 라고 이렇게 설법하시는 줄로 안다.’고 대답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저희들은 그를 꾸짖어 ‘사아티여, 너는 그런 말을 말라. 세존을 모함해 비방하지 말라. 세존을 모함해 비방하는 것은 좋지 못한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사아티 비구여, 지금의 이 식은 연을 인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세존께서는 한량이 없는 방편으로 식은 연을 인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식은 연이 있으면 일어나고, 연이 없으면 멸한다고 말씀하시었다. 사아티 비구여, 너는 빨리 그런 나쁜 소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였나이다. 저희들이 이렇게 꾸짖으나 그는 그 나쁜 소견을 굳게 고집하여 여전히 ‘이것은 진실하고 다른 것은 허망하다.’고 말하여 이렇게 재삼 되풀이하였나이다. 저희들은 사아티 비구의 그 나쁜 소견을 버리게 하지 못하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나이다.”

세존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한 비구에게 분부하시었다.

“너는 사아티 비구에게 가서 ‘세존께서 너를 부르신다.’고 말하라.”

이에 한 비구는 세존의 분부를 받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 떠났다. 그는 사아티 비구에게 가서

“세존께서 너를 부르신다.”

고 그렇게 말하였다. 사아티 비구는 곧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물으시었다.

“너는 참으로 ‘나는 세존께서 저 세상에 가서 나는 것은 지금의 이 식과 다른 것이 아니라고 이렇게 설명하시는 줄 안다.’고 말하였는가.”

사아티 비구는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참으로 세존께서 저 세상에 가는 것은 지금의 이 식과 다른 것이 아니라고 이렇게 설법하시는 줄 아나이다.”

세존께서는 물으시었다.

“어떤 것이 식(識)인가.”

“세존이시여, 이른바 이 식이란 말하고 깨달으며, 스스로 짓고 남을 짓게 하며, 일어나고 같이 일어나는 것으로서 여기 저기서 선하고 악한 업을 지어, 그 갚음을 받는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꾸짖어 말씀하시었다.

“사아티 비구여, 너는 어떻게 내가 그렇게 설법하는 줄을 알며, 너는 누구에게서 내가 그렇게 설법한다고 들었느냐. 너 어리석은 사람아, 나는 전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너는 완전히 그런 말을 하는구나. 너 어리석은 사람, 모든 비구들에게 꾸짖음을 들었으면 너는 그 때에 응당 법다이 대답했어야 할 것이다. 나는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물어 보리라.”

이에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물으시었다.

“비구들이여, 너희들도 또한 내가 ‘저 세상에 가서 나는 것은 지금의 이 식과 다른 것이 아니다고 이렇게 설법한다고 아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너희들은 내가 어떻게 설법한다고 아느냐.”

모든 비구들은 여쭈었다.

“저희들은 세존께서 ‘식은 연(緣)을 인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설법하시는 줄로 아나이다. 세존께서는 한량이 없는 방편으로 ‘식은 연을 인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식은 연이 있으면 생기고, 연이 없으면 멸한다.’고 말씀하셨나이다. 저희들은 세존께서 이렇게 설법하신 줄로 아나이다.”

세존께서는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내가 그렇게 설법하는 줄을 아는구나. 무슨 까닭인가. 나도 또한 그렇게 식은 연을 인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설법하기 때문이다. 나는 ‘식은 연을 인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식은 연이 있으면 생기고 연이 없으면 멸한다고 말한다. 식은 연하는 바를 따라 생기는데 그 연이란 곧 눈이 빛깔을 연하여 식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식이 생긴 뒤에는 <눈의 식>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며, 뜻은 법을 연하여 식이 생기고, 식이 생긴 뒤에는 <뜻의 식>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마치 불은 연하는 바를 따라 생기는 것과 같나니, 그 연이란 나무를 연하여 불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불이 생긴 뒤에는 나무의 불이라고 말한다. 또 풀이나 똥무더기를 연하여 생긴 불은 풀의 불, 똥무더기의 불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식은 연하는 바를 따라 생기는데 그 연이란 곧 눈이 빛깔을 연하여 식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식이 생긴 뒤에는 눈의 식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며, 뜻은 법을 연하여 식이 생기고, 식이 생긴 뒤에는 뜻의 식이라 하느니라.”

세존께서는 다시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은 내가 이렇게 설법하는 줄을 안다. 그런데 저 어리석은 사람 사아티 비구는 거꾸로 그 뜻과 글을 받아 이해하였다. 그는 스스로 거꾸로 받아 이해하였기 때문에 나를 모함해 비방하고, 스스로 자기를 해쳤으며, 계를 범하고 죄를 지어 모든 지혜로운 범행자들의 나무람을 받고, 또 큰 죄를 지었다. 너 어리석은 사람아, 너는 이러한 악하고 착하지 않은 줄을 아느냐.”

이에 사아티 비구는 세존에게서 직접 꾸지람을 듣고 마음에 근심과 슬픔을 품고, 머리를 떨어뜨려 잠자코 있으면서 할 말을 잃고 말이 없었으나, 무엇인가 물을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이에 세존께서는 사아티 비구를 직접 꾸짖으신 뒤에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참말을 보느냐.”

“보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참말을 보느냐.”

“보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멸한 뒤에는 그 참말도 또한 멸하는 법이라고 보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참말을 이미 보았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참말을 이미 보았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멸한 뒤에는 그가 가진 참말도 또한 멸하는 법이라고 이미 보았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참말에 의혹이 없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참말에 의혹이 업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멸한 뒤에는 그의 가진 참말도 또한 멸하는 법이라는 데에 의혹이 없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참말은 이러하다고 슬기로서 그 참 모양을 보면 그가 가진 의혹도 또한 멸하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참말은 이러하다고 슬기로써 보아 그 참 모양을 알면 그가 가진 의혹도 또한 멸하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멸한 뒤에는 그가 가진 참말도 또한 멸하는 법이라고 이렇게 슬기로서 보면 그가 가진 의혹도 또한 멸하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참말에는 이미 의혹이 없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참말에 이미 의혹이 없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멸하면 그가 가진 참말도 또한 멸하는 법이라는 데에 이미 의혹이 없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보아 나의 이른바 이 소견이 이렇게 청정하다고 하여, 그것에 집착하고 그것을 아끼며, 그것을 지키어 버리려고 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내가 긴 밤 동안에 <여래의 비유>를 연설하는 뜻을 알고, 그것을 안 뒤에는 막힐 것이 트이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보아 나의 이른바 이 소견이 이렇게 청정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그것을 아끼지 않으며, 그것을 지키지 않아서 그것을 버리려고 하면, 너희들은 내가 긴 밤 동안에 떼배의 비유를 연설한 뜻을 알고, 그것을 안 뒤에는 막힐 것이 트이겠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만일 어떤 이교도(異敎徒)들이 와서 너희들에게 묻기를 ‘여러분, 너희들이 만일 그러한 청정한 소견이 있다면 그것은 무슨 뜻이 있고, 무엇을 위한 것이며, 무슨 공덕이 있는가.’고 한다면 너희들은 어떻게 대답하겠느냐.”

“세존이시여. 만일 이교도들이 와서 저희들에게 묻기를 ‘여러분 너희들이 만일 그러한 청정한 소견이 있다면 그것은 무슨 뜻이 있고 무엇을 위한 것이며, 무슨 공덕이 있는가.’고 한다면 저희들은 마땅히 ‘여러분, 그것은 싫어하는 도리를 위하여, 욕심이 없는 도리를 위하며, 참모양을 보고 알기 위한 까닭이다.’라고 이렇게 대답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이교도들이 와서 저희들에게 묻는다면 저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대답하겠나이다.”

세존께서는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만일 이교도들이 와서 너희들에게 묻거든 너희들은 마땅히 그렇게 대답하라. 무슨 까닭인가. 이 말하는 바 관찰은 一은 굵고 가는 단식(摶食)이요, 二는 갱락식(更樂食)이며, 三은 의념식(疑念食)이요, 四는 식식(識食)이니, 이 四식(食)은 무엇을 말미암고 무엇을 원인하며, 어디서 생겨 무엇 때문에 있는가. 이 四식은 애(愛)를 말미암고 애를 원인하며, 애에서 생겨 애 때문에 있다. 애는 무엇을 말미암고 무엇을 원인하며, 어디서 생겨 무엇 때문에 있는가. 애는 각(覺)을 말미암고 각을 원인하며, 각에서 생겨 각 때문에 있다. 각은 무엇을 말미암고 무엇을 원인하며, 어디서 생겨 무엇 때문에 있는가. 각은 갱락을 말미암고 갱락을 원인하며, 갱락에서 생겨 갱락 때문에 있다. 갱락은 무엇을 말미암고 무엇을 원인하며, 어디서 생겨 무엇 때문에 있는가. 갱락은 六처(處)를 말미암고 六처를 원인하며, 六처에서 생겨 六처 때문에 있다. 六처는 무엇을 말미암고 무엇을 원인하며, 어디서 생겨 무엇 때문에 있는가. 六처는 명색(名色)을 말미암고 명색을 원인하며, 명색에서 생겨 명색 때문에 있다. 명색은 무엇을 말미암고 무엇을 원인하며, 어디서 생겨 무엇 때문에 있는가. 명색은 식(食)을 말미암고 식을 원인하며, 식에서 생겨 식 때문에 있다. 식은 무엇을 말미암고 무엇을 원인하며, 어디서 생겨 무엇 때문에 있는가. 식은 행(行)을 말미암고 행을 원인하며, 행에서 생겨 행 때문에 있다. 행은 무엇을 말미암고 무엇을 원인하며 어디서 생겨 무엇 때문에 있는가. 행은 무명(無明)을 말미암고 무명을 원인하며, 무명에서 생겨 무명 때문에 있느니라.

이것을 무명을 인연하여 유(有)가 있고, 유를 인연하여 식이 있으며, 식을 인연하여 명색이 있고, 명색을 인연하여 六처가 있으며, 六처를 인연하여 갱락이 있고, 갱락을 인연하여 감각이 있으며, 감각을 인연하여 애(愛)가 있고, 애를 인연하여 수(受)가 있으며, 수를 인연하여 유(有)가 있고, 유를 인연하여 생(生)이 있으며, 생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 시름, 슬픔, 울음, 걱정, 괴로움, 번민이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이리하여 이러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생기고, 생(生)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이 있으니, 이것을 생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이 있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비구들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생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생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有)를 인연하여 생이 있나니, 이것을 유를 인연하여 생이 있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유를 인연하여 생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유를 인연하여 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受)를 인연하여 유가 있나니, 이것을 수를 인연하여 유가 있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수를 인연하여 유가 있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수를 인연하여 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애(愛)를 인연하여 수가 있나니, 이것을 애를 인연하여 수가 있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애를 인연하여 수가 있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애를 인연하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각(覺)을 인연하여 애가 있나니, 이것을 각을 인연하여 애가 있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각을 인연하여 애가 있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각을 인연하여 애가 있기 때문입니다.”

“갱락(更樂)을 인연하여 각이 있나니, 이것을 갱락을 인연하여 각이 있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갱락을 인연하여 각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갱락을 인연하여 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六처를 인연하여 갱락이 있나니, 이것을 六처를 인연하여 갱락이 있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六처를 인연하여 갱락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六처를 인연하여 갱락이 있기 때문입니다.”

“명색(名色)을 인연하여 六처가 있나니, 이것을 명색을 인연하여 六처가 있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명색을 인연하여 六처가 있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명색을 인연하여 六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식(識)을 인연하여 명색이 있나니, 이것을 식을 인연하여 명색이 있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식을 인연하여 명색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식을 인연하여 명색이 있기 때문입니다.”

“행(行)을 인연하여 식이 있나니, 이것을 행을 인연하여 식이 있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행을 인연하여 식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행을 인연하여 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명(無明)을 인연하여 행이 있나니, 이것을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고, 행을 인연하여 식이 있으며, 식을 인연하여 명색이 있고, 명색을 인연하여 六처가 있으며, 六처를 인연하여 갱락이 있고, 갱락을 인연하여 각이 있으며, 각을 인연하여 애가 있고, 애를 인연하여 수가 있으며, 수를 인연하여 유가 있고, 유를 인연하여 생이 있으며, 생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이 있고, 시름, 슬픔, 울음, 근심, 괴로움, 번민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 하며, 이리하여 이러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생기게 되나이다.”

세존께서는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의 그 말이 옳다. 무슨 까닭인가. 나도 또한 그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곧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고, 행을 인연하여 식이 있으며, 식을 인연하여 명색이 있고, 명색을 인연하여 六처가 있으며, 六처를 인연하여 갱락이 있고, 갱락을 인연하여 각이 있으며, 각을 인연하여 애가 있고, 애를 인연하여 수가 있으며, 수를 인연하여 유가 있고, 유를 인연하여 생이 있으며, 생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이 있고, 시름, 슬픔, 울음, 근심, 괴로움, 번민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 하며, 이리하여 이러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생기게 되느니라. 생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이 멸하나니, 이것을 생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이 멸한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생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이 멸한다는 것은 저희들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생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이 멸하기 때문입니다.”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나니 이것을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한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한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기 때문입니다.”

“수가 멸하면 유가 멸하나니, 이것을 수가 멸하면 유가 멸한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수가 멸하면 유가 멸한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수가 멸하면 유가 멸하기 때문입니다.”

“애가 멸하면 수가 멸하나니, 이것을 애가 멸하면 수가 멸한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애가 멸하면 수가 멸한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애가 멸하면 수가 멸하기 때문입니다.”

“각이 멸하면 애가 멸하나니, 이것을 각이 멸하면 애가 멸한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각이 멸하면 애가 멸한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각이 멸하면 애가 멸하기 때문입니다.”

“갱락이 멸하면 각이 멸하나니, 이것을 갱락이 멸하면 각이 멸한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갱락이 멸하면 각이 멸한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갱락이 멸하면 각이 멸하기 때문입니다.”

“六처가 멸하면 갱락이 멸하나니, 이것을 六처가 멸하면 갱락이 멸한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六처가 멸하면 갱락이 멸한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六처가 멸하면 갱락이 멸하기 때문입니다.”

“명색이 멸하면 六처가 멸하나니, 이것을 명색이 멸하면 六처가 멸한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명색이 멸하면 六처가 멸한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명색이 멸하면 六처가 멸하기 때문입니다.”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나니, 이것을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한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한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기 때문입니다.”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나니, 이것을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한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한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기 때문입니다.”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나니, 이것을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한다고 말한다. 너희들 뜻에는 어떠하냐.”

“세존이시여, 무명을 멸하면 행이 멸한다는 것은 저희들의 뜻에도 그러하나이다. 왜냐 하오면,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며,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六처가 멸하며, 六처가 멸하면 갱락이 멸하고, 갱락이 멸하면 각이 멸하며, 각이 멸하면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수가 멸하고, 수가 멸하면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며, 생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이 멸하고, 시름, 슬픔, 울음, 근심, 괴로움, 번민이 멸하게 되는 것이라 하며, 이리하여 이러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멸하게 되나이다.”

세존께서는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의 그 말이 옳다. 무슨 까닭인가. 나도 또한 그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곧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며,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六처가 멸하며, 六처가 멸하면 갱락이 멸하고, 갱락이 멸하면 각이 멸하며, 각이 멸하면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수가 멸하고, 수가 멸하면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며, 생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이 멸하고, 시름, 슬픔, 울음, 근심, 괴로움, 번민을 멸하게 되며, 이리하여 이러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멸하게 되느니라.”

세존께서는 찬탄하시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너희들은 혹 과거에 대해서 ‘나는 과거에 있었던가, 과거에 없었던가, 어떻게 과거에 있었으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과거에 있었던가.’고 이렇게 생각한 일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혹 너희들은 미래에 대해서 ‘나는 미래에 있는 것인가, 미래에 없을 것인가, 어떻게 미래에 있을 것이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미래에 있을 것인가.’고 이렇게 생각한 일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너희들은 혹 마음에 대해서 ‘이것은 어떠하고, 이것은 무엇인가. 이 중생들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무엇으로 인해 이미 있었고, 무엇으로 과가 장차 있을 것인가.’고 이러한 의혹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너희들은 혹 일부러 부모를 죽이고, 부처님의 제자 아라한을 해치며, 대중의 화합을 부수고, 나쁜 뜻으로 부처님을 대하고 여래의 몸에서 피를 낸 일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너희들은 혹 일부러 계를 범하고, 계를 버리고, 도(道)를 닦다가 그만 둔 일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너희들은 혹 이것을 버리고 다시 다른 높은 이와 다른 복밭을 구한 일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너희들은 혹 사문이나 바라문을 보고 ‘여러분, 알 수 있는 것은 알고 볼 수 있는 것은 보라.’고 이렇게 말한 일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너희들은 혹 길상(吉祥)을 청정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너희들은 혹 모든 사문이나 바라문을 위해서 길상과 서로 어울리며, 모든 소견에 고통을 섞고 독을 섞으며, 번열(煩熱)을 섞고 오뇌(懊惱)를 섞는 것은 진실한 일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너희들은 혹 몸에 홍역(紅疫)이 나서 몹시 고통스럽고 내지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에, 이것을 버리고 다른 것을 구해서, 혹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주문(呪文) 一구(句)나 二구, 三구, 四구, 다구(多句), 백구를 가지고 내 고통을 없애겠다고 하면, 이것을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득(得)과 괴로움의 다함을 구하는 것이라 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너희들은 혹 八유(有)를 받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그렇게 알고 그렇게 본다면 너희들은 혹 ‘우리는 사문을 공경하고 사문을 존중하며, 사문 고오타마는 우리스승이다.’라고 이렇게 말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착하고 착하다. 만일 너희들이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보고, 스스로 깨달아, 제일 바른 깨달음을 얻는다면 너희들은 물음을 따라 대답할 수 있겠는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찬탄하시어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나는 너희들을 바르게 건네 주려고 끝까지 사물의 이치를 알아 괴로움도 없고 흥분도 없으며, 언제나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 법에 대해서 바른 지혜로 알고 바른 지혜로 보며, 바른 지혜로 깨닫게 하였다. 그로 말미암아 나는 이전에 ‘나는 너희들을 위해 법을 설명하여 끝까지 사물의 이치를 알아 괴로워하거나 흥분하지 않고, 언제나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 법에 대해서 바른 지혜로 알고 바른 지혜로 보며, 바른 지혜로 깨닫게 하리라.’고 말한 것이니라.

다시 三사(事)가 모이어 비로소 어머니 태에 들어간다. 아버지 어머니가 한 곳에 모여 어머니가 가득한 정(精)을 참고 견디면 향기로운 음기(陰氣)가 이미 이르나니, 이 三사가 서로 모이어 비로소 어머니 태에 들어가며, 어머니 태는 열달 동안 가지고 있다가 다시 낳는다. 낳은 뒤에는 피로써 기르나니, 피란 이 거룩한 법에서는 어머니 <젖>을 말하는 것이다. 그는 그 다음에는 모든 근(根)이 갈수록 커지고 갈수록 성취되니, 밥이나 보리가루를 먹게 되고, 소유(蘇油)를 몸에 바른다. 그는 눈으로 빛깔을 보아 좋은 빛깔은 즐겨하고, 나쁜 빛깔은 미워하며, 몸을 세우지 않고 못된 마음만 생각하여, 마음이 해탈하고 슬기가 해탈하는 참모양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에게서 생기는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멸하고 다하여 남음이 없지 않고, 덜리고 무너져 남음이 없지 않나니,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며, 뜻으로 법을 알아 좋은 법은 즐겨하고 나쁜 법은 미워하며, 몸을 세우지 않고 못된 마음만 생각하여, 마음이 해탈하고 슬기가 해탈하는 참 모양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에게서 생기는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을 멸하고 다하여 남음이 없게 하지 못하고, 덜리고 무너져 남음이 없게 하지 못한다.

그는 이와 같이 미워하고 미워하지 않는 감각을 따라 혹은 즐거워하고, 혹은 괴로워하며, 혹은 괴로워하지도 즐거워하지도 않는다. 그는 그 감각을 즐겨하고 구하고 집착해서 그 감각을 받아들이고, 그 감각을 즐겨하고, 구하고 집착해서 그 감각을 받아들인 뒤에, 만일 즐거움을 깨달으면 이것을 수(受)라 한다. 그래서 수를 인연하여 유(有)가 있고, 유를 인연하여 생(生)이 있으며, 생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 시름, 슬픔, 울음, 걱정, 괴로움, 번민이 생기게 되며, 이리하여 이러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생기게 되느니라.”

“비구들이여, 그러면 이것이 완전히 애(愛)에 얽매어 서로 계속하는 것이 저 어부의 아들 사아티 비구와 같지 아니하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완전히 <애>에 얽매어 서로 계속하는 것이 저 어부의 아들 사아티 비구와 같나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때로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 등정각, 명행성위,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 불중우라 호(號)한다. 그는 눈으로 빛깔을 보아 좋은 빛깔에 대해서도 즐겨하지 않고, 나쁜 빛깔에 대해서도 미워하지 않으며, 몸을 세우고 한량이 없는 마음을 생각하여 마음이 해탈하고 슬기가 해탈하는 참모양을 안다. 그래서 그에게서 생기는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은 멸하고 다하여 남음이 없고, 덜리고 무너져 남음이 없지 않나니,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며, 뜻이 법을 알아 좋은 법에도 집착하지 않고, 나쁜 법이라도 미워하지 않으며, 몸을 세우고 한량이 없는 마음을 생각하여 마음이 해탈하고 슬기가 해탈하는 참 모양을 알아서, 그에게서 생기는 착하지 않은 나쁜 법을 멸하고 다하여 남음이 없고, 덜리고 무너져 남음이 없다. 그는 이렇게 미워하고 미워하지 않는 감각을 없애어 혹은 즐거워하고 혹은 괴로워하며, 혹은 괴로워하지도 즐거워하지도 않지마는, 그는 그 감각을 즐겨하지 않고 구하지도 않으며, 집착하지도 않아서 그 감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가 감각을 즐거워하지 않고 구하지도 않으며, 집착하지도 않은 뒤에는, 만일 즐거움을 깨달으면 그는 곧 그것을 없애 버린다. 그래서 즐거움이 멸하면 곧 <수>가 멸하고, 수가 멸하면 곧 <유>가 멸하며, 유가 멸하면 곧 <생>이 멸하고, 생이 멸하면 곧 늙음과 죽음이 멸하며, 시름과 슬픔, 슬픔, 울음, 걱정, 괴로움, 번민도 멸하게 되고, 이리하여 이러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멸하게 되느니라.

비구들이여, 그러면 이것이 완전히 <애>가 다한 해탈이 아니겠느냐.”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완전히 <애>가 다한 해탈입니다.”

이 법을 말씀하실 때 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진동하여 움직이고 모두 움직이며, 떨고 두루 떨치었다. 그러므로 이 경(經)을 <애가 다한 해탈>이라 일컫는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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